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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열면 멈출 수 없다는 품절대란 감자칩 맛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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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고 있는 프링글스는 가히 감자칩의 대명사 격 제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랜 시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프링글스는 사실, 일부 국가에서는 ‘감자칩’이라 부르지 말아야 하는 제품 취급을 받기도 한다. 감자칩 그 자체나 다름이 없는 프링글스가 그런 취급을 받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 외에도 다양하게 존재하는 프링글스에 얽힌 이야기들을 모아서, 지금 이곳에 소개한다.

 

 

감자칩 제품의 상표명

 

감자칩 과자류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프링글스는 미국 켈로그사에서 개발해 생산하는 제품의 상표명이다. 본래 프링글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회사는 P&G였다. 미국의 생활용품 업체인 P&G는 페브리즈, 질레트, 오랄비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회사며, 프링글스 또한 이 회사의 소유였다. 하지만 2012년 2월, P&G는 프링글스의 상표와 관련 사업을 모두 켈로그사로 양도한 바 있다.

 

 

프링글스의 재료는

 

프링글스에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감자 플레이크뿐 아니라 식물성 유지, 옥수수 가루, 밀 전분, 유화제, 말토덱스트린, 정제소금, 구연산 등이 들어가며, 맛 종류에 따라 여기에 다른 재료가 더 첨가되는 형태다. 본래는 쌀가루가 사용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것이 옥수수 가루로 대체됐다. 다른 감자칩들이 생감자를 재료로 삼는 것에 비해, 말린 감자 플레이크를 활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균일한 크기와 모양

 

일반적으로 생감자를 재료로 활용하게 되면 감자의 모양에 따라 감자칩의 모양도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프링글스는 감자를 갈아서 건조시킨 후에, 전분 등 다른 재료를 섞어서 반죽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반죽을 틀에 넣어서 가열해 성형시켜서 나오기 때문에, 다른 감자칩보다 바삭하며 모양과 크기도 일정하다. 공정 과정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프링글스를 ‘감자칩’이라 부르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칼로리는 의외로?!

 

실제로 프링글스의 감자 함유량은 약 42%로, 감자칩이라 부르기에는 감자 함유량이 많이 낮은 편이다. 이는 감자 가루와 전분 등 재료를 혼합해서 제작하는 공정 때문이다. 칼로리는 길쭉한 한 통에 약 600㎉ 내외다. 짭짤하고 자극적인 맛 때문에 열량이 굉장히 높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일반식 기준으로 한 끼 식사 정도의 칼로리라 생각보다는 열량이 높지는 않은 편이다.

 

 

프링글스 맛의 비밀

 

프링글스의 자극적인 맛은 첨가되는 소금과 각종 조미료에 기인한다. 프링글스 광고에서 이야기되는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조미료로 인해 일어나게 되는 자연스러운 효과다. 하지만 강한 짠맛에 비해 실제 소금 함유량은 많지 않은데, 오리지널 프링글스 1통의 나트륨량은 418㎎으로 알려져 있다. 짠맛의 비결은 나트륨보다는 조미료의 영향이 보다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특이한 모양의 캐릭터

 

프링글스를 상징하는 재미있는 모양의 캐릭터에는 이름이 있다. 수염을 기른 둥근 얼굴의 중년 남성 캐릭터의 이름은 ‘줄리어스 프링글스’다. 속칭 미스터 피(Mr. P)라고 불리는 이 캐릭터는 프링글스 제품 탄생 당시 뉴욕의 한 베이커리 오너의 얼굴을 본뜬 것으로 전해진다. 긴 세월을 거치며 줄리어스 프링글스의 얼굴은 보다 현대적으로 바뀌었으며, 젊은 느낌으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상징이 된 포장 용기

 

프링글스의 독특한 형태의 길쭉한 용기는 제품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뚜껑은 반투명 플라스틱, 몸체는 종이, 밑면은 금속으로 이뤄진 프링글스 용기는 상당히 견고해, 과자를 다 먹고 난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되고는 한다. 하지만 실제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할 때는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할 수 없기도 하다. 알려진 바로는 오는 2025년까지 완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용기의 재질이 바뀔 것이라고 한다.

 

 

다양하게 존재하는 한정판

 

프링글스는 각 지역, 각 국가마다 특이한 맛의 한정판이 출시되고는 한다. 오리지널 프링글스 외에도 다양한 맛이 수시로 출시되고는 하는데, 일부 한정판의 경우에는 고약한 맛이라고 악평을 듣기도 한다. 스칸디나비아에서는 블랙페퍼맛, 이탈리아에서는 로즈마리&올리브오일맛, 스페인에서는 하몽맛, 중국에서는 김맛, 일본에서는 한국김치맛 등 다양한 맛이 국가별로 출시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프링글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 P&G가 유통해왔으나, 사업권 양도 이후에는 농심그룹의 농심켈로그가 이어받아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초기에는 미국산과 벨기에산이 국내에 수입됐으며, 이후 말레이시아산과 국산이 유통되기 시작했다. 수입처가 바뀌면서 짠맛이 줄어들고 담백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오리지널, 나초치즈, 마요치즈, BBQ, 사워크림&어니언 등의 맛이 주로 판매된다.

 

 

비슷한 종류의 감자칩

 

감자칩의 대명사라고 부를 수 있는 제품이기에, 국내에는 이와 비슷한 벤치마킹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PB 상품으로 자체 제작한 원통형 용기의 감자칩을 내놓고 있으며, 특히 이마트에서 내놓은 저렴한 가격의 노브랜드 감자칩이 가성비가 뛰어난 대안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짠맛을 선호하는 이들은 해외 직구로 프링글스 미국판을 구매하기도 한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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