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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은 너무 비싸서 구경도 못해본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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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면서도 미적 가치가 높은 광물을 가리켜 우리는 ‘보석’이라고 부른다. 원래의 광물 형태에서 가공을 거쳐서 만들어낸 보석은 일반적인 광물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시장가를 형성하며, 희소성이 있는 경우에는 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게 된다. 세상에는 다양한 보석이 존재하며, 희소성에 따라서 평생 한 번 보기도 힘들 만큼 희귀하고 또 그 이상으로 거래가가 높은 것들도 있다. 지금부터는 여러 보석 중에서도 희귀성의 측면과 시장가의 양면에서 모두 높은 위치에 있는 특별한 보석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파이어 오팔

 

10월의 탄생석인 오팔은 광물에 수분이 포함된 특이한 보석이다.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이 다양하게 바뀌며, 주로 오스트레일리아와 멕시코 등지에서 나타난다. 보통 오팔은 거의 색상을 가지지 않지만, 붉은색을 띠는 ‘파이어 오팔’의 경우에는 높은 가치를 가진다. 작은 태양이라고 불리는 파이어 오팔은 오팔 특유의 유색 효과는 적은 편이지만 가치가 높아, 캐럿당 2,300달러 내외의 가격에 거래된다.

 

푸드렛타이트

 

푸드렛타이트는 1960년대 캐나다 퀘벡주 몽생미셸에 있는 채석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보석이 신종 광물로 인정된 것은 비교적 최근인 1987년이며, 제대로 보석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2003년이다. 매우 희귀한 보석으로 실제 표본을 본 사람도 매우 드문 푸드렛타이트의 가격은 1캐럿당 3,000달러에 달한다.

 

베니토아이트

 

베니토아이트는 사파이어를 찾는 보석 사냥꾼에 의해 1907년 처음으로 발견됐다. 처음 이 보석은 사파이어로 여겨졌지만, 후에 푸른색이 보다 진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신종 광물으로 밝혀졌다. 1985년 보석의 주산지이기도 한 캘리포니아의 주 보석으로 지정된 베니토아이트의 캐럿당 가격은 4,000달러 수준이다.

 

머스그레이비트

 

1967년 남호주 머스그레이브 산맥에서 처음 발견된 광물이 머스그레이비트다. 이전까지 채굴량이 극히 적어 회자되지 못했던 이 광물이 유의미한 양으로 발견된 것은 1993년에 이르러서였다. 2005년까지 알려진 이 보석의 표본은 8개에 불과하며, 현재 시장에서 머스그레이비트 상품을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머스그레이비트의 캐럭당 가격은 6,000달러로 알려져 있다.

 

레드베릴

 

레드베릴을 붉은빛을 내는 보석으로, 삼산화망간과 이온의 결합에 의해 생성되는 광물이다. 이 보석은 ‘레드 에메랄드’로도 불리지만, 광물의 성질은 전혀 다르다. 1904년 처음 발견된 이 보석은 캐럿당 가격이 컷팅 다이아몬드보다 더 비싸게 책정된다. 미국 유타주의 토마스 산지에서만 극소량 발견되는 레드베릴의 가격은 캐럿당 약 1만 달러다.

 

알렉산드라이트

 

1830년 러시아의 우랄산맥에 있는 에메랄드 광산에서 알렉산드라이트는 처음 발견됐다. 처음 발견 당시에는 색 변화를 신기하게 여긴 광부들이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에게 진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보석은 가시광선 아래에서는 암록색으로, 촛불 아래에서는 선명한 적색으로 보여진다. 현재 알렉산드라이트는 장식용 보석으로는 거의 생산되지 않으며, 주로 의료용 레이저 장비용으로 쓰인다. 캐럿당 가격은 12,000달러로 알려져 있다.

 

세렌디바이트

 

1902년 스리랑카에서 처음 발견된 세렌디바이트 또한 표본이 거의 없을 정도로 희귀한 보석이다. 다소 특이한 보석의 이름은 스리랑카의 옛 명칭인 세렌디브에서 유래했다. 무광에 검은 빛깔을 띠는 특이한 보석으로, 최근에는 미얀마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캐럿당 가격은 18,000달러지만, 이 보석 역시 일반적인 시장에서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란디디어라이트

 

그란디디어라이트는 녹주석(베릴)의 변종 격 광물이다. 전 세계에서 오직 마다가스카르의 페그마타이트 광산에서만 극소량 산출되는 보석으로, 그중에서도 보석 등급의 투명하고 푸른빛을 지닌 원석의 채굴량은 훨씬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공 시에는 영롱한 푸른빛을 띠는 그란디디어라이트의 가격은 캐럿당 2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타파이트

 

194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처음 발견된 타파이트는 처음에는 스피넬과 혼동되었던 보석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전까지 발굴되지 않은 새로운 광석인 점이 밝혀지면서 보석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스리랑카나 탄자니아 등지에서도 극소량이 채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타파이트는 내구성이 낮아서, 장신구로 가공이 거의 불가능한 보석이기도 하다. 희귀성으로 인해 제품의 가격은 캐럿당 35,000달러의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레드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중에서 가장 희귀하고 또 비싼 가격대에 있는 광물이 바로 ‘레드 다이아몬드’다. 그 희귀성은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져, 영화의 단골 소재로도 많이 차용되는 보석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레드 다이아몬드는 30개가 채 되지 않으며, 그마저도 대부분이 0.5캐럿 미만이다. 가장 큰 레드 다이아몬드는 5.11캐럿 무사예프 레드 다이아몬드로, 당시 낙찰가는 800만 달러에 달했다. 캐럿당 가격은 100만 달러 수준이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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