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젊은 세대와 K팝 가수들을 필두로 유행하며, 가장 트렌디한 단어로 급부상한 ‘하이틴’. 하이틴은 10대 후반 청소년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1990년대와 2000년대 미국에서 인기였던 하이틴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무드를 뜻한다. 하이틴을 생각하면 발랄하고 활기찬 이미지가 저절로 떠오르게 된다. 우리가 이토록 하이틴에 열광하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있는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싸우고 화해했던 일상들, 그리고 설레던 첫사랑을 만났던 그때 그 시절 이야기는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이 배시시 지어지기 마련. 하이틴 로맨스물이 과거에도 인기 있었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하이틴 로맨스물의 국룰이라는 평범한 학생이 학교 ‘킹카’와 사랑에 빠지거나, 친구와의 우정이 걸린 삼각관계 등 유쾌하고 설레는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통한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하이틴 로맨스 마법, 아래 추천작들을 통해 경험해보길 바란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2018)
짝사랑 전문인 주인공 라라 진은 그동안 짝사랑했던 남자들에게 러브레터를 적었지만 부치지는 못하고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다섯 통의 러브레터가 막냇동생 때문에 주인들에게 전달되고, 그 과정에서 교내 인기남인 피터와 계약 연애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아버지가 미국 백인, 어머니는 한국인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한국 문화와 관련된 부분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키싱 부스 (2018)
사랑스러운 외모의 엘은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유쾌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엘과 절친 리는 어릴 적 ‘우정 규칙’을 만들었는데 그중 규칙 9번은 “절친의 가족과 친척은 절대로 넘보지 않는다”이다. 하지만 엘은 인기남이자 리의 형인 노아를 좋아하게 되고 남몰래 짝사랑하다가 결국 첫 키스를 하게 되는데, 이 사실을 리가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베스 리클스의 동명 소설이 영화의 원작이다.
퍼펙트 데이트 (2019)
야심 있는 고등학생 브룩스는 사촌 대신 ‘셀리아’와 함께 파티에 가는 조건으로 돈을 받게 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브룩스는 대학 학비를 벌기 위해 머피가 제작한 앱으로 맞춤형 데이팅 사업을 시작한다. 이후 브룩스는 첫눈에 반한 셸비와 데이트도 하게 되고 꿈꾸던 예일 대학 입학에 가까워지지만, 자신이 거짓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예일 대학을 포기하고 진짜 자신이 누구를 좋아하지도 알게 된다.
시에라 연애 대작전 (2018)
똑똑하지만 인기 없는 고등학생 시에라는 어느 날 제이미라는 매력남에게 문자를 받게 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제이미가 시에라를 퀸카 베로니카로 오해해서 문자를 잘못 보낸 것. 시에라는 제이미를 좋아하게 되고, 각자의 연애를 위해 베로니카와 협력하기로 한다. 그렇게 베로니카인 척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제이미와 달콤한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시드니 화이트 (2007)
대학에 막 입학한 주인공 시드니는 어머니가 활동했던 여학생 클럽에 가입하는데, 이 클럽은 예전의 위엄과 품격, 그리고 우정을 모두 잃어버린 모습이었다. 냉담한 클럽의 모습에 진저리를 치고 탈퇴한 시드니는 일곱 명의 왕따들과 생활하게 되면서 잘못된 관습과 차별로 팽배한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캠퍼스 퀸에게 대항하기로 결심한다. 클래식 동화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현대로 옮겨온 이야기.
퀸카가 아니어도 좋아 (2015)
언제나 당당했던 주인공 비앙카는 어느 날 자신이 친구들의 더프(못생긴 들러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충격을 받는다. 친구들과 절교한 비앙카는 더프를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짝사랑남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친구 웨슬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 축구팀에서 퇴출될 처지인 웨슬리는 시험을 통과하게 해주겠다는 비앙카의 제안에 비앙카가 더프에서 벗어나 짝사랑남과 데이트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기로 한다.
클루리스 (1996)
외모, 성격, 패션 세 박자를 고루 갖춘 주인공 셰어는 베벌리힐스 내 고등학교에서 인기 최고인 여학생으로 집안이 부유하기까지 하다. 자신의 성적을 위해 선생님의 연애를 돕고, 전학 온 친구의 촌스러운 패션도 바꿔주는데,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해왔던 셰어는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이틴 룩의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영화 속 주인공과 친구들의 스타일 보는 재미도 큰 작품.
프린세스 다이어리 (2001)
주인공 미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고등학생이다. 부스스한 외모와 수줍음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항상 따돌림을 받는 존재감 제로인 미아에게 갑작스럽게 할머니가 찾아온다. 할머니는 미아가 제노비아라는 나라의 유일하게 남은 핏줄이며 왕위를 이어나가야 할 의무를 진 공주라고 하는데, 할 수 없이 다가올 무도회 직전까지만 할머니로부터 공주 레슨을 받기로 한 미아에게 벌어지는 이야기.
하우스 버니 (2008)
모델이지만 늙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쫓겨난 27세 바니걸 셸리. 갈 곳이 없이 헤매던 셸리는 인기가 없어서 폐쇄 위기에 놓인 한 여대생 동아리 기숙사에 들어가 사감이 되는데, 그곳에서 7명의 여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셸리가 동아리가 해체되는 걸 막기 위해 인기도 바닥, 자신감도 바닥인 여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모델 실력을 총동원해 180도 변신시켜 주는 이야기.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1999)
비앙카는 인기 만점의 여학생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고교 졸업 전까지는 이성교제를 반대해 아직까지 한 번도 데이트를 해본 적이 없다. 비앙카는 언니 캣이 연애를 하면 자신도 연애를 할 수 있다는 아버지의 조건을 듣고, 언니의 연애를 위해 나서게 된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카메론과 함께 연애에 전혀 관심이 없는 캣의 연애 성공시키기 대작전을 세운 두 사람은 학교에서 위험인물인 패트릭을 돈을 주고 매수하고, 캣과 패트릭이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글 : 정아영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