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을 인스턴트식품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짜장라면’이다. 기본적인 음식의 출발은 짜장면이었으나, 지금 짜장라면은 시작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을 거듭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인스턴트 국물라면과 함께 긴 역사를 가진 짜장라면은 현재는 ‘짜왕’을 시작으로, 독특한 맛을 가진 다양한 프리미엄급 제품이 난립해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각 라면 제조사들이 의욕적으로 출시한 짜장라면 신제품들을 둘러보고자 한다.
틈새라면 매운짜장
팔도의 ‘틈새라면’ 라인업은 극한의 매운맛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틈새라면의 짜장면은 베트남 하늘초를 적용해 매운맛을 살린 제품으로, 기존 제품 대비 3배 이상 양을 늘린 100g 대용량 액상수프가 특징이다. 모던 중식당 브랜드 차이797과의 협업을 통해, 유니짜장 스타일로 다진 돈육을 넣어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매운맛의 짜장라면을 만들어냈다. 권장 소비자가는 개당 1,700원이다.
노브랜드 짜장라면
노브랜드의 짜장라면은 짜장라면 본연의 맛에 충실한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 액상수프를 포함한 구성으로, 볶아서 먹으면 불맛이 제대로 살아있는 짜장라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나 양파 등의 야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마트에서 만날 수 있으며, 노브랜드의 다른 제품이 그러하듯 상당히 낮게 형성된 유통가가 매력적이라 평할 수 있다. 봉지당 가격은 2,280원이다.
불타는 고추짜장 라면
삼양식품의 ‘불타는 고추짜장’ 라면은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국내산 청양고추 원물을 담은 플레이크와 불향이 가미된 고추기름 조미유를 더해, 알싸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짜장라면이다. 제품 패키지를 청양고추를 연상시키는 녹색으로 구성해, 매운맛을 떠올리는 붉은색과 대비를 준 점이 특이하다. 패키지 전면의 캐릭터는 삼양식품이 새롭게 선보인 고양이 캐릭터 ‘페퍼’와 ‘솔트’다. 봉지당 권장 소비자가는 1,350원이다.
삼육 우리밀 감자 짜장면
채식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먹은 후에도 부담이 없는 ‘삼육 우리밀 감자 짜장면’이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제품은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식물성 채식 짜장라면이다. 우리밀가루, 감자전분, 감자분말을 사용해 쫄깃한 면발을 구현했으며, 면 제조 시에 기름 함유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제 탈유 방식 공정을 포함했다. 콩, 유부 등이 쓰인 건더기 수프에도 국산 재료만 사용됐다. 8봉 구성의 제품이 온라인에서 13,000원 내외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피코크 맛이차이나 짜장면
이마트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밀키트 상품으로 ‘맛이차이나 짜장면’을 유통하고 있다. 맛이차이나 짜장면은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짜장면 맛집인 맛이차이나의 요리법을 그대로 따른 제품이다. 면과 춘장 액상 소스, 플레이크의 구성으로, 면을 끓인 후에 액상수프를 넣어 볶아서 먹는 방식으로 조리하면 된다. 양파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고소한 맛의 소스가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4개들이 구성의 패키지가 4,280원이다.
풀무원 로스팅 짜장면
풀무원식품은 풍미유를 더한 ‘로스팅 짜장면’ 2종을 출시했다. 파기름과 고추기름의 2종이다. 파기름 제품은 춘장의 맛과 파기름에서 오는 풍미로 정통 짜장면의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고추기름 제품은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홍고추로 매콤함을 더했다. 여기에 트리플 로스팅 공법을 더해, 원재료를 한 차례 볶고 춘장을 따로 볶은 후 이를 합쳐서 다시 한 번 볶아 깊은 맛을 구현해냈다. 4봉지가 든 1팩의 가격은 4,480원이다.
짜장이라구요
삼양식품은 야채, 고기 등을 오랜 시간 끓여서 만드는 유럽 요리 ‘라구’를 모티브로 만든 짜장라면 ‘짜장이라구요’를 선보이고 있다. 면 성형 과정에서 서로 다른 굵기의 면을 동시에 뽑아 교차시키는 삼양식품만의 수타식 제면 공법을 적용한 ‘이중 복합면’으로 만들었다. 진한 짜장에 담백한 채소의 맛이 스며들어 있어, 질리지 않는 부드러운 짜장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4봉지가 든 한 팩의 가격은 4,000원 내외로 형성돼 있다.
팔도 일품 삼선짜장
팔도의 ‘일품 삼선짜장’은 고급스러운 패키지가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감자전분이 들어간 살짝 굵은 면발을 가진 짜장라면으로, 면과 함께 건더기 수프와 분말수프가 동봉된 구성이다. 물을 넣고 면발과 함께 끓인 후, 어느 정도 졸여서 분말수프를 넣어 볶는 형태의 조리법을 가진다. 매운맛 짜장라면과는 달리 짜장소스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해물이 들어있어 감칠맛을 더해준다. 봉지당 600원 내외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짜장 불닭볶음면
삼양식품의 라면 브랜드 중 최근 가장 핫한 것으로는 ‘불닭볶음면’을 들어야 할 것이다. 매운맛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이 브랜드의 제품으로 짜장라면도 찾아볼 수 있다. 불닭볶음면과 짜장라면을 섞어서 먹는 소비자의 인기 레시피를 제품화한 것으로, 짜장과 불닭 소스의 최적 배합 비율을 찾아 액상수프를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봉지라면은 물론 컵라면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1컵의 가격은 1,600원이다.
오뚜기 진진짜라
섞어서 먹는 라면으로 오뚜기의 ‘진진짜라’도 유명하다. 진짬뽕과 진짜장을 조합해서 먹는 메뉴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오뚜기에서는 이를 동명의 실제 제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화끈한 불맛의 짜장라면인 오뚜기 진진짜라는 두껍고 넓은 면을 사용해 중화면 특유의 맛을 살린 점이 좋은 평을 듣는다. 이 제품 또한 봉지라면이 먼저 출시된 후, 인기를 얻어 현재는 컵라면으로도 선보이고 있다. 봉지당 천 원 내외의 유통가가 형성된 제품이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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