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는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무엇일까. 1위는 부동의 담배겠지만, 그다음으로 꼽힐 제품은 아마도 ‘커피’일 것이다. 이마트24가 연도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제품, 음료, 파우치 상품군 내에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이 ‘커피 상품’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통사들 또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최근 몇 년 동안 편의점 커피 상품은 종류도 늘어났고 맛 또한 다양해졌다. 지금부터는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맛의 냉장 커피 제품들을 살펴볼 것이다.
바리스타 룰스 플라넬 드립 라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컵 커피 제품을 출시한 곳은 1997년 ‘마이 카페라떼’를 출시한 매일유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현재 집중하는 냉장 커피 브랜드는 ‘바리스타 룰스’로, 컵 커피 제품임에도 캔커피 못지않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브랜드로 꼽힌다. 이 브랜드의 플라넬 드립 라떼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니라 플란넬 천을 활용한 전통 핸드드립 방식으로 만든 커피를 표방하고 있다.
빙그레 아카페라 카페라떼
빙그레가 냉장 커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주된 원동력은 ‘가성비’였다. 이들의 브랜드인 ‘아카페라’는 지난 2018년부터 사이즈업 신제품을 내놓은 바 있는데, 커피 전문점의 인기 사이즈인 톨 사이즈와 비슷한 용량을 적용한 이 제품들이 각광을 받았던 것이다. 빙그레 아카페라 카페라떼 제품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당을 50% 줄여, 단 카페라떼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서울우유 강릉커피 라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강릉 보헤미안 로스터즈와 협업을 통해 ‘강릉커피’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보헤미안 로스터즈는 우리나라 1세대 바리스타로 꼽히는 박이추가 운영 중인 곳으로, 특히 라떼 제품은 최적의 블렌딩을 통해 단맛이 적고 커피 본연의 풍미와 우유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호평이다. 강릉 바다의 낮과 밤을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 패키지도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다.
스타벅스 스키니 라떼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 브랜드도 편의점에서 인기다. 스타벅스 스키니 라떼는 기존의 카페라떼 제품군 대비 설탕을 10%, 지방을 60% 줄인 제품이다. 패키지도 매력적인데 내용물이 가벼워진 점을 표현하듯, 깔끔한 하얀색으로 디자인된 패키지와 상징적인 세이렌 로고가 호평을 받는다. 가벼운 느낌의 카페라떼를 찾는다면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서울우유 스페셜티 아포카토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스페셜티’는 회사의 커피 연구소가 우유와 블렌딩됐을 때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스페셜티 원두를 선별한 커피 음료 브랜드다. 스페셜티 카페라떼는 에티오피아의 예가체프 코케 지역에서 생산된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산미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스페셜티 아포카토는 여기에 아포카토 바닐라 아이스크림 파우더를 추가해 풍미를 더한 제품이다.
바리스타 룰스 로어슈거 라떼
바리스타 룰스의 로어슈거 라떼는 락토 프리 유제품으로 꼽힌다. 락토 프리는 우유에 포함된 영양소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없어서 배앓이 등이 발생하는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도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바리스타 룰스 브랜드는 락토 프리 제품 외에도 디카페인, 대용량 제품 등 다양한 형태의 냉장 커피 제품을 내놓으며 편의점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라떼
남양유업이 2015년 9월 만든 컵 커피 제품 브랜드 ‘루카스나인’은 달지 않으면서도 깊은 향과 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제품인 루카스나인 시그니처는 갓 볶은 원두를 갈아 넣은 마이크로 그라인딩 공법을 사용해, 산지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루카스나인의 라떼 제품에는 원유 위생등급 기준 최고 등급인 1A 등급 우유가 들어있다.
폴 바셋 돌체 라떼
매일유업은 커피 프랜차이즈인 폴 바셋의 인기 커피 메뉴 ‘스페니쉬 라떼’를 제품화했다. 제품명은 ‘폴 바셋 돌체 라떼’로, 매일유업이 특허를 출원한 에스프레소 공법으로 원두를 추출해 사용했다. 또한 여기에 연유가 사용돼, 음료의 부드러운 맛과 달콤함을 더했다. 보편적인 일반 냉장 커피와는 달리 휴대와 보관이 용이한 사각형 모양 종이 패키지 형태로 제작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
액상 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다. 이들이 편의점을 겨냥해 내놓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은 콜드브루 방식으로 제조돼 깔끔하면서도 진한 풍미를 지난 커피다. 제품은 페트병에 담겨있어, 따뜻한 음료를 선호하는 경우에는 전자레인지로 데워서 먹을 수 있다. 제조사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한 경우에도 환경 호르몬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디야 토피넛 시그니처 라떼
이디야커피는 직접 개발한 컵 커피 음료를 편의점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여러 라인업 중에서 가장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것은 이디야커피 매장의 인기 메뉴인 ‘토샷추(토피넛 라떼 샷 추가)’를 연상케 하는 ‘토피넛 시그니처 라떼’로 꼽힌다. 이 제품은 진한 커피에 토피넛이 어우러진 커피로,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제품은 출시 이후 매월 10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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