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과 혈압, 호흡, 맥박 등은 우리 몸이 건강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신호가 됩니다. 특히 면역력과 관련 있는 체온은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이 약 30%가량 약화되는데요, 반대로 체온이 1도만 상승해도 면역력이 5배 정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서 체온이 하는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 체온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겠죠? 오늘은 몸의 체온을 높여주는 식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생강
공자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매 끼니마다 챙겨 먹었다는 식품, 바로 생강입니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론 성분은 체온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체내의 찬 기운을 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염 성분이 들어가 있어 감기가 있을 때 마시면 코와 목의 염증이 호전되는 데에 도움을 주며 소화 기관의 운동 능력을 개선하고 구토를 멈추게 합니다. 하루 1~2잔 차로 마시거나 꿀에 생강을 절여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부추
부추는 한방에서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철분, 비타민A, B, C의 함량이 높은 편으로 혈액 속 혈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돕습니다. 피를 생성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체온을 상승시키며 냉증, 빈혈, 동맥경화에도 좋은 채소입니다. 주로 배가 잘 아프거나 손발이 찬 사람이 즙을 내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계피
후추, 정향과 함께 3대 향신료로 꼽히는 계피는 혈류량을 늘려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식품입니다. 꾸준히 섭취할 경우 수족냉증, 소화장애, 변비 등에 도움이 되는데요, 계피의 주성분인 ‘시남알데하이드’는 살균과 항암 효과도 있고 생강과 함께 따뜻한 차로 끓여 마시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맛이 쓰다면 꿀을 조금 넣어 먹어도 무방합니다.
단호박
소화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단호박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의 기혈을 원활하게 순환시켜 체온 상승을 도와주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끌어올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단호박의 노란색은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성분이 많기 때문이며 체온 유지를 위해 단호박을 먹는다면 샐러드보다는 따뜻한 죽을 끓여 먹는 게 좋습니다.
견과류
견과류 중 호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식품입니다. 호두 속 마그네슘이 혈행을 개선시켜 주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불포화 지방산이 60~70%를 차지하고 있고 리놀렌산과 비타민E가 풍부해 동맥경화 및 노화 방지에 탁월합니다.
인삼
인삼은 사포닌 성분이 피로를 회복시키며, 혈류의 양과 속도를 높여 체온 유지나 상승에 도움이 됩니다. 사포닌은 항암, 항염, 혈압 조절, 신진대사 촉진, 노폐물 배출 등을 돕는 좋은 성분인데요, 다만 인삼은 체질을 가리는 음식이라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이 복용하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인삼을 장기간 섭취했을 때 두통과 불면, 두근거림, 혈압 상승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섭취를 중단해야 합니다.
참깨
참깨는 150g당 마그네슘이 360㎎ 정도로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마그네슘이 혈관과 근육을 이완해 혈액순환을 도우며 체온을 올라가게 해줍니다. 참깨 외에도 해바라기씨나 아몬드도 체온을 높이는 데에 좋은 식품이며 하루 한 주먹 정도 간식으로 먹으면 체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늘
마늘은 알리신 성분이 비타민B군의 흡수를 도와 체내 에너지 대사를 활발히 하고, 병원균을 죽여 감염을 예방합니다. 날로 먹으면 냄새가 많이 나고 자극적이지만 발효된 상태(김치 등)로 먹으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익혀 먹을 땐 냄새가 나고 독해질 수 있어 불에 구워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대추
대추를 먹으면 체내 열을 만드는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몸의 열기가 증가하게 되고, 말초 혈관의 확장성을 크게 만들어 말초로 가는 혈류가 크게 상승해 체온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철분의 함유량이 높아 빈혈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추는 그냥 먹어도 되고 차로 마셔도 되지만 당분이 높으므로 꿀이나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대추를 토막 내어 썬 다음 물에 끓여서 섭취하면 좋습니다.
과식하면 떨어지는 체온
과식을 하면 체온이 떨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과식을 하면 체내로 들어온 많은 양의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 위장으로 혈액과 에너지가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근육, 뇌 등 다른 곳으로 가야 할 혈액이 줄면서 체온이 떨어지는 것인데요, 또한 몸에 지방이 많을수록 체온도 함께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배가 부르지 않게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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