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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여자들이 맛있다고 섞어 먹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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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나 남편이 없어도 보드카 없이는 못 산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러시아인들의 보드카 사랑은 대단하다. 보드카는 무엇보다도 웬만한 재료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좋은 자연 환경을 가진 나라와 달리 자연 조건이 열악한 러시아로서는 큰 매력이다. 또 가격이 저렴하고, 어떤 자리에서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대중 술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인이 즐겨 마시는 보드카 이야기를 파헤쳐본다.

보드카 어원은?

 

 

보드카의 어원은 신기하게도 위스키와 같은데 라틴어인 ‘아쿠아 비테(생명의 물)’에서 비롯되었다. 보드카는 ‘Voda’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생명의 물’이라는 뜻이라고.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보드카는 러시아의 술이 아니고 엄밀히 말한다면 슬라브인(러시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체코,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들의 술이다.

보드카 기원은?

 

 

몽골인들로부터 증류주 기법을 배운 슬라브인들은 시베리아 지역에 풍부한 자작나무를 연료로 증류를 하게 되고 연속 증류 방법을 고안해내기에 이른다. 그리고 냄새가 썩 훌륭하지 못한 증류주를 다시 자작나무 숯으로 수차례 여과하니 숯의 흡착 작용으로 보드카는 색도 없고 맛도 없고 냄새도 없는 3무(무색, 무미, 무취)의 술이 됐다. 연속식 증류로 나오는 보드카를 여과하고 물로 희석하여 45도 언저리의 술로 만든 것이 바로 보드카다.

러시아인이 보드카를 즐겨 먹는 이유는?

 

 

러시아인이 보드카를 즐겨 먹는 이유는 뭘까? 나폴레옹도 기겁할 만큼 추운 러시아에서는 보드카 한 병만 마시면 몸이 뜨거워지고 통증이나 두려움이 줄어 더 맹렬히 전투에 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알코올 도수가 높아서 불이 잘 붙는 보드카는 연료로도 활용되기도 했다.

보드카 특징은?

 

 

보드카의 가장 큰 장점은 칵테일의 베이스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3무(무색, 무미, 무취)의 술이다 보니 칵테일을 만들 때 하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 원하는 대로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자극성이 굉장히 적어서 안주 없이도 스트레이트로 넘길 수 있으며 그야말로 주당을 위한 최적의 술이다. 

화폐만큼이나 귀했던 보드카

 

 

과거 보드카는 화폐만큼이나 귀한 가치로 여겨졌다. 심지어 러시아 초대 연방 대통령을 지냈던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보드카에 취해 대외적인 상황에서 실수를 했던 사건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생각보다 크게 분노하지 않았다고. 요즘 러시아 국민들은 맥주를 즐겨 마시며, 예전처럼 독주를 많이 즐기지 않는다고 해도 여전히 마니아들은 존재한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보드카

 

 

보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술로 제정 러시아 시대 황제들과 귀족들이 즐겨 마셨다. 또 혹한의 겨울을 나야 하는 러시아 특성상 러시아 사람들은 이 추위를 견디기 위해 높은 도수의 보드카를 마시기도 한다. 보드카가 큰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보드카를 이용해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방법은 특히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보드카 마시는 방법은?

 

스트레이트

 

 

스트레이트는 보드카의 향과 맛을 가장 정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잔을 돌려서 향을 맡은 뒤 한 모금을 마셔준 후 몇 초 동안 입 안에서 곡물의 향을 충분히 느끼고 삼키며 맛을 음미하면 된다. 보드카는 알코올 도수가 강해 물보다 어는점이 더 낮아 가정용 냉장고로는 얼거나 동파되지 않는다. 따라서 보드카를 마시는 정석적인 방법은 냉동실에 넣어두어 차게 마시는 것이다.

 

주스와의 조합

 

 

보드카를 가장 대중적으로 마시는 방법은 주스와의 조합이다. 보드카를 스트레이트로 먹기에 너무 독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보드카에 오렌지 주스를 타서 먹는 것을 스크류 드라이버라고 부른다. 또는 라임 주스, 크랜베리 주스와 넣어 마시는 코스모폴리탄도 인기를 얻고 있다. 도회적이면서 세련된 맛이 나며 요즘 들어 유행하는 모던 스타일이다.

 

보드카 & 토닉워터

 

 

보드카는 45~50도의 도수를 가지고 있는 술 종류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보다는 음료수나 토닉워터를 주로 섞어서 마시곤 한다. 보드카를 가장 간단하게 마시는 방법은 토닉워터와 섞어 먹는 것이다. 이 방법 또한 대중적으로 마시는 방법 중 하나로 보드카와 토닉워터를 1:3 비율로 타서 마시는 방법이다. 여기에 레몬즙이나 레몬 반조각을 넣어 마시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보드카 앱솔루트

 

 

앱솔루트는 1906년 스웨덴 남부의 작은 마을 아후스에 설립됐다. 늦가을에 심어 겨울 내내 양분을 비축한 뒤 봄에 싹을 틔우는 아후스의 겨울 밀은 지방이 적고 탄수화물이 풍부해 고소한 풍미를 더하는 최상의 베이스다. 여기에 앱솔루트에서 독점하고 있는 우물의 청정수를 섞어 깨끗한 풍미의 술을 완성시킨다. 약병이 연상되는 보틀 디자인에 심플한 타이포그래피로 완성한 디자인도 감각적이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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