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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바뀔 때 마다 우울해지는 사람 이 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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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季節)은 일정한 지역 기준으로 1년 중 기후가 비슷한 시기끼리 몇 개월 단위로 나눠놓은 것을 뜻하며, 온대 지방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개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도 사계절이 명확한 나라다.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계절이 바뀌면 우울한 기분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이것을 ‘계절성 우울증’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계절성 우울증에 대한 원인과 해결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날씨와 기분이 관련이 있을까?

 

계절성 우울증을 알아보기 전에, 날씨가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일까?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계속되다가 화창하게 맑은 날씨가 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가라앉고 우울했던 마음이 나아지는 듯한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실제로 햇살은 행복 호르몬으로 익히 알려진 ‘세로토닌’의 생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조량, 온도, 습도가 중요하다

 

우리의 기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따지고 보면 일조량과 온도, 습도다. 겨울의 적은 일조량과 낮은 기온을 벗어난 요즘 같은 쾌적한 봄은 기분의 개선과 관련이 있으며 덥고 습한 여름 날씨는 기분의 저하와 관련이 있다. 문제는 이런 기분의 변화가 시기와 증상에 따라서는 우울증의 일종으로 분류될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이란?

 

그렇다면 계절성 우울증은 무엇일까? 일상적인 기분 변화를 넘어서서 특정 계절에 몸이 나른하거나 지치고, 기분이 저하되어 우울증과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는 증상을 계절성 정서 장애(SAD), 계절성 우울증이라 부른다. 특정 계절에는 증상이 발현되었다가 계절이 바뀌면 다시 나아지는 것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계절성 우울증 증상?

 

계절성 우울증은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겨울형 계절성 정서 장애와 여름형 계절성 정서 장애다. 겨울형 계절성 정서 장애는 가을, 겨울에 주로 증상이 나타나고, 반대로 여름형 계절성 정서 장애는 주로 여름에 우울증이 나타난다. 여름형과 겨울형 모두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안이 높아지고 기분이 가라앉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동일하다.

 

 

겨울형 계절성 장애, 여름형 계절성 장애 차이는?


겨울형 계절성 정서 장애는 식욕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잠을 많이 자게 되고, 심한 무기력증을 느끼면서 대인관계를 단절하는 경우가 있다. 여름형 계절성 정서 장애의 경우 식욕 저하, 불면증, 불안·초조함, 짜증을 자주 내는 증상을 보인다. 이런 우울한 증상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게 2년 이상 반복된다고 하면 계절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계절성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계절성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어떤 사람은 날씨에 보다 탄력적으로 반응을 할 수 있는 기질적인 특성도 있고 성격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계절성 우울증에 걸리는 가장 큰 이유는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 부족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운동하기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있을까? 실제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것은 운동하기다. 규칙적인 시간에 몸을 움직이며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홈 트레이닝 같은 간단한 실내 운동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수화물 줄이기

 

사람이 우울해지면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 당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떡볶이를 비롯해 빵, 피자 같은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먹으면 혈당량이 급격히 변하면서 오히려 우울감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대신 브로콜리, 시금치와 같은 녹색 채소류나 견과류처럼 엽산이 많이 든 식품을 권한다.

 

 

햇빛 쬐기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햇볕을 쬐는 것이다. 낮에 혼자서라도 주변 산책을 다니며 자주 햇빛을 보는 것이 좋다. 빛을 많이 받으면 체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D가 늘면서, 전체적인 기분도 한층 나아질 수 있다. 외출이 제한될 경우 낮 동안 실내 조명을 환하게 밝혀 인위적으로 빛에 노출되는 방법도 있다.

 

 

안부 전화하기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지 않게 반응하려면 일관적으로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소통을 통해 건강한 정서를 유지해보자. 또한 날씨나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우울감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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