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벌어진 사건을 직접 목격하지 않아도, 사건의 충격도에 따라 일반인들도 충분히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는데요, 불안은 전염되어 주변 사람들까지 불안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뒤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일정 기간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양한 변화와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의 증상
갑작스러운 사고나 재난을 겪었다면 다음과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먼저 신체적으로는 불면증, 몸의 떨림, 피로감, 식욕의 저하, 소화 불량, 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리적으로는 불안감과 공포, 분노, 절망감, 악몽을 꾼다거나 죄책감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또 사건을 잊기 위해 또는 너무 강렬해서 잊지 못해 기억이 수시로 떠오르거나 꿈에서 반복되거나 하는 등의 각성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방치할 경우에는?
트라우마의 고통은 시간이 지나며 누그러지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인 PTSD도 따라올 수 있는데요, 이런 증상을 느낀다면 본인의 의지와 주변인의 배려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약물, 상담 등의 전문적인 도움도 필요합니다.
트라우마가 심할 경우 피해야 할 행동
트라우마가 심할 경우 혼자서만 지내려 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는 부정적인 생각에 더 몰두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을 돌보지 않고 괴로움을 잊기 위해 술이나 담배 등 중독성 물질에 의지하는 행동 또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사건의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려 자책하는 것은 우울감을 만들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리적 고통을 완화시키려면?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긴장되고 호흡이 불안정해집니다. 호흡을 깊게 하거나 복식 호흡을 하는 등의 행동은 심신을 안정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 자신의 힘든 상황을 스스로 인정하고 위로하며 격려하는 마음 또한 중요한데요, 심리적으로 괴로움이 심해진다면 트라우마를 자극하지 않는 영상이나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
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주는 주변 사람들을 만나서 도움을 요청하고 대화하는 것은 자신의 고통에 대한 위로와 관심을 받고 의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주변인들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마음의 고통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현재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보살펴야 합니다. 또한 당사자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말과 행동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전염되는 불안함
우리 뇌에는 ‘거울 뉴런’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뇌세포가 있습니다. 이 ‘거울 뉴런’은 우리가 직접 행동할 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을 목격할 때에도 활성화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트라우마 또한 크게 전파될 우려가 있는 것인데요, 긴장을 하거나 불안에 떠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보는 사람조차 심박수가 상승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며 이는 스트레스와 불안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된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긍정적으로 대화하기
가볍고 기분 좋은 자리를 이어가다가 대화의 주제가 정치적으로 흘러간다거나 어떠한 사건의 본질과는 다른 이야기로 흐름이 바뀌면서 불안감이 조성될 때 자칫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하고 관점을 존중해주되 대화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불안을 좋은 눈으로 바라보기
스트레스나 불안함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하나의 활력소로 인식하는 사람은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더 나은 느낌을 갖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는 대부분 부정적인 상황인 경우가 많은데 이때 관점을 바꾸어서 무언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기 위한 도약점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명상을 일상화하기
마음이 고요하고 조용해지면 감정 지능, 자기 인식, 자기 조절 등이 향상됩니다. 즉, 마인드풀(mindful)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스트레스에 덜 민감한데요, 명상하는 시간을 따로 내기가 힘들다면 잠들기 전 짧게라도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움직여보자
우리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맥박이 빨라지며 호흡이 얕아집니다. 또 손바닥에서는 땀이 나고 정신적으로 날카로워지는데요, 이렇게 아드레날린이 폭발할 때 오히려 활동적인 일을 하며 감정을 소모시키는 것은 어떨까요? 꼭 힘든 운동이 아니더라도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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