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이런 걸 선물하는 거지?” 집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게 분명하지만 받는 순간 당혹스러움과 함께 재미를 선사하는 ‘쓸모없는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재미(fun)와 고객(consumer)의 합성어인 펀슈머가 유행하면서 소비자 역시 쓸모없는 선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줄 쓸모없는 선물을 모아봤다.
LED 마우스피스
모임이나 파티에서 관종력, 인싸력을 뽐낼 수 있는 아이템! LED 마우스피스다. 마우스피스를 입 안에 넣고 미소를 활짝 지으면 불빛이 나타나 단번에 웃음을 유발할 수 있다. 배터리 교체가 되지 않는 상품이라 당일 사용하고 버려질 확률이 높은 선물이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쓸모없는 선물이다. 유사 상품으로는 LED 선글라스, LED 탬버린 등도 있다.
닭발 스타킹
다이어트로 고통받는 친구가 있다면 닭발 스타킹을 선물해보자. 단숨에 가늘고 긴 다리를 가질 수 있을 테니. 닭발 스타킹은 여느 양말처럼 따뜻하기 때문에 보온성은 물론, 날씬한 다리를 꿈꾸는 친구의 소원을 현실로 이루어줄 수 있다.
우산 모자
우산 모자는 갓처럼 얼굴에 묶어 고정해 착용하는 제품이다. 비 오는 날 꽤 유용할 것 같지만 한번 쓰고 나가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어 MBTI 앞자리가 I인 사람에게는 다소 힘겨울 수 있다. 하지만 햇빛도 잘 막아주고 시원해 여름에는 은근히 쓸모가 있다는 소비자의 후문이다.
코도리
사진 : 세븐틴 SNS
칼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에는 시리지 않은 부분이 없다. 그래서 겨울에는 다양한 방한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지만, 코도리는 생소할 것이다. ‘코도리’는 아직 국내에선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선 ‘노즈 워머’(Nose Warmer)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코도리는 ‘코’를 감싸는 형태로 코끼리 모양부터 돼지, 개, 고양이까지 귀여운 동물 모양으로 출시되고 있다.
뱃살 힙색
뱃살 힙색은 영국의 디자이너 알버트 푸키스가 제작한 제품이다. 먹어도 뱃살이 찌지 않는 마른 체형의 남성들을 위한 맞춤형 힙색으로 사진을 찍으면 진짜 내 뱃살처럼 보여 웃음을 유발한다. 뱃살 힙색은 힙색의 뛰어난 수납력까지 갖추고 있지만, 당당하게 차고 다닐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물고기 슬리퍼
직장인에게 필수템으로 꼽히는 아이템, 바로 슬리퍼다. 하지만 보기만 해도 생선 비린내가 느껴지는 물고기 슬리퍼를 본다면 슬리퍼를 기피하게 될 것이다. 물고기 슬리퍼는 본래 태국에서 유명한 관광지 아이템으로 컬러별로 구성된 꽤 인기 있는 제품이다. 또한 생각보다 착화감이 좋아 MZ 세대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치킨 모자
치킨 모자는 착용하자마자 인싸가 될 수 있는 제품이다. 전기 구이 통닭 모양으로 매끈한 라인이 그대로 도드라져 진짜 치킨을 뒤집어쓴 듯한 비주얼을 자아낸다. 또한 한쪽의 버튼을 누르면 음악과 함께 닭다리가 신나게 춤을 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좋아할 치킨 모자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돈 쏘는 총
아이돌 팬 사인회에서 팬들이 아이돌에게 선물하며 유명해진 돈 쏘는 총. 또한 SNS 인플루언서들이 부모님 선물로 용돈을 드릴 때 사용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돈 쏘는 총은 방아쇠를 당기면 총알 대신 돈이 다발처럼 쏟아져 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물론 가짜 돈이 나오지만, 진짜 돈을 넣어 이벤트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라면 마스크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마스크를 낄 때 김이 서리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안경 김 서림 방지제가 있을 정도로 이로 인해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라면 마스크는 어차피 김이 서린다면 스타일리시하게 얼굴에 라면을 붙이자는 생각으로 탄생된 제품이다. 라면 마스크는 라면을 먹고 있는 듯 입체적인 마스크 형태로 안경에 김이 뿌옇게 서릴수록 라면이 더 뜨거워 보이는 효과를 선사한다.
음료 모자
음료 모자는 음료를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모자다. 모자 양쪽에 음료를 넣고 헬멧에 부착된 빨대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굳이 이렇게 음료를 마셔야 하나 싶지만, 양손에 물건을 잔뜩 들고 있을 때 아주 유용하다고. 또한 머리 크기에 따라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음료 통로를 잠가둘 수 있는 등 섬세한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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