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OTT는 ‘Over The Top’의 줄임말로, 여기서 Top은 셋톱박스이며 의미는 말 그대로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TV라는 뜻이다. 전파나 케이블을 통해 봐야 했던 과거와 달리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를 말한다. 외부 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OTT 업계가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해외 OTT뿐 아니라 토종 OTT 앱 가입자 수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는 어떤 OTT 사이트들이 있는지, 또 어떤 점이 다른지 모두 모아 정리해보았다.
넷플릭스
미국에서 1997년에 설립된 넷플릭스는 2007년부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해 미디어 산업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중국, 크림반도, 북한, 시리아를 제외하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있으며 세계 시장 1위다. 한국 시장에는 2016년 혜성같이 등장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점 공개나 오리지널 콘텐츠뿐 아니라 국내 드라마, 예능도 많이 확보해 한국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1위 OTT다. 요금제로는 베이식(9,500원), 스탠더드(12,000원), 프리미엄(14,500원)이 있는데, 4명 동시 접속이 가능한 프리미엄이 가장 인기다.
왓챠
왓챠는 이용자들의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던 영화 추천 서비스에서 탄생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추천받은 영화를 바로 보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의 니즈가 반영돼 만들어진 OTT 서비스이다. 이 때문에 왓챠는 영화에 특화되어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독점 공개 시리즈를 많이 확보해 인기몰이를 했는데, 특히 해리포터 전 시리즈를 가지고 와서 화제가 됐다. 왓챠는 7,900원의 베이직 이용권과 4대 동시 접속이 가능한 12,900원 요금제, 이렇게 두 가지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웨이브
웨이브는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에 위기를 느낀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3사의 합작법인 ‘푹’(PooQ)이 합심해서 만들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관련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작품도 볼 수 있으며, 지상파에서 방송 중인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점도 웨이브만의 차별점이다. 요금제는 베이직(7,900원), 스탠더드(10,900원), 프리미엄(13,900)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통신사를 SKT로 사용하고 있다면 요금제에 따라 할인이나 무료로도 이용할 수 있다.
쿠팡 플레이
쿠팡 플레이는 쿠팡이 내놓은 OTT 서비스로, 과거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SNL 코리아가 쿠팡 플레이에서 다시 ‘SNL 코리아 리부트’로 돌아와 독점 공개되고 있다. 요금은 다른 OTT 사이트에 비해 저렴한 월 2,900원이다. 정기 결제로 이루어진 타 OTT 사이트와 달리 쿠팡 플레이의 이용 요금은 쿠팡 이용 요금 안에 포함되어 있다. 쿠팡에 월 2,900원을 결제하는 로켓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미 로켓와우 멤버십에 가입되어 있는 이용자라면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쿠팡플레이의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티빙
2010년부터 서비스된 티빙은 CJ ENM으로부터 독립해서 나온 OTT 서비스다. 티빙에는 드라마 맛집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한 작품이 많이 확보되어 있는데, 스튜디오 드래곤은 CJ ENM의 자회사이다. 최근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앞으로 공개될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상당수라고 한다. 티빙은 월 7,900원의 베이직 요금부터 동시에 2명까지 시청 가능한 10,900원 스탠더드, 동시에 4명이 시청 가능한 13,900원 프리미엄 요금제로 이용 가능하다.
네이버TV
네이버TV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AVOD OTT 서비스다. AVOD OTT는 별도의 이용 요금은 없으나 광고를 시청한 후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네이버TV는 웹드라마가 유명한데, 웹드라마는 편당 약 10~20분 정도의 짧은 호흡의 드라마를 말한다. 네이버TV 웹드라마는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연기자들의 등용문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몇 작품은 해외에 수출 판권을 얻을 정도로 인기다. 아이돌 팬덤들에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V LIVE도 네이버TV로 볼 수 있다.
시즌
시즌은 2019년 12월 출시된 KT의 OTT 서비스다.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276만 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고 초고화질, 초고음질, 초개인화, 초저지연을 내세우고 있다. 이동통신사 OTT지만 기존 IPTV처럼 월 사용료 + 영상 건별 과금 구조를 택하지 않고 넷플릭스같이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했다. 모바일 환경에서만 영상을 볼 수 있으며 100여 개의 채널, 7만 편이 넘는 작품을 비롯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시즌은 기본 5,500원부터 8,800원 요금제, 9,900원 요금제, 그리고 13,200원의 시즌 믹스 플러스까지 총 4가지 요금제가 있다.
U+모바일TV
LG유플러스의 OTT 서비스로 가입 후 월정액을 지불하면 통신사에 관계없이 약 28000편 이상의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유료 월정액 가입 없이 무료로 볼 수 있는 ‘누구나 무료’ 작품도 굉장히 많이 확보하고 있다. 세계 유명 공연장과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문화∙예술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세계적인 유명 아티스트의 온라인 공연 등이 독점 중계되기도 한다.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U+모바일TV는 기본 월정액 5,5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V
카카오TV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M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다. 정식 론칭은 2015년이었으나, 당시의 주된 콘텐츠는 TV 프로그램 재방송 정도였다. 2020년부터 기존의 다른 OTT에서 선보였던 것들과는 다른 새로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주로 10분에서 20분 내외의 숏폼(short-form) 콘텐츠를 제작하며 이효리, 이경규, 김구라 등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기도 하고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선보이고 있다. 시간차 구독료를 적용해 콘텐츠 첫 공개 이후 일주일간은 무료로, 그 이후에는 회차당 500원을 결제하고 일주일간 시청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는 미국 현지 등 일부 국가에선 이미 2019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에도 2021년 11월 들어온다. 벌써 누적 유료 구독 가입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섰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어 넷플릭스 대항마로 불린다. 기존 디즈니, 픽사 작품은 물론 마블, 스타워즈, 아바타, 심슨 가족 그리고 그 외 디즈니가 투자하고 제작한 콘텐츠들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국내 서비스 파트너가 LG유플러스라서 기존 U+tv와 헬로tv, LGU+ 5G 및 LTE 이용자들은 손쉽게 디즈니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제는 가격 월 9,900원 또는 연 99,000원의 단일 요금제다.
글 : 정아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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