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간편식이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 가운데, 간편식의 대명사인 컵라면 시장도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다. 제품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제조사들은 신제품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어떤 경우는 제조사의 기존 제품 마니아의 의견을 반영한 개선품을, 또 어떤 경우는 콜라보를 통해 만들어진 재미있는 콘셉트의 제품을 신상 아이템으로 내놓고 있다. 지금부터는 최근 매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신상 컵라면들을 살펴볼 것이다.
GS25 미원라면
미원을 제조하는 대상과 GS25가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삼양식품 원주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이 바로 ‘미원라면’이다. 미원은 MSG를 꺼리던 과거에는 금기시된 적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젊은 층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미원라면 또한 그러한 시도의 하나로, 감칠맛을 내세우고 있는 최근의 미원 마케팅 기조와 동일한 메시지를 담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진마이랑 마라짜장면
진마이랑은 중국의 식품기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마라 마니아들 사이에서 진마이랑 마라 라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패키지 내에는 라면과 건더기 수프, 마라 소스와 짜장면 소스, 그리고 플라스틱 포크가 삽입돼 있다. 얇고 식감이 좋은 면발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마라보다는 짜장면이라는 점에 더 무게를 실은 제품으로, 마라향보다 짜장면의 향이 훨씬 강하다.
팔도 우유라면
팔도가 서울우유와 손을 잡고 만든 콜라보 상품 ‘우유라면’은 매운맛이 중화되는 우유가 첨가돼 있어, 더욱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가지게 된 컵라면이다. 일반적인 컵라면과 비슷한 면과 분말수프의 구성인데, 물을 부은 후에 별첨 우유 분말수프를 뿌려서 먹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우유의 향보다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치즈 컵라면의 향취가 더 진하게 느껴지는 제품이다.
오뚜기 케챂볶음면
새콤달콤한 케첩에 매콤한 고추장 소스가 만난 제품이 오뚜기의 ‘케챂볶음면’이다. 면과 건더기, 액체수프의 구성이며, 뜨거운 물을 부어 익힌 후에 물을 버리고 액체수프를 넣어 비벼서 먹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독특하게 건더기에 햄이 가득 들어간 제품이며, 케첩의 향이 많이 느껴지지만 맛은 매운 고추장맛이 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맛이며, 느끼함이 덜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농심 뚝불면
농심의 뚝불면은 ‘렌지땡’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컵라면이다. 렌지땡은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으면 더욱 맛있는 농심 컵라면 전용 브랜드다. 면과 분말수프, 불고기 소스와 건더기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 흔히 생각하는 매운맛의 컵라면이 절대 아니라, 불고기 소스를 넣으면 말 그대로 뚝배기 불고기의 달큰한 맛을 띠게 된다. 식은 밥을 넣어서 뚝불면 죽을 해 먹는 것도 추천할 수 있다.
오뚜기 순후추라면
오뚜기의 순후추를 라면에 접목한 ‘순후추라면’도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순후추라면은 두 가지의 라인업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맛의 ‘사골곰탕맛’이며 나머지 하나는 진하고 칼칼한 소고기 국물의 ‘매운맛’이다. 사골곰탕맛은 흑후추와 백후추로 맛을 냈으며, 매운맛에는 흑후추와 볶음참깨 분말이 들어가 후추향과 함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CU 청양고추라면
CU의 PB인 헤이루는 청양고추라면을 컵라면으로 출시했다. 이 컵라면은 청양고추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컵라면으로,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청양고추 본연의 깔끔한 매운맛을 가진 제품이다. 제품에는 동결건조한 청양고추 블록이 들어있으며, 전자레인지 조리는 추천되지 않는다. 면만 먹을 때는 그리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지만, 국물은 꽤 매운 편이라 먹을 때 주의를 요한다.
오뚜기 힐러라면
게이머들을 겨냥한 콘셉트 제품인 힐러 컵라면은 매콤한 맛의 고기짬뽕 컵라면이다. 고기짬뽕의 핵심 건더기인 돼지고기, 목이버섯, 양배추가 듬뿍 추가돼 있으며, 화끈한 불맛과 얼큰한 매운맛이 일품으로 꼽힌다. 고기짬뽕의 향이 매력적이라, 맛을 더 진하게 즐기고 싶다면 전자레인지에 조리해 먹는 걸 추천한다. 단맛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상당히 매운 컵라면이다.
농심 카구리
너구리에 카레를 넣어서 먹는 PC방의 인기 메뉴, 소위 카구리 레시피가 컵라면으로 등장했다. 카쿠리 큰사발면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모디슈머(새로운 사용법을 만들어내는 소비자) 레시피’ 제품으로 꼽히는데,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국물이 특징이다. 다시마, 너구리 모양 어묵 등 기존의 너구리 사발면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그대로 살리면서, 카레로 색다른 국물맛을 낸 컵라면이다.
농심 신라면 볶음면
신라면 볶음면은 신라면의 맛있는 매운맛을 꼬들꼬들한 볶음면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표고버섯, 청경채 등을 담은 건더기와 함께, 귀여운 모양의 신라면 로고가 담긴 새로운 어묵이 가득 담겨있다. 신라면 볶음면은 삼양의 불닭볶음면을 겨냥한 제품으로 평가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매운맛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서서히 인기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파와 고추 등으로 만든 조미유가 특유의 매콤한 감칠맛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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