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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더 달콤해지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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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먹거리는 시기에 따라 담고 있는 영양소가 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같은 먹거리를 먹더라도 ‘제철’을 찾는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국물 요리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지만, 이러한 요리 못지않게 겨울에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되고 맛도 좋은 요리들도 많이 있다. 지금부터는 다른 때 먹어도 좋지만, 특히 겨울철에 먹으면 더 영양소가 풍부하며 맛도 진해지는 먹거리를 살펴보도록 할 것이다.

 

 

추운 겨울에 수확한 귤은 다른 계절에 비해 비타민C의 함유량이 높다. 비타민C는 겨울철 추위를 견딜 수 있게 물질대사를 활발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중요한 영양소다. 또한 항산화 기능도 있어서 노화를 억제하며, 피로 해소에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 귤에는 기미와 주근깨 등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는 미백 효과도 있다. 또한 감귤류 과일에만 들어있는 비타민P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고구마

 

따뜻한 군고구마는 겨울철의 상징적인 먹거리로 꼽힌다.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식이섬유와 각종 미네랄, 비타민이 들어있다. 여기에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과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고구마는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자색고구마 등으로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종류별로 함유한 영양 성분이 각기 달라 골고루 먹으면 건강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자

 

감자에는 칼륨, 비타민C, 미네랄이 많이 포함돼 있어 영양소의 측면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채소의 섭취량을 늘려주는 식품으로서도 효능이 있다. 감자는 껍질에도 많은 영양소가 함유돼 있는데, 껍질째 삶은 감자 한 알에 들어있는 섬유소는 바나나 한 개의 5.5배, 비타민C는 아보카도 3개분을 넘어서며, 그럼에도 한 알당 칼로리는 110㎉에 불과하다.

 

석류

 

겨울철이 되면 추운 날씨, 이를 통해 제약이 가해지는 외부 활동 등의 연유로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특히 갱년기 여성의 경우에는 우울증이 염려되는 시기인데, 석류는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먹거리다. 석류에는 식물성 여성 호르몬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석류를 꾸준히 섭취해 겨울철의 호르몬 변화와 심리적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석류는 유기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지방 분해와 소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콜라비

 

십자화목 배추과에 속하는 콜라비는 양배추,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케일 등과 같은 종으로,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단맛이 일품인 채소다. 생식은 물론 샐러드, 즙, 요리 재료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콜라비는 비타민, 수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무기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압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겨울철 혈압이 걱정되는 이들은 콜라비를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우엉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는 채소인 우엉은 당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다른 근채류에 비해 비타민B1도 많은 편이다.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의 경우에는 우엉이 탁월한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 겨울철만 되면 찾아오는 습진성 피부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이들이 섭취하면 개선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러시아에서는 말린 우엉을 우려낸 오일로 머리를 감는 민간요법이 널리 행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메기

 

과메기는 추운 겨울에 청어나 꽁치를 짚끈에 꿰어 찬 바닷바람에 말린 먹거리다. 11월에서 1월 사이가 제철로 꼽히는 먹거리인데, 특유의 비린내와 맛, 물컹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먹거리이기도 하다. 잘 숙성된 과메기는 생꽁치보다 불포화 지방산 함유량이 더 많은데, 이러한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줄여주고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삼치

 

고등어과의 바닷물고기인 삼치는 등 푸른 생선으로, 불포화 지방산의 함유량이 매우 높은 물고기다. 맛이 좋고 식감이 부드러워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먹거리인데, 여기에는 DHA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의 두뇌 발달,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가 삼치 낚시의 제철로 꼽힌다.

 

홍합

 

홍합은 저렴한 가격 대비 영양이 높고, 다양한 요리에 맛을 내는 재료로 역할을 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활용하는 식재료다. 따뜻할 때에 채취된 홍합은 삭시톡신이라는 마비성 패류독소를 품는다. 이는 홍합이 자체적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플랑크톤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 플랑크톤은 바닷물의 온도가 비교적 높을 때 번식하기 때문에, 겨울에 채취한 홍합은 독소의 문제에서 자유롭다.

 

파래

 

파래는 대표적인 겨울의 제철 야채다. 일반적으로 해조류는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낮고 열량도 낮지만,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의 함량이 높으며 수용성 식이섬유를 많이 품고 있다. 파래는 이 중에서도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함유돼, 해조류 중에서 항산화 효과가 가장 우수한 먹거리로 꼽힌다. 저렴하고 흔한 식재료지만 이를 훨씬 상회하는 영양소를 품고 있으니, 겨울철 가능한 많이 섭취할 것을 권한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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