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에서는 온갖 액션 장면이 난무하지만 영화 속 신사의 헤어스타일은 정갈함을 유지하고 있어 독특한 기억으로 남는다. 킹스맨처럼 흐트러짐 없는 헤어스타일을 원한다면, 바버숍에 방문해볼 것. 특히, 멋을 부리는 남자들이 많아짐으로써 최근에는 남성들의 패션과 미용을 위한 공간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 대표적인 공간이 남자들의 헤어스타일을 책임지는 현대판 이용원, ‘바버숍’이다. 남성들이 푹 빠진 바버숍에 대해 알아본다.
바버숍이란?
바버숍은 이발사를 뜻하는 바버(Barber)와 가게, 상점을 뜻하는 숍(Shop)의 합성어다. 즉, 남성을 위한 미용실이다. 과거 단순한 남성 미용실이던 이발소에서 시간이 흐르며 멋과 고급스러움이 조화를 이루면서 바버숍으로 재탄생했다. 최근에는 자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For me)족과 그루밍(Grooming)족이 등장하면서 바버숍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바버숍, 이발소 차이점?
이발소와 바버숍을 뚜렷하게 가르는 차이는 바로 ‘트렌디함’이다. 젊은 사람들의 머리에 덥수룩함 대신 포마드가 다시 올라앉으며, 바버숍도 함께 떠올랐다. 남성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버숍에서는 적절한 머리 길이를 맞추는 섬세한 가위질, 구레나룻을 어루만지는 스냅 하나하나에 전문성이 느껴진다. 클리퍼와 가위로 전체적인 형태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더욱 스타일리시한 헤어스타일이 완성된다.
바버숍 인기 요인?
바버숍은 클래식한 콘셉트로 젊은 남성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바버숍에서 받을 수 있는 칼면도, 구두 관리 서비스 등은 왠지 세피아 톤으로 회상되는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이발과 함께 받는 칼면도의 나른한 긴장감, 말끔하게 손질된 구두를 신을 때의 정갈함은 미용실에 익숙한 사람에게 생소하면서도 매우 특별하게 다가온다. 정갈하고 앤티크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바버숍에서 킹스맨 주인공이 되어보는 건 어떨지?
단순히 머리만 자르는 곳이 아니다?
최근의 바버숍은 미용을 넘어 스타일링, 패션, 타투, 쇼핑 등 남성들을 위한 뷰티 문화 공간이 되고 있다. 외모를 가꾸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족’과 ‘얼리어답터(early-adopter)’의 합성어인 ‘그루답터(Groo-dopter)’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은 바버숍의 인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이 때문에 바버숍의 문을 쉽게 열지 못했던 남자도 한번 발을 들이면 그 분위기에 매료되기 마련이다.
바버숍 역사?
2014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버숍의 역사는 1805년 유행을 선도했던 영국 메이페어가(街)에서 시작되었다. 1805년은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넬슨 장군이 승리하고, 조지 3세가 영국 왕좌에 오르고 그 아들 윌리엄 피트가 수상을 역임했던 해이다. 당시 런던 상류사회에서는 까다롭고 훌륭한 그루밍이 남성들의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세계 어느 곳에서도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수준의 그루밍 서비스를 제공했다.
바버숍 가격
커트가 저렴한 곳은 4만 원이지만, 보통 10만 원이다, 면도까지 풀 세트으로 받으면 15만 원까지 받는다. 심지어 대기실에서 쉴 때 구입할 수 있는 음료나 담배 같은 것만으로도 적게는 몇만 원에서 10만 원 이상까지 나온다. 이름만 바버숍이라고 그럴듯하게 지어놓고 콘셉트 잡고 비싸게 받는 곳도 있기 때문에 방문 전 미용사에게 적합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바버숍 헤어스타일 추천
아이비리그컷
아이비리그컷은 한국에서 주로 스포츠컷, 스포츠형 헤어라고 불린다. 다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버숍에서 커트한 가일컷, 페이드컷으로 많이 부르는 추세이다. 반삭과 다른 점은 옆 머리카락은 반삭과 비슷한 길이로 밀어 깎지만 윗머리카락과 앞머리카락은 2㎝ 이상 길게 남겨 최소한의 형태는 유지한다는 점이다.
슬릭백
슬릭백은 사이드는 짧게 윗머리는 길게 디스커넥션으로 커트하고 뒤쪽으로 넘겨서 스타일링한 스타일로 스타일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머리가 긴 편이라면 슬릭백 스타일이 적합하다. 깔끔하게 머리를 기르고 싶어 하는 사람부터, 짧은 머리가 부담스러운 사람 등에게 추천하는 스타일이다.
사이드 파트
사이드 파트는 가르마를 기준으로 옆으로 머리를 넘기는 스타일이다. 깔끔함의 정석이라 불릴 정도로 스타일 자체가 워낙 깔끔해서 20대, 30대, 40대, 50대까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인기가 많은 스타일이다. 특히 사이드 파트는 정장 스타일뿐만 아니라 캐주얼 스타일까지 찰떡으로 소화할 수 있다.
한 번 쯤 방문해볼 만한 곳, 바버숍
남성들의 경우 본인에게 맞는 옷을 입고는 다니지만, 종종 본인과 맞지 않는 머리를 하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바버숍을 찾아가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고자 노력해보자. 바버숍은 고객의 두상과 골격, 모발의 밀도 차이, 손상도 등 고려해야 할 요소와 니즈에 맞춰 클래식 스타일부터 텍스처가 표현되는 트렌디한 스타일까지 표현해내고 제안을 진행하고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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