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은 감정을 뜻하는 ‘emotion’, 조각을 뜻하는 ‘icon’을 합친 말로 컴퓨터나 휴대전화의 문자와 기호, 숫자 등을 조합하여 만든 ‘그림 문자’다.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본인의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할 때 사용한다. 최근 이모티콘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MZ 세대를 타깃으로 한 이모티콘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신제품 출시, 매장 개설 등 행사에 맞춰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한정판 이모티콘을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버버리부터 구찌, 디올, 티파니앤코까지! 패션 브랜드가 선보인 이모티콘이 궁금하다면? 아래 내용을 확인해보자.
버버리
고유의 체크 모노그램 패턴이 시그니처인 버버리는 코트 하나만으로 글로벌한 하우스 브랜드로 성장했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사랑받아 온 버버리가 선보인 이모티콘은 어떨까? 과거 버버리는 새로운 모노그램 컬렉션 출시와 팝업 스토어 론칭을 기념해 사슴 캐릭터를 형상화한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사슴 캐릭터는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착용하는가 하면, 그 당시 트렌드였던 망치춤을 추는 등 발랄한 매력을 드러냈다.
보테가 베네타
독특하고 심플한 ‘인트레치아토 패턴’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보테가 베네타가 선보인 이모티콘을 살펴보자. 보테가 베네타는 카카오 플러스 친구 론칭을 기념해 몽환적인 일러스트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아티스트 헨 킴(Henn Kim)과 협업한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이모티콘은 보테가 베네타 2019 스프링 컬렉션을 기반으로 핸드백, RTW, 슈즈 등을 헨 킴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구찌
MZ 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명품 브랜드로 손꼽히는 구찌는 카카오 플러스 친구 론칭 1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 이모티콘을 공개했다. 구찌 고유의 캐릭터인 돼지, 고양이, 딸기 등과 구찌 로고가 어우러져 위트 있는 감성을 뽐냈다. 여기에 Love, Hug, Shy 등 귀여운 문구를 더해 활용도까지 높인 모습이다. 최근 구찌는 서울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을 열면서 소비자들에게 한정판 구찌 가옥 이모티콘을 제공하며 또다시 화제를 모았다.
디올
디올은 블랙핑크 지수, 수지, 김연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셀럽들을 앰배서더로 선정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디올은 2020 크루즈 컬렉션을 이모티콘으로 출시해 패피들의 눈길을 모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상징인 장난감 캔버스를 모티브로 16가지의 다양한 원숭이 캐릭터를 선보였고 디올 행운의 숫자 8, 새들 백, 레이디 디올 백을 위트 있게 담아냈다.
펜디
F 2개를 붙여놓은 로고가 반복되는 모노그램 패턴이 시그니처인 펜디는 트렌디와 클래식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디자인으로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다. 펜디는 3월 화이트 데이를 기념하여 동글동글한 이미지가 매력적인 판다 캐릭터를 이모티콘으로 출시했다. 판다의 역동적인 포즈와 함께 Love you, Oh yeah, Bye bye 등의 일상적인 문구를 넣어 감정 대리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자벨 마랑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이자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자벨 마랑이 남성 컬렉션 옴므 론칭을 기념하며 이모티콘을 공개했다. 낭만적인 보헤미안 무드를 추구하는 이자벨 마랑 콘셉트와 다르게, 귀여우면서 키치스러운 이모티콘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자벨 마랑은 기존 브랜드 이모티콘과 다르게 직관적인 픽토그램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색다른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프라다
국민 토끼 베니가 명품 토끼로 재탄생했다. 명품의 대명사 격으로 통하는 유명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한국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인 ‘베니’를 그린 구경선 작가와 협업해 이모티콘을 공개한 것. 베니 이모티콘은 나일론 호보백, 사피아노 가죽백, 라피아 토트백 등 프라다의 아이코닉 백을 각각의 상황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연출했다. 베니는 사랑스럽고 깜찍한 모션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휴고보스
독일의 토털 명품 패션 브랜드 휴고보스가 ‘보스 x 러셀 애슬레틱’ 컬래버레이션 론칭을 기념해 이모티콘을 출시했다. 영제네레이션을 타깃으로 선보인 이번 이모티콘은 ‘야구’ 콘셉트로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였다. 남성 캐릭터는 야구점퍼, 후드티, 비니, 볼캡 등을 착용해 캐주얼한 매력을 드러내는가 하면, 컬렉션의 주요 컬러인 오렌지, 미네랄 블루와 같은 통통 튀는 컬러를 반영해 유니크한 무드를 뽐냈다.
모스키노
화려하고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사랑을 받아온 모스키노가 21FW 컬렉션 테마에서 영감을 받은 이모티콘을 공개했다. 모스키노 정글 레드 에디션 이모티콘은 2021 가을, 겨울 컬렉션 필름 속에 등장하는 동물을 사랑스러운 7개의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원숭이, 악어, 플라밍고, 얼룩말 등의 캐릭터는 모스키노 특유의 자유분방함을 표현하며 재밌는 모션을 뽐냈다.
티파니앤코
183년 역사의 세계적인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 ‘티파니앤코’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의 신규 오픈을 기념해 세계 최초로 이모티콘을 공개했다. 티파니앤코를 상징하는 티파니 블루 컬러를 사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사랑스러우면서도 위트 있는 밀레니얼 감성을 담아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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