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커피 소비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커피 시장에서 매년 약 1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일 마시는 사람이 많은 만큼 한 잔을 마시더라도 조금 더 건강하고 정확히 알고 마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어떤 커피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또 어떻게 마셔야 좋을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핸드 드립으로 마시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싶지 않다면 핸드 드립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핸드 드립 커피는 카페스테롤이 필터 종이에 걸러지기 때문인데요, 일반 에스프레소 등은 크레마를 걷어내고 마셔야 하는데 그런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일반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하루 3잔은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심혈관계 질환자는
에스프레소 마시기
카페인 하루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으로 400㎎입니다. 시중 커피 종류 중 콜드 브루, 핸드 드립,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순으로 카페인 함량이 낮으며 카페인은 원두 가루와 물에 닿는 시간이 길고 면적이 넓을수록 많이 나오게 되는데, 콜드 브루는 찬물을 이용해 오랜 시간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라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자가 커피를 마신다면 카페인 함량이 가장 낮은 에스프레소를 즐겨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쓴맛보다는 신맛 나는 커피가
더 좋다
최근에는 원두 로스팅 과정에서 발암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쓴맛이 나는 커피를 즐겨 마시는 편인데 쓴맛이 난다는 것은 그만큼 원두를 강하게 볶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약하게 볶았다면 신맛이 나게 됩니다. 발암 물질이 걱정된다면 신맛이 풍부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커피를 마시기 전 바리스타에게 로스팅 강도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강하게 볶은 커피의 효과
강볶음 커피는 리보플라빈, 비타민B5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더 많이 들어있는 탓에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리보플라빈은 신체가 아미노산을 더 잘 처리하도록 하고 비타민B5는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강볶음 커피를 4주 동안 꾸준히 마신 사람의 경우 약볶음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전반적으로 체중이 더 많이 감량된 실험결과도 있습니다.
약하게 볶은 커피의 특징
약볶음 커피는 고열에 노출되지 않고 오래 볶지 않은 커피로 수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밀도가 높으며 카페인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약볶음 커피는 클로로젠산이 더 많이 들어있어 체내 염증을 없애주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이에 반해 강볶음 커피는 더 강한 열에 노출되기 때문에 색깔이 짙고 밀도가 낮으며 카페인이 적고, 연기가 많이 생겨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게 됩니다.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커피
캐나다의 한 연구팀에서 실험한 결과, 카페인 캡슐을 섭취한 참가자가 위약 캡슐을 섭취한 자보다 작은 움직임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정확하게 식별한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실험은 카페인 섭취가 각성도를 향상시켜 시각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이며, 운전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때 등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합니다. 또한 카페인은 우리 몸에 있는 신경 세포들의 소통을 도와 신경 보호 효과를 내며 신경 세포들의 소통에 필요한 아데노신의 신경 전달 과정에 관여해 도움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치매와 뇌졸중 위험 감소
하루에 커피를 2~3잔 마시거나, 차를 3~5잔 마시는 사람에게서 치매와 뇌졸중 유병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커피나 차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는 28%, 뇌졸중은 32% 낮아졌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질병들의 위험도를 낮추는 원인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카페인의 뇌 각성 효과가 치매나 뇌졸중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카페인의 부작용도 염두에 두어야
커피는 몸에 좋은 점도 있지만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커피 속 카페인은 몸의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각종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카페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약을 복용 중이라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 또한 카페인을 200㎎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 속 세포 손상 막는 폴리페놀
커피의 원두는 다양한 효과를 내는데 그 핵심 성분이 ‘폴리페놀’입니다. 폴리페놀은 세포 손상과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있는 항산화 성분입니다. 시중 음료 중 폴리페놀 성분이 가장 많은 것은 바로 커피이며 와인의 3배, 홍차의 9배 정도입니다. 이 폴리페놀은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지방 대사를 활성화해 체중 감소에 도움을 주며 각종 심혈관 질환과 간암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두 추출물 넣은 커피가 좋다
앞서 말한 폴리페놀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생두 추출물이 섞인 커피가 좋습니다. 커피 생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젠산’이 가장 많이 든 식재료이며, 로스팅 과정에서 클로로젠산이 90%까지 손실되기 때문에 생두 추출물을 따로 섞어야만 이 클로로젠산의 함유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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