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6일, WHO에서 정식으로 오미크론이라 명명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무섭다. 지금은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태지만, 전염력의 측면에서는 기존의 변이 바이러스와는 차원을 달리하기에 여전히 경계가 필요하다. 오미크론은 기존의 다른 코로나19 변이 대비 치명률이 매우 낮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감염된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오미크론은 심한 인후통을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부터는 오미크론의 인후통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표 증상은 목의 톡증인 인후통
오미크론의 대표적인 증상은 ‘인후통’이다.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세포 안으로 침투해, 인후부의 점막 세포를 파괴한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인해 점막이 부어오르고 점액질 분비가 힘들어지며, 세균 감염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인후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가벼운 이물감에서 시작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호소하는 내용에 따르면, 감염 초기에는 목에 가벼운 이물감과 가벼운 기침을 동반한 건조감이 많이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증상이 심해지면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고열, 두통, 전신 근육통 등 몸살로 인해 겪게 되는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구취가 심해지고 설태가 끼게 된다. 후두까지 염증이 번지면, 목소리가 갈라지고 쇳소리가 나타나게 된다. 이럴 때에는 무엇보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 그리고 물
오미크론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다. 스스로 체온과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입 마름에 의한 세균과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지기에, 침이 충분히 분비될 수 있도록 자주 물을 마셔줄 필요가 있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목이 부어서 물을 자주 마셔야 함에도 통증 때문에 마시기 힘들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따뜻한 물을 자주 소량만 마시는 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가글도 큰 도움이 된다
구강 청결제와 소독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주기적으로 입안의 세균과 바이러스를 줄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 전에는 구강 염증을 줄여줄 수 있는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좋다. 구내염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구강 청결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감염을 방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다만, 구강 점막을 건조하게 할 수 있는 소금물로 가글하는 건 권장되지 않는다.
담배는 무조건 피해야
인간의 폐는 매우 섬세한 기관으로, 담배나 베이프를 흡연할 때 폐는 수많은 화학물질과 미립자를 흡입하게 된다. 또한 담배로 인해 입안에 이물질이 오래 남아있게 만들어, 구강 건조를 유발하게 된다. 흡연을 하면 침 분비가 현격히 줄어들면서 입이 마르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인후의 통증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다면, 나아질 때까지 금연은 필수라 할 수 있다.
실내 온습도 조절
실내가 건조하면 기침을 더 자주 하게 되고, 인후통이 심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실내 온도가 너무 낮거나 높더라도 오미크론으로 인해 약해진 몸이 더 힘들 수 있다. 또한, 실내 습도는 40% 이하로 떨어지면 기관지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는 20℃에서 25℃ 사이를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습도는 50% 정도가 가장 좋다.
커피나 술도 피해야
음주는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방해할뿐더러, 몸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의 주범이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때는 물론, 완치된 이후에도 한 달 정도는 회복을 위해 술을 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커피를 포함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커피의 경우에는 목을 건조하게 만들어 인후통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인후통이 심하다면 커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하자.
큰 소리를 내거나 말을 많이 하면
오미크론으로 인해 인후통이 심하다면, 자연스레 말을 하는 것도 힘들 지경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하면 말을 많이 하거나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또한 말을 함으로써 목을 건조하게 하거나, 목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인후통의 상당 부분은 가라앉힐 수 있다.
따뜻한 꿀물을 권장
따뜻한 물에 꿀을 타서 마시거나, 가글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인후통을 가라앉히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꿀물의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발적된 부분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꿀물은 점액질을 부드럽게 할 수 있으며, 점막을 도포하는 작용을 하기에 목을 보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점막을 꿀물로 도포하면 기침으로 인한 기관지의 통증을 조금이나마 누를 수 있다.
레몬 생강차도 도움이 돼
레몬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비타민C는 숙주 내에 유전자를 가진 세포의 분열을 억제할 수 있다. 생강은 염증을 유발하는 PGE2 호르몬을 안정화된 프로스타사이클린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레몬과 생강을 넣은 차는 오미크론의 염증을 어느 정도 줄이는 데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목 주변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마사지를 하는 것도 인후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