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 기아가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 전기차(BEV)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파격적인 보조금 지원 프로모션을 내놨다.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전기차 수요 확보를 최대한 늘려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기아 독일판매법인에 따르면 기아는 독일에서 이달 31일까지 계약한 전기차에 한해 기존 보조금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 현지 전기차 보조금 규정 변경으로 보조금 혜택이 하향 조정된다는 점을 고려해 연말 전기차 수요를 최대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내년 중 고객 인도가 이뤄지더라도 기한 내 주문만 완료할 경우 동일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조금 지원 프로모션 대상 전기차 모델은 △니로EV △EV6 △EV6 GT 총 3개다. 인기 전기차 모델 위주로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기아는 4만 유로 이상인 니로EV에 대해서는 7200유로를, 4만~6만5000유로 이상인 EV6 모델에는 4800유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내년 독일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급안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독일 정부는 내부터 4만5000유로(한화 약 6407만 원) 이하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대 보조금 혜택도 4785유로(약 681만 원)로 줄였다. 향후 보조금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기아는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통해 지속해서 현지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년 역시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현지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다양한 가격 정책을 토대로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최근 독일 시장조사업체 유스케일(UScale)이 진행한 전기차 만족도 조사에서 ‘톱3’ 브랜드로 거듭난 만큼 기대감도 높은 상태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독일 BEV 시장에서 누적 3만7389대를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아이오닉5와 EV6 등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이 활약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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