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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음료이기도 한 커피, 우리나라만 해도 커피 소비량이 어마어마하며 국내 커피 시장규모는 약 7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커피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이기도 한데, 이런 커피는 중독성 또한 가지고 있어 위험한 식품이기도 합니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는 커피, 커피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쌉쌀한 커피, 자주 당기는 이유는?
카페인의 쌉쌀한 맛이 특징인 커피, 커피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나 혹은 ‘중독’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토록 자주 마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페인의 쓴맛에 예민한 사람들이 커피를 더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카페인의 쓴 향을 감지하여 카페인 자체를 좋은 물질로 느끼도록 학습이 되었다는 것인데요, 유전자에 의해 형성된 쓴맛에 대한 감수성이 커피나 차, 술에 대한 기호를 결정한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노도 안심할 수 없다
열량이 낮은 아메리카노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커피입니다. 아메리카노를 열량이 낮다고 많이 마시면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살이 찔 수 있으며 심장 박동 수와 호흡률을 증가시키고 불안하고 긴장된 느낌이 들게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식욕을 자극하여 자꾸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들게 됩니다. 열량이 낮다고 아메리카노를 과다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며 카페인의 성인 기준 1일 최대 섭취 권고량은 400㎎입니다.
모닝커피는 독
잠을 깨기 위해 모닝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만성 두통이나 위식도 역류 질환 등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닝커피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커피가 일종의 진통제 역할을 하여 습관적으로 마시면 우리 몸에서 가지고 있는 방어기제를 악화시켜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요, 위산이나 위액 분비를 자극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아침 빈속에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운동을 활발히 해주는 커피
커피를 마시면 위대장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대장운동을 항진시켜 줍니다. 이는 대장 내 음식물의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켜 주며 대장 중에서도 직장 운동을 증가시켜 줍니다. 커피에 든 폴리페놀 등 수많은 성분이 복합적으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를 이유로 커피를 너무 과다 복용하면 대장운동을 증가시켜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운동 전 커피 한잔은 좋아요
커피는 적절한 때에 마시면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을 하기 30분 전 커피 한 번은 운동 효과를 높여주며 블랙커피는 유산소 운동 중 지방 산화가 높아지고 체지방 분해가 잘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블랙커피가 아닌 카푸치노, 라떼 등은 칼로리가 많으므로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하루 3잔 이상은 금물
사람의 수면을 담당하는 뇌 속의 ‘솔방울샘’은 하루 석 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쪼그라들어 결과적으로 수면장애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각성작용 때문에 잠이 달아나게 되는데, 이렇게 단기적으로 수면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커피가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불분명했습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기웅 교수팀의 실험 결과, 하루 평균 3잔 이상의 커피를 20년 넘게 마신 사람의 경우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 것으로 관찰되었고 솔방울샘의 평균 부피 역시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무서운 카페인 중독
하루에 카페인을 500㎎ 이상 섭취하면 카페인 중독 증상과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커피나무, 코코아, 구아바 등에 함유된 알카로이드의 일종으로 중추신경을 자극해 기분을 좋게 하거나 인지 능력과 전체적인 운동 수행 능력을 높여줍니다. 신경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암기력도 좋아지는데 이런 효과도 결국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카페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더 자주, 더 많은 양의 카페인을 찾게 되고 카페인 중독에 이르게 됩니다.
커피 마시는 방법만 바꿔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커피를 마실 때 거름종이에 한 번 걸러 마시면(드립커피)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끓는 물에 갈아둔 원두를 넣어 마신 사람보다 거름종이에 간 원두를 걸러 마신 사람이 사망 위험이 낮은 이유는, 거름종이의 ‘셀룰로스’ 성분이 커피 원두에 든 기름 성분인 ‘카페스톨’을 걸러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카페스톨’은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되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물질 중 하나입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1~2잔은 드립커피를 마셔주는 것이 조금 더 도움이 됩니다.
커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방법
커피로 인해 생기는 치아 착색을 막기 위해서는 커피를 마실 때 너무 오래 마시도록 하지 않고, 커피를 마신 후 바로 치아를 닦으면 치아 표면에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입을 헹구고 30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를 피해야 하는 사람?
위식도 역류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심장과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피해야 하며, 유산 위험이 있는 임산부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에는 괜찮다가 갑자기 불안해지거나 수면 장애, 심장 두근거림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커피 과다 섭취를 생각해보고 마시는 횟수를 줄이는 게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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