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우리는 야외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완화로 인해, 꽁꽁 얼어있던 행사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최근 3년 동안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역사 깊은 페스티벌들이 올해 마침내 오프라인 행사를 줄줄이 다시 치를 예정이다.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도 조금씩 추진되는 모양새다. 지금부터는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뮤직 페스티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 재즈 페스티벌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타이틀 그대로 재즈를 주제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수놓는 유명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단일 무대에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편안한 음색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핑크 스웨츠’, 싱어송라이터 ‘알렉 벤자민’, 신스팝 듀오 ‘혼네’, 국내 아티스트 ‘에픽하이’, ‘악뮤’, ‘백예린’, ‘선우정아’ 등이 서울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대형 야외 대중음악 축제로, 코로나19 속에서도 모든 참석자를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며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에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치러질 예정이며, 멜로망스, 데이브레이크, 소란, 이승윤, 폴킴, 정윤지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 행사 또한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하루 수용 인원 5천 명 수준으로 치러진다.
워터밤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은 여름 시즌의 가장 유명한 뮤직 페스티벌인 ‘워터밤’이 치러진다. 워터밤은 전국 각지에서 치러지는 투어형 뮤직 페스티벌로, 기존의 관람형 페스티벌의 개념을 탈피해 관객이 직접 축제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행사다. 관객들은 각자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팀 컬러를 선택하고, 공연을 관람하며 아티스트와 함께 워터파이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 6월의 첫 행사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개최된다.
청춘 페스티벌 오히려 좋아, 가보자고
올해의 청춘 페스티벌은 6월 11일, 12일 양일에 걸쳐 치러진다. 공연 시간은 510분으로,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의 행사는 ‘현타 오는 나의 청춘, 답이 안 보이는 나의 청춘, 이럴 때는 마법의 주문을 외치자’는 캐치프레이즈로, 청년들의 마음을 북돋울 수 있는 콘셉트로 치러진다. 이승윤, 아이키, 이무진, 헤이즈, 박명수 등 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S2O 뮤직 페스티벌
세계 최대 규모의 워터 페스티벌인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은 오는 7월 9일과 10일 양일간 과천 서울랜드에서 개최된다. 송크란은 태국의 설날이자 태국 전역에서 열흘 동안 펼쳐지는 물 축제로,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은 이를 모태로 삼은 야외 음악 축제다. 약 100만 리터의 물을 활용한 특수효과와 함께, 세계 정상급 EDM 뮤지션들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워터 뮤직 페스티벌이다.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대한민국오페라축제추진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의전당이 후원하는 제13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오는 6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전야제 격인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허왕후’, ‘라 보엠’, ‘부채소녀’, ‘요리사 랄프의 꿈’ 등의 작품이 공연된다. 본 페스티벌은 3년 만에 전석을 가득 채우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벡터 DJ 페스티벌
2020년 10월 치러질 예정이었던 벡터 DJ 페스티벌이 연기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올해 치러질 예정이다. 국내의 초대형 EDM 페스티벌인 벡터 페스티벌은 대구에서 처음 개최되는 뮤직 페스티벌로, 올해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대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19세 미만 관객은 입장할 수 없는 페스티벌이며, 서울, 경기, 대전, 전주, 부산에서 갈 수 있는 셔틀버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재즈 페스티벌을 들라면 아마도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들어야 할 것이다. 매년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자라섬 일대에서 열리는 재즈 페스티벌로, 서울 재즈 페스티벌과는 달리 재즈 장르에 더 치중한 라인업으로 치러지는 행사라 할 수 있다. 물론 재즈 아티스트 이외에도 힙합,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만날 수도 있다. 올해에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치러진다.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은 도심 속 공원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편안한 휴식을 주제로 한 이 행사는 지난 2018년에 처음으로 열렸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이뤄지는 본 행사는 의자에 앉는 플로어석, 돗자리에 앉는 피크닉존 등으로 나눠 지정 좌석제로 운영된다. 본 행사는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치러진다.
레인보우 페스티벌
레인보우 페스티벌은 캠핑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자라섬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로, 올해는 9월 17일부터 1박 2일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2년 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공백이 있었으며, 10회를 맞는 올해 행사가 마침내 치러지는 것이다. 사전에 6월 개최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3개월 연기가 됐으며 공연 라인업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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