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 속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때론 몸을 움직여서 걷고, 보고, 즐기는 오감을 자극하는 행위가 간절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의 흥미를 끄는 것 중 하나가 전시다. 전시는 문화생활이라 불리며 MZ세대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다양한 전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쉽게 보기 힘든 유명 화가나 작가의 작품은 물론, 직접 체험해보는 체험형 전시나 미디어 아트 전시도 늘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갑갑한 일상 속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해주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서울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에 주목해보자.
요시고 사진전
장소 : 그라운드시소 서촌
기간 : 2021. 12. 05.까지
SNS의 파도 어디선가 한 번쯤은 봤을 요시고의 바다 사진과 수영장 사진. 실제로 작가가 주변 사람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했던 SNS 계정에 전 세계 사람들이 몰리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스페인 출신의 작가 이름은 요시고가 아니라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 에체베리아. ‘요시고(Yosigo)’는 ‘계속 나아간다’는 뜻의 스페인어로, 사진을 찍겠다고 선언한 요시고에게 아버지가 선물한 시에서 이름 붙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 여러 여행지를 기록한 350여 점의 사진들을 건축, 다큐멘터리, 풍경의 세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아트 오브 뱅크시
장소 : 더서울라이티움
기간 : 2022. 02. 06.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비밀스러운 활동으로 전 세계적인 팬을 거느리고 있는 천재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의 작품 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 총 11개국 월드투어를 마치고 서울에 상륙했다. 지금은 사라져 가볼 수 없는 ‘디즈멀랜드’를 재현한 위트 넘치는 퍼포먼스와 설치 미술, 디즈멀랜드 오리지널 소품, 프린트, 캔버스, 조각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뱅크시의 세계관과 메시지를 담은 원화 작품 27점과 다양한 작품 150여 점이 다양한 멀티미디어로 재창작되어 뱅크시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비욘더로드
장소 :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기간 : 2021. 11. 28.까지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2019년 첫선을 보인 ‘비욘더로드’는 몽환적인 영국 트립합 장르를 개척한 뮤지션 제임스 라벨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그의 밴드 엉클의 앨범 ’더 로드‘ 파트 1·2를 온몸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다. 전시 공간은 총 33개로 이뤄져 있으며, 관객이 회화, 조각, 비디오, 조명, 디퓨저 등 오감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설치된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앰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통해 환상적인 사운드, 몰입도 높은 영상과 시각효과를 통해 음악 속으로 걸어가는 듯한 초현실적 경험을 할 수 있다.
블루룸
장소 : 그라운드시소 명동
기간 : 2021. 11. 28.까지
그라운드시소 명동은 국내 최초 대형 실감형 미디어 아트 전시를 선보인 전시제작사 미디어앤아트에서 전시와 문화 공간 비즈니스를 위해 새롭게 론칭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개관작인 블루룸은 영상의 원점인 블루스크린에 피어난 꽃을 시작으로, 마치 벽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8개의 챕터로 50분 동안 진행된다. 관객들이 자유롭게 걸어 다니며 자신의 감각을 깨우며 전시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몽환적인 푸른빛의 전시 무드 때문에 사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상태다.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
장소 : 전쟁기념관 특별전시관
기간 : 2022. 04. 24.까지
투탕카멘 무덤 발굴 10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전시. 이집트 정부 지원으로 과학자·장인·무대예술가 등 전문가들이 당시 상태 그대로 재현한 유물 1300여 점을 선보인다. 발굴 이후 각지로 분산된 사료(史料)를 한자리에 모았으며, 이미 뉴욕·파리·뮌헨 등을 순회하며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관람객 100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발굴 당시 투탕카멘 무덤을 그대로 재현해놓았고, 이집트 고고학자들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만든 유물들도 볼 수 있다.
살바로드 달리 전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 전시관
기간 : 2021. 11. 27.부터 2022. 03. 20.까지
길게 뻗은 콧수염, 넷플릭스 화제작 ‘종이의 집’ 속 가면으로도 잘 알려진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 국내 최초 대규모 회고전. 이번 전시는 스페인의 ‘달리 극장 박물관’을 포함한 살바도르 달리 3대 미술관 연합 기획전으로 전에 없던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유화와 삽화 외 설치작품, 영상, 멀티미디어 등 14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열정적이었던 그의 삶과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반 고흐 인사이드 더 씨어터
장소 : 그라운드시소 명동
기간 : 2021. 11. 28.까지
전 세계인이 사랑한 화가 ‘반 고흐’가 남긴 명작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 전시로, 2015년 30만 관객이 찾았던 반 고흐 시리즈가 화려하게 귀환했다. 총 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챕터마다 반 고흐의 삶과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담겨있다. 6m 높이의 스크린과 70대 이상의 고성능 프로젝터가 주는 반 고흐만의 화풍에 특화된 영상 효과가 관객에게 공간에 서 있는 것만으로 작품 속의 주인공이 된 듯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준다.
거인별에서 온 텔레파시
장소 : DMC홍보관
기간 : 2021. 12. 31.까지
거인별에서 온 텔레파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우주 환상 체험전이다. 빛과 우주의 환상 체험이라는 테마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전시다. 전시관 곳곳이 몽환적이고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해 진짜 우주에 온 것 같은 황홀한 분위기 속에서 관람할 수 있다. 신비로운 우주 분위기라 사진 찍기에도 좋으며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전시가 아니라 직접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어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선호하는데, 특히 어린이 관람객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신비한 장난감 가게 : 작은 것들의
큰 이야기
장소 : 서울웨이브 아트센터
기간 : 2022. 01. 02.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뤼셀 장난감박물관과 런던 폴록스 장난감박물관과 함께하는 유럽 빈티지 장난감전(展)이다. 1900년대 이전에 만들어진 노아의 방주(독일)와 그림자 극장(프랑스), 1930년대경에 판매되던 성냥갑 레고(덴마크), 1940년대 제작된 테디베어들(벨기에)과 태엽장치 아기인형(영국) 등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독일,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 유럽 각지에서 수집된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빈티지 장난감 약 500여 점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반가운 전시가 될 것이다.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
(Flowers by Naked)
장소 : 홍대 네이처랩스
기간 : 오픈런
(연중 무휴, 주최 측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 필수)
이미 해외에서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글로벌 미디어 아트 전시로, 자연의 순환에 따라 살아 숨 쉬는 비밀의 화원을 구현해놓았다. 사계절 내내 눈이 내리는 빅북, 반짝이는 거울과 금빛 조명이 어우러진 글로윙 가든, 후각과 촉각으로 흩날리는 꽃잎을 체험할 수 있는 칠과 단델리온, 달콤한 꽃향기가 가득한 시크릿 가든, 다양한 인터랙티브 아트 요소들이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체리블라썸 가든 등 총 8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꽃과 식물 등 자연을 테마로 한 전시라 예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전시라고 소문나는 중이다.
글 : 정아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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