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은 예부터 가장 대표적인 데이트 공간이다. 연인과, 가족과, 친지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관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가장 무난한 데이트 코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 곳곳에는 단순히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특이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이 많다. 지금부터는 인기 만점 데이트 코스인 이색 영화관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삼천포 메가박스
경상남도 사천시에는 바다가 보이는 영화관이 있다. 메가박스 삼천포 지점으로, 사천 아르떼리조트 본관 4층에 위치한 곳이다. 남해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영화관으로, 상영관에서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특이한 곳이다. 영화 상영 전에는 열린 창으로 바다가 보이며, 영화가 시작되면 커튼이 쳐져 온전히 작품에 집중할 수 있다. 상영관은 3개뿐이며 온라인 예매를 지원한다. 리조트 숙박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CGV 왕십리 씨네 앤 리빙룸
서울 성동구의 CGV 왕십리에는 거실의 편안함을 영화관으로 옮긴 특별한 상영관이 있다.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공간의 개념을 넘어 음악, 그림 등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화려한 인테리어가 수놓여, 곳곳이 핫 포토 스팟이다. 영화관의 상영관은 어둡기만 할 거라는 고정관념을 부순 곳으로, 밝은 상영관에서 특이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동두천 문화극장
동두천에 위치한 ‘문화극장’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한 경험을 주는 곳이다. 1980년대의 영화관 인테리어를 그대로 유지한 곳으로, 특이하게 과거처럼 극장의 자리 선정을 선착순으로 하는 극장이다. 티켓을 구매하면 상영관 입장 시 펀치로 구멍을 내는 등, 말 그대로 198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문화극장 앞에 위치한 작은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예전 맛 그대로의 핫도그도 별미로 꼽힌다.
CGV 연남 스위트 시네마
CGV 연남에서는 고급 상영관 ‘스위트 시네마’를 경험할 수 있다. 호텔 스위트룸을 극장 안에 옮긴 듯한 특별관으로, 4인까지 이용한 거실 타입과 2인 전용 룸 타입의 두 가지 타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 좌석이 리클라이닝 소파로 구성된 스위트 시네마에서는 무릎담요, 슬리퍼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영화 시작 30분 전부터는 시그니처 팝콘을 비롯한 각종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전용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태원 헵시바극장
이태원의 작은 영화관 ‘헵시바극장’은 와인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영화관이라기보다는 카페 겸 와인바에서 영화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곳곳이 과거 명작 영화의 오브제로 꾸며진 곳이며, 중세 유럽 느낌의 화려한 소품으로 장식된 공간은 사진 찍기 딱 좋은 스팟으로 꼽힌다. 공간 대관도 할 수 있어, 생일 파티나 워크숍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충무로 대한극장
1958년 개관한 충무로의 대한극장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 영화관의 역사 그 자체라고 봐도 좋은 곳이다. 1958년 단관극장으로 개관한 이래 벤허, 사운드 오브 뮤직, 백 투 더 퓨처 등의 대작 영화를 상영하며 전성기를 누린 극장이다. 극장 단일 건물로 지하 1층부터 7층까지 8층 전 공간이 영화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관람료가 멀티플렉스 체인에 비해 저렴한 편이며, 보기 힘든 독립영화와 비주류 영화들도 이곳에서 많이 만날 수 있다.
CGV 압구정 씨네드쉐프
CGV의 ‘씨네드쉐프’는 ‘쉐프가 있는 영화관’을 표방하는 곳이다. 최고급 영화관과 트렌디한 레스토랑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 2007년 처음 문을 연 곳이다. 계절별 제철 식재료로 만들어진 메뉴들과 전문 소믈리에의 와인 페어링을 즐길 수 있다. 만족스러운 식사에 이어, 편안한 리클라이닝 침대에 누워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템퍼시네마’까지 최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CGV 요기보관
전국의 CGV 지점 곳곳에서는 딱딱한 의자 대신에 푹신한 빈백 소파가 설치된 ‘요기보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글로벌 빈백 소파 브랜드 요기보와 CGV의 문화 콜라보의 결과물이다. 요기보 대표 상품인 드롭과 서포트(1인석), 맥스와 서포트(2인석)로 꾸며진 상영관으로, 기존 좌석보다 편하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인석 요기보는 가장 뒷자리의 2인석을 예매하면 이용할 수 있다.
CGV 명동 씨네 라이브러리
CGV 명동에는 상영관으로 운영되던 공간을 영화 전문 도서관으로 꾸민 ‘씨네 라이브러리’를 만날 수 있다. 전문가 집단을 통해 엄선한 15000여 권의 장서가 가득 찬 공간이다. 영화 원작을 비롯해 실제 영화 현장에서 쓰인 콘티북, 아트북, 시나리오, 이론서 등이 구비돼 있다. CGV 명동 씨네 라이브러리 혹은 관람 티켓을 소지한 이들이 이용할 수 있다. 영화를 보고 돌아가는 길에 들러보면 좋을만한 문화공간이다.
롯데시네마 샤롯데
롯데시네마는 ‘샤롯데’라는 이름의 프리미엄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130개 이상의 좌석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34개의 좌석만 들여놓은 상영관이 샤롯데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고급 가죽 소파에 케이터링 서비스, 좌석별 직원 호출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담 직원까지 두고 있다. 여기에서 더 작은 좌석 수를 가지고 있으며, 전체 8석을 모두 예매해야 이용할 수 있는 ‘샤롯데 프라이빗’ 상영관도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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