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도 피부처럼 계절에 상관없이 정성스레 관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평소 두피에 자주 트러블이 올라오고 푸석하고 힘이 없다면 자신의 습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사소한 습관이지만 두피와 모발을 상하게 하는 주된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나빠진 두피 건강은 다시 돌이키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미리미리 케어하여 두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겠죠?
뜨거운 물로 머리 감지 말기
머리를 감을 때 적정 물 온도는 39~41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입니다. 뜨거운 물로 샴푸를 하게 되면 두피의 각질도 불릴 수 있을 것 같고 여러모로 좋을 것 같지만, 두피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사실! 뜨거운 물로 인해 두피가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단백질로 되어있는 모발은 뜨거운 것이 닿으면 딱딱해지기 때문에 트리트먼트 효과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샴푸 고르기
무조건 좋은 샴푸라고 해도 개인의 두피 상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평소 두피가 민감하다면 영양 공급에 집중된 모발 케어 샴푸가 오히려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민한 두피를 가지고 있다면 성분을 꼼꼼히 따져 순한 천연 샴푸를, 모발의 윤기가 떨어진다면 모발 속까지 유효 성분을 공급하는 단백질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잦은 탈색이나 염색을 하는 사람들은 두피 건강뿐 아니라 컬러 유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보색 샴푸를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샴푸 적게 쓰기
샴푸 양을 많이 쓴다고 해서 세정력이 좋아지거나 두피와 머릿결이 건강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양의 샴푸는 깨끗이 헹구어지지 않을 확률이 높아 두피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는데요, 적당량을 덜어 충분히 거품을 내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500원 동전 크기 정도의 양을 사용하고 숱이 많을 경우 조금 더 사용하여 손에서 거품을 만들어 두피부터 샴푸하고 남는 거품으로 모발까지 마사지해주면 좋습니다.
두피 마사지해주기
시간이 날 때마다 주기적으로 두피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마의 윗부분에서 시작해 헤어 라인을 따라 내려오면서 관자놀이 부근까지 눌러준 다음, 모든 손가락을 펼쳐서 정수리를 중심으로 두피 전체를 골고루 누르면서 가볍게 자극해주면 됩니다. 손바닥을 이용해 귀 옆에서부터 뒤통수, 목덜미까지 쓸어주면서 마무리해주면 완성! 혈액순환 촉진은 물론 두피의 피지선 속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두피 스케일링도 필수!
스케일링은 헤어 관리숍에서도 받을 수 있지만 관리숍을 매번 방문하는 것과 비용 부담 때문에 꺼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집에서 간단히 하는 스케일링도 두피에 도움이 되는데요, 호호바 오일은 피부 지질과 성분이 유사해 피부 깊숙하게 스며드는데, 두피 표면의 각질과 피지 제거는 물론 지성 피부는 호호바 오일로 모공 깊숙한 곳에 남아있는 피지를 녹일 수 있고 건성 피부는 유수분 밸런스 조절을 도와줍니다. 스케일링할 때는 검지손가락에 순면 거즈를 감고 호호바 오일을 적신 뒤 가르마 방향을 바꾸어가며 두피 구석구석을 문질러줍니다. 따뜻한 물에 적신 스팀타월을 15분 정도 두르고 있으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머리 감은 후 관리도 중요!
샴푸 후 머리를 빨리 말리기 위해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비벼가며 말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머릿결을 손상시키는 안 좋은 방법 중 하나로 모발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큐티클은 물이 닿으면 활짝 열리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비비다 보면 마찰을 일으키며 떨어지기가 쉽고 모발의 윤기와 부드러움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 때문에 드라이할 때에는 두피와 모발을 수건으로 쳐가며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트리트먼트 주의해서 사용하기
트리트먼트는 모발용과 두피용이 나누어져 있는데, 모발에 사용되는 트리트먼트의 경우 부드러운 효과를 위해 실리콘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두피에 바르게 되면 두피 모공을 막는 원인이 되어 두피 트러블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트리트먼트는 두피에 닿지 않게끔 모발 위주로 사용해주는 것이 좋으며, 손상도가 큰 모발 끝 위주로 트리트먼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모자 쓸 땐 청결하게 관리하기
날씨가 추워지면 모자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자외선이 강한 날씨에 야외 활동을 할 경우 모자를 착용하는 것은 좋지만, 청결하지 못한 모자를 장시간 동안 쓰고 있으면 세균으로 인해 두피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청결 상태를 잘 체크해야 합니다. 또한 실내에서 장시간 모자를 착용하거나 너무 꽉 끼는 것을 쓰고 있으면 두피에 습기가 차고 공기 순환이 되지 않아 두피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빗으로 머리 두드리지 않기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면 머리카락이 더 잘 자란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탈모를 조장한다는 사실! 혈액순환과 발모는 무관하며, 오히려 빗으로 머리를 너무 자주 두드리면 두피가 충격으로부터 모낭을 보호하기 위해 점점 두꺼워지고 딱딱해집니다. 또 상처가 생기면서 두피에 염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머리는 저녁에 감기!
두피의 모발은 밤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재생이 잘되는데 이때 두피에 외부의 먼지나 피지 등이 있으면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피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고, 너무 자주 감는 것도 두피를 건조하고 가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하루에 1번 감는 것이 적당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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