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식품을 지양하는 채식인들이 많아졌다. 건강을 위해 혹은 개인적인 신념을 위해서 채식주의를 지키는 이들을 위해,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비건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이곳에서는 채식주의에 걸맞은 다양한 재료로 비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을 제공 중이다. 지금부터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한,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비건 식당들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푸드 더즈 매터
서래마을의 비건 레스토랑 카페인 ‘푸드 더즈 매터’는 반려동물과 함께 찾을 수 있는 식당이다. 식사와 우유, 달걀, 버터 없이 만든 빵류의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레스토랑 브레이크 타임에도 카페와 디저트는 이용할 수 있다. 폴로페스코, 플렉시테리언을 위한 메뉴부터 비건을 위한 메뉴까지 선택지가 다양하게 존재하므로, 자신의 채식주의에 맞게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다이너재키
망원동에 위치한 ‘다이너재키’는 샐러드를 비롯해,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메뉴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유제품과 닭고기, 해산물을 허용하는 페스카테리언을 위한 메뉴도 마련돼 있다. 구운 연어와 롤, 13가지의 채소를 한 접시에 담은 ‘구운 연어 아스파라거스’가 가장 유명하다. 매장의 채소는 개인 농장에서 공수해, 신선함이 살아있다고 평가된다.
로컬릿
옥수동에서 찾을 수 있는 비건 식당으로는 ‘로컬릿’을 들 수 있다. 로컬릿은 ‘로컬’과 ‘이트’를 합친 말로, 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식당을 표방하는 곳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일반적인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의 메뉴도 만날 수 있으며, 단계별 비건 전용 메뉴도 구비하고 있다. 모든 요리의 재료, 가니시는 제철 신선한 재료들도 바꿔가며 채워 넣어 조리한다.
소이로움
서촌에 위치한 채식 카페 ‘소이로움’은 이름처럼 콩을 비롯해 다양한 채식 재료들로 만들어진 메뉴를 제공하는 곳이다. 버거로는 글루텐 프리 버거와 곡물 패티 버거가, 샌드위치는 포두부 샌드위치와 콩불 샌드위치가, 카페라테는 두유를 재료로 활용한 비건 식당이다. 머핀, 버거의 번 등에는 밀가루 대신 현미쌀가루가 사용돼,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특이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씨젬므쥬르
송파 인근에서 만날 수 있는 채식 전문 레스토랑 ‘씨젬므쥬르’도 비건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상호는 여섯 번째 날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시금치 페스토 파스타, 감자 파스타 등 익숙하지만 조금씩 다른 다양한 양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모든 메뉴에는 다양한 채소들이 듬뿍 들어가 있으며, 곁들임 메뉴들도 모두 상큼한 맛의 채소들로 꾸려져 있다. 채식 메뉴에 편견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익숙한 맛의 메뉴들을 만날 수 있다.
지금 여기가 맨 앞
을지로의 레스토랑인 ‘지금 여기가 맨 앞’은 소위 ‘힙지로’라 불리는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비건 식당이다. 매장 밖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가진 식당이다. 비건 메뉴뿐 아니라 일반 논비건 메뉴들도 구비돼 있으며, 메뉴판에 비건 메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별도로 표기돼 있다. 맛있는 파스타와 건강한 음식들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스파이스드
건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비건 식당 ‘스파이스드’가 위치해 있다. 매장 안에서는 페미니즘, 비거니즘 등에 관한 책자와 아이템들을 만날 수 있으며, 식사용 테이블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요리들은 맛이 묵직한 편으로, 야채만 넣고 우려냈음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는 메뉴들이 가득하다. 반려동물의 출입을 허용하는 식당이기도 하기에, 반려견과 산책하며 들러도 좋은 식당이다.
띵크비건
‘띵크비건’은 망원시장 중심부에서 찾을 수 있는 비건 식당이다. 이곳은 모든 메뉴들에는 동물성 식재료가 사용되지 않았으며, 유전자 변형도 없는 식물성 식재료만 쓰이고 있다. 식당 내부는 다양한 식물들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어, 분위기 있는 식당을 찾는 이들에게도 추천할만한 곳이다. 시금치 피자, 깐풍두부와 가지, 아보카도롤 등 채소로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비건 요리들이 가득한 곳이다.
플랜트
플랜트는 이태원의 비건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태원에는 두 곳의 플랜트가 있는데, 2호점은 베이커리만 운영이 되기에 식사를 위해서는 1호점을 방문해야 한다. 이곳의 모든 메뉴는 100% 비건용 요리들로 짜여있어, 고기는 물론 우유, 계란 등의 유제품도 사용되지 않는다. 스테이크나 치즈버거와 같은 메뉴도 구비돼 있는데, 여기 쓰인 재료 또한 패티를 포함해 모두가 식물성 재료들이다.
칙피스
신사에 있는 ‘칙피스’는 브런치 맛집, 그리고 비건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비건을 위한 채식 요리들도 구비돼 있으며, 논비건이 즐길 수 있는 메뉴들도 찾아볼 수 있다. 조리된 채소가 푸짐하게 올라간 비건 샐러드, 콩을 페이스트 상태로 만든 뒤 튀긴 크로켓을 활용한 팔라펠 샐러드가 추천할만하다. 비건이 아니더라도 샐러드를 좋아한다면 방문할만한 식당이라 할 수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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