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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친 사람들이 유럽여행 때 꼭 가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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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형태의 성 건축물은 과거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건 대도시, 권력의 상징물로 통용됐다. 성 하나를 지으려면 많은 재료와 인력,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권력자가 거주하는 지역이나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 짓는 것이 당연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름다운 성이 위치한 곳은 다양한 유물과 번영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관광지로서 높은 가치를 갖게 된다. 지금부터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지금은 관광지로서 큰 가치를 갖는 아름다운 모습의 성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오만 나칼 성채

 

아라비아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오만’은 중동 지역에서 몇 안 되는 평화로운 국가로, 민족, 종교, 정파 간 갈등이나 내전, 전쟁, 테러가 없는 평화로운 곳이다. 그렇기에 중동 지역으로 관광을 가자면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지 중의 한 곳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오만 지역에는 중세시대부터 내려오는 요새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수도 무스카트의 교외에 있는 ‘나칼 성채’다. 성채 보존이 잘돼, 지금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영국 윈저 성

 

잉글랜드 버크셔 카운티의 템스 강변에 위치한 윈저 성은 현재 영국 왕실의 공식 거주지 중 하나이자, 영국 국왕을 기사단장으로 하는 가터 기사단의 총본산이다. 윈저 성은 관광지로도 인기를 얻는 곳인데, 성으로 향하는 길 골목마다 다양한 쇼핑몰, 예쁜 식당, 신기한 동상이 즐비해 있어 걷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입장료를 지불하면 윈저 성 안으로도 들어가 볼 수 있다.

 

인도 델리 레드포트

 

인도의 델리에는 실로 수많은 관광지가 있다. 델리 시내에서 가까이 위치한 레드포트(붉은 요새, 랄 킬라)는 그중에서도 델리 여행 시 반드시 들러야 하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붉은색 성벽으로 이뤄진 레드포트는 무굴 제국 시대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17세기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크기의 성으로, 세밀하게 조각된 장식과 건축물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이탈리아 카스텔 델 몬테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주에 있는 중세풍의 지역 ‘카스텔 델 몬테’는 라틴어로 ‘산의 요새’라는 뜻의 카스텔룸 몬트시에서 유래된 이름을 가진 곳이다. 중세시대의 여러 건축물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가장 오래되고 요새화된 리체토 상부 지역에서는 산마르코 에반젤리스타 교회를 만날 수 있다. 교회 옆에는 19세기까지 감시탑으로 사용됐던 종탑도 볼 수 있다. 현재 이 지역의 경제는 관광업에 대부분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집트 카이트베이 성채

 

이집트의 카이트베이 성채는 15세기에 지어진 방어 요새로, 1477년 술탄 알-아쉬 라프 사이프 알-딘 카이트베이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유명한 파로스 등대 폐허 위에 새롭게 등대를 세울 때 사용된 석재가 요새 건축에 재사용됐다. 전략용 요새로 지어진 곳이지만 멋진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멀리서 보면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아름다운 성채로 꼽힌다.

 

오스트리아 호흐오스터비츠 성

 

오스트리아의 자랑으로 꼽히는 부르크 호흐오스터비츠는 마을 동쪽 돌산 꼭대기인 해발 160m 고지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카린티아의 랜드마크인 호흐오스터비츠는 860년의 기록에서도 등장하는 성채로, 외적이 침입할 때 난공불락의 요새로 쭉 제 역할을 해낸 것으로 전해진다. 날이 맑을 때는 30㎞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호흐오스터비츠 성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슬로바키아 보이니체 성

 

슬로바키아의 보이니체 성은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는 곳이다. 본래는 목재 성곽이었지만 이후에 석조 건물로 대체됐으며, 마지막 성주였던 팔피 백작의 유언으로 현재는 대중을 위한 박물관과 결혼식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은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다양한 영화, 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의 배경으로도 등장한 바 있다.

 

독일 노이슈반슈타인 성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군사적인 목적으로 지어진 다른 성채와는 달리, 별다른 목적 없이 루트비히 2세가 취미로 지은 성이다. 1869년부터 1892년까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은 동화 속에서 나올 것 같은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하다. 애초에 관상 목적으로 지어진 성이기에, 성채 내부도 다른 곳과는 달리 상당히 화려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리투아니아 트라카이 요새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발트 3국을 구성하는 나라인 리투아니아에는 13세기 게디미나스 대공이 건설한 것으로 전해지는 트라카이 요새가 있다. 이곳은 17세기에 전쟁으로 인해 크게 파괴됐지만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대규모 재건 계획이 시작됐고, 1961년 대부분의 재건 공사가 마무리되게 된다. 현재는 리투아니아 트라카이시의 랜드마크로 기능하고 있다.

 

프랑스 몽생미셸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 지역의 작은 섬이자 도시인 몽생미셸은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로 꼽힌다. 몽생미셸이라는 이름은 ‘성 미카엘의 산’이라는 뜻으로, 외딴섬의 수도원이었던 이곳은 백년전쟁 당시 영국군의 공세를 견뎌낸 철옹성으로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이곳은 매년 3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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