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 우유는 실온에서 비교적 쉽게 상하는 편이다. 우유를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데, 모든 미생물을 완전히 사멸시키면 된다. 일반적인 살균을 넘어서 멸균 처리를 한 우유는 일반 우유와 영양소 면에서 별 차이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더 긴 시간 보존하고 유통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멸균우유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지금부터는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해외 멸균우유 제품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믈레코비타 폴란드 멸균우유
믈레코비타는 폴란드산 멸균우유다. 폴란드에서 자연 방목 상태로 오메가3가 가득한 풀을 먹고 자란 젖소의 우유를 활용했다. 채유 후 즉시 가공해 우유의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그대로 담았다. 제조사인 믈레코비타는 매일 800만 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는 곳으로, 설립된 지 9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회사로 알려져 있다. 냉장 보관을 하지 않더라도 상온에서 오랜 시간 보존할 수 있는 멸균우유다.
밀키스마 멸균우유
밀키스마 또한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멸균우유다. 폴란드는 EU 회원국 중 원유 생산량이 4번째로 많은 대표 낙농국가로 꼽힌다. 밀키스마 멸균우유는 1906년 창립된 로비츠 낙농업 협동조합의 대표 브랜드다. 로비츠사는 6600개의 낙농농가로부터 매일 신선한 원유를 받아, 매일 160만 리터의 우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UHT 초고온 처리를 거쳐 멸균된 제품으로, 포자형 성균을 사멸시켜 아이들이 마셔도 속이 편안한 우유다.
아르보리아 멸균우유
아르보리아는 이탈리아 사르데냐섬의 장수촌인 아르보리아 마을 협동조합에서 생산되는 멸균우유다. 황색 점박이 브라운 스위스 품종의 젖소에서 채집한 우유로 제작되는 제품이다. 한 목장에서 수집된 우유를 1시간 이내에 즉시 멸균 처리해, 불순물이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멸균은 135℃ 이상에서 최장 5초간 가열해, 일반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미생물을 사멸시키는 형태로 이뤄진다. 제품의 유통기간은 출고 후 1년에 달한다.
파르카디아 폴란드 멸균우유
폴란드의 파르카디아 멸균우유는 유지방 1.5%와 3.5%의 제품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폴란드 청정 지역에서 자란 건강한 소의 우유를 140℃에서 3초간 멸균 처리한 제품이다. 우유의 영양소 파괴가 적고, 진한 우유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개봉하기 전에는 상관이 없지만, 개봉 후에는 가능한 냉장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호주 폴스 멸균우유
호주도 낙농산업이 많이 발달한 국가로 꼽힌다. 폴스 퓨어밀크는 호주 청정 지역에서 자연 방목으로 자유롭게 자란 젖소의 신선한 우유로 만들어지는 멸균우유의 브랜드다. 항생재와 화학 잔류물, 유전자 변형 등에 까다로운 호주의 유제품 생산 시스템을 거친 제품이라 믿을만하다. 초고온 열처리를 통해 멸균 처리된 멸균우유로, 호주 전역의 680명 이상의 농민과 함께 만들어지는 제품으로 전해진다.
오스트렐리아스밀크 멸균우유
오스트렐리아스는 사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 호주에 적을 두고 있는 회사다. 1986년 설립된 회사로, 철저한 낙농가 관리를 통해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름진 토양을 가진 머레이-달링 분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호주의 NSW 왕립 농업 협회의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3초 이상 140℃의 열을 가열하는 방식으로 멸균 처리된다.
폴란드 해피반 멸균우유
해피반 브랜드의 우유도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멸균 제품이다. 폴란드 내에서도 중공업에 오염되지 않은 가장 깨끗한 초원에서 자연 방목된 건강한 소에게서 채집한 우유다. 회사는 우유 생산 공정에서 유전자 변형 물질이 포함된 동물 사료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IFS, HALAL, KOSHER 등 세계 각지의 식품 안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는 멸균우유 제품이다.
독일 데이리스타 멸균우유
데이리스타 밀쉬 멸균우유는 독일산 제품이다. 독일 청정 지역에서 자란 건강한 소의 우유를 135℃에서 멸균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조사는 우유 이외에도 치즈, 버터, 요거트, 아이란 등의 유제품을 연간 80만 톤 이상 공급하는 우수한 기술력의 회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카페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라테아트 거품우유용으로 많은 선택을 받는 멸균우유로 전해진다.
로위키 멸균우유
로위키 멸균우유는 밀키스마를 생산하는, 폴란드 전통 낙농비법을 활용하는 로비츠사의 또 다른 멸균우유 제품이다. 유전자 변형이 없는 자연 유래 사료만 먹이며, 1마리당 최대한의 사육 공간에서 자란 젖소의 우유가 활용됐다. 최장 12개월까지 상온에서 보관해도 내용물이 상하거나 변하지 않는 특수 코팅 무균 진공 패키지로 포장됐다. 그러므로 개봉 후에는 가급적 상온에 두기보다 냉장 보관이 권고된다.
독일 올덴버거 멸균우유
올덴버거 멸균우유는 독일 최대 낙농조합인 DMK사의 제품이다. 독일 북부에서 키운 젖소의 우유를 사용했다. 글루텐 프리 제품으로 HALAL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130~140℃에서 최장 4초간 살균 처리를 거친 멸균우유 제품이다. 패키지에는 스크류 캡이 적용돼 있어, 나눠서 음용하거나 사용하기에 유용하다. 국내에 유통되는 패키지는 3.5%의 유지방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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