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소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성인에 비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울증이라고 하면 어두운 표정, 침울한 모습 등을 연상하게 되는데 소아 우울증의 경우 흔히 알려진 증상과는 조금 다른 증상을 보입니다. 의사 표현이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아이들은 우울증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발견하기 힘든 소아 우울증
어린아이들의 경우 성인처럼 모두 자라지 않았기 때문에 어른들이 잘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아이가 무표정하거나 무기력한 증상을 2주 이상 보이고 이전에 좋아하던 것들에 싫증을 느끼게 된다면 소아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급격한 감정 변화
소아 우울증을 겪을 경우 집과 학교 등 모든 환경에서 급격하게 감정이 변화하거나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특히 자녀가 성장기라면 아이의 행동 등을 사춘기로 치부해버리기가 쉬운데 생활 전반에 걸쳐 이상 행동이 동반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우울하더라도 겪어보지 않은 감정이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아 우울증의 원인
소아 우울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신경전달물질 또는 호르몬의 불균형 등이 원인이 되거나 부모님의 다툼, 신체적, 정신적 학대, 왕따 등 여러 환경적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이어지는 원인 또는 증상은 소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평소 우울한 모습 또는 무기력해지는 날이 많을 때는 빠른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아 우울증의 증상
아이가 유독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성적이 낮고 산만한 모습, 딱히 증상이 없는데도 신체 통증을 호소한다든지 부모님에게 집착을 한다든지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또 행동이 난폭해지거나 짜증을 자주 내고 고집이 세지게 됩니다.
위험을 회피하고 회유하려 한다
위험 회피란 위험하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을 접하면 행동이 억제되고 위축되는 경향으로 과도하게 조심성이 높고 긴장을 잘하고 겁이 많으며 안전을 중시하는 성향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과도해지면 불필요한 걱정이 많아지기 때문에 힘들어지는데요, 조금만 실수를 해도 과도하게 걱정하고 불안해하게 되며 어려워 보이거나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문제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아 우울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되어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호자들은 평소에 보다 많은 대화를 통해 감정 변화를 잘 살펴야 하며, 심할 경우 자해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 주의 깊게 아이를 지켜봐야 합니다.
치료만 잘하면 80% 완치
소아 우울증은 잘 치료하면 80% 이상 완치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부모가 자신의 편이며 감정을 이해해준다고 아이가 느껴야 하는데요, 보호자가 우울해하면 자녀에게도 감정이 전해질 수 있어 보호자 스스로가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도 우울한 부모의 자녀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보통 부모를 둔 아이보다 2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증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성인들에게만 나타나던 코로나블루가 아이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똑같이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다 보니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는 것인데요, 또한 아동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자가격리를 해야 하고 코안을 깊숙이 찌르는 검사를 해야 해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기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이 견디기 어려워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소아 우울증 예방하는 법
소아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부정적인 사건을 경험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동 학대와 방임, 지나친 꾸중, 감정적인 체벌, 과도한 학습 부담 등을 피하는 것이 소아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환경적인 변화를 시도할 수 없다면 부모님이 아이를 많이 격려하고 칭찬해주면서 자존감을 높게 형성시켜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소아 우울증이 있을 때 특히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하게 되는데요, 예전에는 없던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 그것도 성장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해 그냥 넘겨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소아 우울증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치료되는 것이 아니므로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일 때는 좀 더 유심히 살펴보고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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