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신 부작용인 혈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혈전은 혈액 성분이 혈관이나 심장 속에서 응고해서 생기는 덩어리로 혈관을 막아 혈류를 방해합니다. 여기에 좋은 것이 바로 낫토에 함유된 성분인 ‘나토키나아제’인데요, 이 성분은 혈관 노폐물을 청소해주고 혈관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끈적하고 고약하지만 슈퍼푸드로 불리는 낫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낫토에 들어있는 나토키나아제
나토키나아제는 발효시킨 콩으로 만든 일본 전통음식인 낫토에서 유래된 효소입니다. 콩이 낫토균에 의해 발효되면 끈끈한 점액이 생기는데 이 부분에서 나토키나아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나토키나아제는 혈액이 응고된 것을 분해해 피의 끈끈한 점도를 낮추어 심혈관계 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혈액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손발이 저리거나 부종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토키나아제는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나토키나아제는 큰 부작용 없이 쉽게 섭취할 수 있지만 혈우병이 있거나 혈액응고억제제인 와파린을 복용하는 등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먹고 있을 경우, 저혈압이 심한 사람들은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또한 혈액을 묽게 하는 탓에 수술 예정이 있는 경우에도 과도한 출혈 방지를 위해 수술 2주 전부터는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덩어리인 낫토
낫토는 단백질이 풍부해 소고기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낫토와 쇠고기 안심 100g을 비교해보았을 때 단백질 함유량은 18.6, 18.7g으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싼 소고기 대신에 값도 싸고 영양소도 풍부한 낫토로 단백질을 보충해보는 건 어떨까요?
낫토 효과적으로 먹는 법
낫토의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바실러스균은 열에 약해 생으로 먹는 것이 좋으며, 바실러스균은 장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변비와 설사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낫토를 먹을 때 미끈거리는 식감과 향이 거북하다면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계란 프라이 반숙과 갖은 야채 등을 넣고 낫토를 비벼 먹으면 거부감 없이 맛있게 낫토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에 뛰어난 효과
남녀 관계없이 40~50대부터 매년 일정 비율로 골밀도가 저하됩니다. 특히 여성은 폐경 전후 10년 동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여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은 흔합니다. 따라서 뼈에 좋은 비타민K2 섭취가 중요한데, 낫토는 이러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 중 하나입니다. 낫토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기능을 담당하는 콩 단백질로 체내에 흡수가 잘됩니다.
낫토 제대로 고르는 법과 보관법
낫토는 콩의 색이 짙지 않은 것이 더 신선하고 적당한 수준으로 발효된 것이며, 저었을 때 끈적끈적한 실이 많이 생기고, 합성 첨가물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보관은 냉동 보관이 원칙이며 먹기 전 냉장실이나 상온에서 열을 가하지 않고 해동해야 합니다. 해동한 후 빠르게 섭취하고 남은 것은 재해동하지 않습니다
냄새 안 나는 낫토도 있다?
국내에서도 낫토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식품업계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국산 낫토 제품이 다수 판매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풀무원의 유기농 낫토는 낫토 시장에 국내 식품업체가 처음 진출한 제품이기도 한데요,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1년경부터 웰빙 바람을 타고 낫토의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매출이 대폭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더욱 맛있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자 소스나 흑초 소스 등이 곁들여진 제품이 출시되어 젊은이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침에 먹는 게 더 좋은 낫토
낫토는 아침에 먹을 경우 점심식사 이후 혈당치의 상승이 완화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오후보다는 오전에 낫토를 섭취하는 게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도 있습니다. 물론 아침뿐만 아니라 밤에도 이로운 식품인데요, 낫토에는 수면호르몬 멜라토닌의 원료인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B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질 좋은 수면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며 낫토에 들어있는 비타민B군의 경우 수면 리듬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낫토 먹을 때 주의할 점
낫토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과 설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너무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먹게 되면 열에 약한 나토키나아제의 효소가 제 기능을 못할 수 있으므로 밥의 온도를 40~48도 정도로 적당히 미지근하게 준비하여 같이 먹으면, 나토키나아제 효소의 효능을 누리면서 동시에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낫토로 만들어 먹으면 좋은 음식
낫토 2팩과 메밀면만 있으면 알싸하고 담백한 낫토 메밀국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냄비에 청주와 맛술을 넣고 중불에서 5분 정도 끓여 단맛만 남긴 뒤, 물과 간장, 다시마를 냄비에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를 건져냅니다. 가쓰오부시를 넣고 중불로 5분 정도 끓인 후 육수를 걸러 차게 식혀준 뒤, 면을 삶아줍니다. 파를 썰고 무는 강판에 갈아두며, 낫토는 끈적하게 달라붙을 때까지 잘 섞어줍니다. 면 위에 간 무와 대파, 낫토를 올리고 육수를 부어주면 완성!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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