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흘린 눈물’이라고 불릴 만큼 오래전부터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보석, 바로 다이아몬드다. 과거 다이아몬드는 하늘에서 떨어진 별 조각이라고 여겨 부적처럼 간직했을 정도라고. 또한 결혼을 앞두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고받는 것은 ‘변치 않는 영원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이아몬드의 어원부터 다이아몬드 1캐럿 뜻까지,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찬란한 이야기를 알아본다.
다이아몬드 어원
다이아몬드는 그리스어로 ‘정복할 수 없는(Adamas)’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지구상의 어떤 광물보다도 경도(Hardness)가 높기 때문이다. 15세기까지는 힘, 용기, 불가침성의 상징으로 왕과 귀족들만이 지닐 수 있었고, 1477년 오스트리아 막시밀리안 대공이 프랑스 버건디 왕국의 공주에게 청혼하는 의미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면서 다이아몬드는 ‘사랑의 증표’가 된다.
다이아몬드 생성 과정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비싼 다이아몬드가 존재할 정도로 다이아몬드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보석이다. 다이아몬드는 지하 129㎞ 내지 200㎞에서 형성되어 화산 폭발에 의해 지표로 천천히 올라온다. 이때 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 약 250톤 이상의 광석을 채광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엄청난 노력 그리고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다이아몬드 효능
과거 사막에서 목마름에 고통을 겪던 한 여인이 다이아몬드를 넣은 꿀을 마시자 젖이 나왔고, 옆에서 죽어가던 아이를 살릴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다이아몬드는 ‘여성의 수호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가 전해지자, 과거 사람들은 다이아몬드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건강 유지는 물론, 아름다운 피부와 젊음도 유지해준다고 믿게 된다.
다이아몬드 역사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다이아몬드는 블루 호프, 리젠트, 피렌체, 상시 총 4개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 4개의 다이아몬드는 모두 저주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인간의 탐욕으로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정치적, 사회적, 개인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20명 이상의 죽음과 관계되어 ‘피의 보석’, ‘피의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무게에 따라 비쌀까?
다이아몬드의 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해서 비싸질까? 다이아몬드는 크기는 물론, 색, 투명도, 커팅 등이 조화를 이루어야 가치가 높다. 만약 다른 요소들이 같다면 다이아몬드는 크면 클수록 희귀성이 높아진다. 심지어 캐럿당 가치는 산술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다이아몬드 2캐럿의 가격은 1캐럿의 2배가 아닌 3배, 4배가 될 수도 있다,
다이아몬드 1캐럿(carat)의 유래
다이아몬드는 일반 보석과 다르게 무게를 잴 때 캐럿(carat)을 쓴다. 이것은 과거 캐럽(Carob) 나무 열매 하나의 무게가 200㎎, 즉 0.2g로 일정한 데서 유래되었기 때문이다. 중동 지방에는 캐럽 나무가 많이 있었기에, 무역 활동 시 캐럽 나무 열매를 자주 사용했고, 이 과정에서 캐럽(Carob)이 캐럿(carat)으로 발음이 변형되면서 다이아몬드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로 불리게 된다.
금 24K 캐럿(karat)의 유래
그렇다면 금의 순도를 알아보는 단위인 캐럿(karat)의 유래는 뭘까? 이 역시 앞선 캐럿처럼 무역 활동에서 유래한 단위로 성인이 말린 캐럽(Carob) 나무 열매를 한 손에 잡았을 때 보통 24개가 잡힌다는 점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설이다. 다이아몬드와 마찬가지로 금 역시 중요한 물품이었기에 캐럿(karat)이란 단위가 오늘까지 쓰이고 있다.
또 다른 설?
많은 사람들이 앞서 언급한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믿고 있지만, 어느 문헌에 따르면 고대 로마 4세기 때 콘스탄틴 현제가 처음으로 발행한 은화의 가치가 같은 시기에 발행한 ‘soldius’란 금화의 1/24에 해당한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이야기로 아직도 캐럿(karat)이란 단위를 둘러싼 수많은 설이 존재하고 있다.
두 캐럿(carat, karat) 글자가 다른 이유
그렇다면 다이아몬드 1캐럿(carat)과 금 24K(karat), 서로 발음은 같지만 글자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두 단위 모두 캐럽이라는 열매 이름에 유래된 것이지만 다이아몬드와 금이라는 금속을 구분하기 위해 앞에 들어가는 철자를 다르게 한 것으로 보인다. 아예 다른 단어를 사용해 구분할 수 있었지만, 그 당시 귀금속이 가지는 가치와 물물교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본다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바꾸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진주는 예외로 그레인(Grain)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보석 대부분은 캐럿으로 가치를 측정하지만, 예외적인 보석이 있다. 바로 여성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진주다. 진주는 고유의 무게 단위를 사용하며 진주 4그레인이 보통 1캐럿으로 측정된다. 또 그레인은 천연 진주에만 해당하며 양식 진주는 ㎜ 단위로 표기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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