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는 바이러스 전염 등의 공포에 떨고 있으며 사람들은 외출을 피하고 모임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더라도 불안감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흔히 알고 있는 트라우마와 PTSD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PTSD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트라우마와의 차이점
트라우마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개는 조금 다릅니다. 트라우마는 개인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협이 되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되는 것을 의미하고, 그 자체는 질환으로 보지 않습니다. 또한 트라우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뿐만 아니라 그 외에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PTSD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인 PTSD는 임상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삶에서 비교적 중대한 사건으로 인한 충격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 점이 트라우마와의 차이점이며 흔히 경험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따라서 방치하게 되면 다른 질병으로까지 번질 수 있으며 최대한 빨리 치료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입니다.
PTSD를 일으키는 사건
PTSD를 일으키는 사건은 크게 실제 폭력 및 성폭력 등을 직접 경험했거나 위협적이거나 심각한 부상, 비정상적인 죽음 등을 목격한 경우, 가까운 친척 또는 친구에게 일어난 경험에 따라 간접적으로 노출된 경우로 구분합니다. 이러한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 침습적 증상, 회피 증상, 부정적인 감정의 변화 중 한 가지 이상 등이 나타나고 이것이 1개월 동안 지속되면 PTSD로 진단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회복 가능
다행히 이런 경험들은 시간이 지나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 경험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점차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외상 후 성장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트라우마 경험자의 80% 이상이 사건 경험 이후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지나친 공포감은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한다
PTSD 환자들은 사고 장소에 가거나 사건, 사고 당시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것만으로 거부 반응을 일으켜 일상에 제약을 받게 됩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면서 생기는 병이며 충격적인 경험이 주원인인 만큼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에 대한 공포도 PTSD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상의 강도와 종류에 따라
뇌 변형 결정
PTSD는 운동 담당인 전두엽과 정신 담당인 변연계 등 뇌 부위를 활성화해 작은 자극에도 민감히 반응하도록 만듭니다. 외상의 강도와 종류에 따라 뇌 변형 정도가 결정되는데요, PTSD를 그대로 내버려두면 우울증, 불안감 등이 심해질 수 있으며 자율신경계, 면역계 등에도 악영향을 끼쳐 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장기적으로 남는 만큼 조기에 치료해 만성화를 막아야 합니다.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국내의 PTSD 환자 수는 생각보다 적은 숫자인데요, 이는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숨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는 사건 발생 후 4주 내에 하면 효과가 좋으며 필요하면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 약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중요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면 보다 빠르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잔혹한 영상을 보기만 해도
올 수 있다
최근 인터넷 등에서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끔찍한 교통사고 영상이나 폭행 장면을 담은 자극적인 영상들을 경쟁적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영상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구에게나 노출이 되기 쉬우며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에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성과 어린이는 취약층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가장 취약한데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취약군은 자극적인 영상이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영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심리적 외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심리를 표출하면
도움이 된다
가벼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직접 노출보다는 소홀한 탓에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상이 자꾸 떠오르고 예민해졌다고 느껴지면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의 심리 상태에 대해 표출하고 이들에게 공감을 받는 것이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스스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야 빨리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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