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 수년이 지나면서 개인 위생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손 씻기는 기본이고 구강 위생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는데요, 구강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통로로 위생 관리가 소홀하면 구강 질환은 물론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단순히 양치를 잘하는 것을 뛰어넘어 자신에게 맞는 구강 제품을 사용하고 올바로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면역과도 관계가 깊은 구강
구강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우리의 신체 부위 중 면역력이 저하되면 손상이 가기 쉬운 부위가 바로 구강이기도 한데요, 피곤할 때 입술 주변이나 입 안에 염증성 질환이 생기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구강 내 염증성 질환인 구내염
구강 내 염증성 질환은 입병이라고 불리는 구내염인데, 구내염은 단순포진, 진균 등의 세균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의 비감염성으로 나뉩니다. 보통 치료하지 않아도 1~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입 속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2차 감염도 유발할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치가 유독 잘 발생한다면?
충치가 잘 발생하는 사람은 충치를 억제하는 불소 성분이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치은염이나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화나트륨, 초산토코페롤, 염산피리독신, 알란토인류 등이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태나 치석이 쌓인 치아는 탄산칼슘이 포함된 치약이 효과가 좋습니다.
가글액은 치약 대용으론 부적합
가글액이나 구강청결제 등의 구충 청량제는 간편하게 입 안을 헹궈 입냄새 제거와 구강 세척 등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인데 이것들을 치약 대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양치질을 하기 곤란한 상황이거나 부득이하게 음식을 섭취하게 되었을 경우 소지품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입 속을 관리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잠들기 전에 필요한 제대로 된 양치질 대신 가글액만으로 치아를 관리하면 치주염, 치은염을 피할 수 없습니다.
구강청결제 중 일부는 에탄올 함유
구강청결제 중 일부는 에탄올이 함유되어 있어 사용 직후 음주 측정을 하는 경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구강 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나 입 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노약자는 에탄올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사용 중 과민 반응 나타날 수 있어
사용 중 입 안에서 발진이나 작열감 등 과민 반응이 나타나거나 고열, 두통, 구역질이 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하며 어린이의 경우 가글액을 삼킬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사용할 경우 보호자의 지도 아래 사용해야 하며 일부 제품의 경우 만 6세 미만 어린이의 사용을 금하는 품목도 있어 주의사항을 잘 살펴보도록 합니다.
구강청결제가 특히 필요한 경우는?
탄산음료나 주스, 커피 등 산성이 강한 식음료를 먹었을 때 구강청결제가 진가를 발휘합니다. 산성이 강한 식음료를 먹고 바로 칫솔질을 하면 치아 바깥의 법랑질이 벗겨져 치아가 시린 증상의 원인이 됩니다. 산성이 강한 식음료를 먹은 후에는 물이나 구강청결제를 이용해 가글을 하는 것이 좋고, 칫솔질은 음료를 마신 뒤 30분~1시간 정도 지난 후에 하도록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구강청결제 고르기
치약이나 구강청결제를 구입할 때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서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개인별 치아 상태, 제품에 기재된 사용 목적과 유효 성분, 사용 방법, 주의사항을 잘 숙지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효과가 좋은 액상형 구강청결제
액상형 구강청결제는 치아뿐만 아니라 치아 및 치아 사이, 잇몸 경계 위쪽 등 칫솔이 닿기 어려운 부분의 세균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칫솔과 치실을 사용하여 이를 닦고 액상형 구강청결제를 함께 사용할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플라크가 약 35% 정도 감소되며, 6개월 꾸준히 사용하면 50%까지도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구강청결제에 표시된 용량과
횟수 사용 반드시 지켜야
구강청결제는 1일 1~2회 10~15㎖를 입 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가글한 후 뱉어야 합니다. 입 안에 소량 남은 것은 물로 헹궈내고 사용 후 약 30분 동안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양을 입에 머금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삼킬 수 있으니 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또 너무 오래 입에 머금고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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