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피부 만성질환으로 알려진 건선은 한번 걸리면 10~20년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좋아지더라도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질환입니다. 환절기가 되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건조해지는 피부 탓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건선이 생기는 부위, 원인과 건선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까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겨울철 대표 피부 질환인 건선
건선은 붉은 반점과 하얀 각질이 나타나며 진물이나 농포 등을 동반하고 재발이 잦아 지속적으로 괴로움을 주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몸에 가리지 않고 나타나기 때문에 목욕탕이나 수영장 같은 곳을 가기도 힘든 질환이기도 합니다. 또한 주로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 사타구니나 정강이, 무릎, 팔꿈치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하게 되니 평소 이 부분에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가보아야 합니다.
건선의 원인은?
건선은 성별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로 면역 체계 이상으로 발생하고, 팔꿈치나 무릎, 몸, 심지어 두피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선이 발생하면 가려움증, 피부 갈라짐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으며, 방치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위가 점점 커져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방치하다가는 2차 합병증의 위험
건선은 오랜 기간 동안 앓게 되면 관절염, 대사성 질환, 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건선 환자는 피부 증상뿐만 아니라 건선 관절염을 동반하기도 하며, 대사증후군, 급성 심근경색, 중풍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이 일반인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건선의 증상
초기에는 좁쌀 크기의 붉은색 발진이 생기며, 증상이 악화되면 하얗게 인설이 올라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작은 구진들이 회복되지 못하면 점차 커지면서 물방울 모양 건선에서 화폐상 건선으로 발전하게 되고, 피부 손상이 확대되면서 서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판상 건선, 대판상 건선으로 변하게 됩니다.
건선 치료법
건선은 호전되는 것 같다가 다시 악화하기를 반복하는 탓에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경증일 경우 보습제와 같은 약물이 처방되고, 심한 경우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 치료가 처방됩니다. 증상에 따라 처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비 부담이 큰 건선
만성 피부 질환인 건선은 상당수의 환자들이 치료비를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10명 중 7명은 치료비의 부담을 매우 크게 느끼고 있으며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만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일수록 고가이며, 1,000~1,700만 원 상당의 약제비 가운데 환자 부담이 60%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촉촉한 생활 습관
평소 샤워를 할 때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도록 합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한 상태로 만듭니다. 그리고 절대 때를 밀지 말아야 하며 20분 내로 샤워를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 이후에는 보습 제품을 충분히 발라주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물기가 마르기 전에 발라주도록 합니다.
건선을 예방하는 방법은?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름과 겨울철 지나친 냉난방은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하고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간의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피부에 좋습니다.
건선에 좋은 음식
기본적으로 가공이 덜된 식재료를 기름진 조리법으로 만들어 먹기보다는 담백하게 섭취하는 것이 피부에 좋습니다. 견과류나 배, 수박, 참외와 같이 신맛이 없으면서 수분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일들은 수분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이 많고 건조한 환자에게는 좋은 과일입니다. 하지만 귤, 오렌지, 사과 등 신맛이 나는 과일은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합니다.
건선과 비슷한 백반증
백반증은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인해 여러 형태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적 탈색소성 질환입니다. 원형이나 불규칙한 백색 반점, 탈색반으로 나타나며 가려움이나 통증은 없습니다. 백반증과 건선은 둘 다 인구 1~2% 내외의 발병률과 전염성이 없다는 점, 원인이 뚜렷하지 않아 난치성 질환이라는 점이 비슷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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