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고 옷이 짧아지면서 제모나 왁싱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손길을 빌리기보다 집에서 셀프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또 주기적으로 피부의 털을 제거하는 건 우리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면도기나 눈썹칼도 괜찮을까?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면도기나 눈썹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금방 털이 자라는 게 단점이지만 간단하게 제모할 수 있어 많이 선호하는 방법이죠. 하지만 날카로운 날에 피부가 상처를 입기 쉽고 세균이 침투해 모낭염이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며, 지속적으로 제모할 시 색소가 침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효과적인 셀프 왁싱 방법
셀프 왁싱으로는 영구 제모가 불가능합니다. 개인의 털 길이, 생성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면도기를 이용하여 주기적으로 제모해주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하든 제모나 왁싱 전에 피부 각질을 불리고 차가운 찜질이나 보습 크림을 써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붉은 기가 계속 지속되거나 따갑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족집게로 제모 시 냉찜질 필수
족집게나 핀셋으로 털을 뽑는 사람들도 있죠? 단기간 효과는 있지만 통증이 심하고 빈 모낭 속으로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족집게로 털을 뽑는 횟수가 잦아지면 피부가 늘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뽑을 부위를 따뜻한 물에 불리고 제모 후에는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시켜야 피부 늘어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제모 크림을 이용한 제모
제모 크림은 털의 ‘케라틴’ 성분을 녹이는 원리입니다. 그래서 통증 없이 많은 털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데 유황 성분의 크림이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가 붉어지는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제모 크림을 사용하려면 털을 짧게 깎은 후 크림을 바르고 크림을 바른 후 잔여물이 남지 않게 깨끗이 닦은 후 진정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털을 밀면 굵게 날까?
털을 밀면 밀수록 더 굵어진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털은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고 뿌리 쪽인 모근에 가까울수록 두꺼운데 제모나 왁싱을 하게 되면 제거되는 털은 윗부분입니다. 제모를 하더라도 모근을 완전히 없애지 않는 이상 털의 굵은 단면은 남아있고 이전 두께로 다시 자라나게 됩니다. 즉 털이 이전보다 더 굵게 자라는 게 아니라 가는 털의 윗부분이 잘리면서 새로 자라는 털이 더 굵어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왁싱할 때 제일 아픈 부위는?
왁싱은 손가락, 발가락, 헤어라인, 수염 등 여러 부위에 많이 하게 되는데, 이 중 가장 아픈 부위는 어디일까요? 바로 회음부 체모를 없애는 브라질리언 왁싱입니다. 소위 살점이 다 뜯겨 나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프다는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여름이면 비키니 등 수영복을 입기 위해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죠? 브라질리언 왁싱은 셀프로 하기에 무리가 있고 통증도 수반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생에 좋은 브라질리언 왁싱
회음부 체모를 없애는 브라질리언 왁싱은 불쾌한 냄새나 가려움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털 자체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인데, 음부는 그 자체로도 습한 환경이라 음모가 많다면 남아있는 세균이 번식해 악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리언 왁싱은 털의 긍정적 역할 때문에 건강 측면에서 본다면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특히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물리적 자극이나 외부 노출로 인해 다른 질환이 생기기 쉽고 접촉성 피부염, 인그로운 헤어 등이 쉽게 유발될 수 있습니다.
왁싱 후 관리도 중요
왁싱은 시술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피부가 울긋불긋해지며 따가우면 시원한 수딩젤 등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켜야 하고 자외선 차단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제모나 왁싱 후에는 피부가 예민해져 있어 직사광선에 더 취약하게 되기 때문인데,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른 후 나가도록 합니다.
잘못했다간 탈모 위험
헤어라인 왁싱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왁싱을 통해 헤어라인을 정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마를 훤히 드러내고 싶은데 이마가 좁거나 잔털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헤어라인을 정리합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탈모 현상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모낭 수에는 한계가 있어 반복적으로 뽑는다면 영구적으로 털이 나지 않아 탈모가 진행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에게 받으면
부작용이 없을까?
전문가에게 받는 왁싱과 혼자서 하는 셀프 왁싱은 부작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크림이나 왁스를 발라 물리적으로 털을 뽑는 과정을 거치는 부분이 똑같기 때문이죠. 왁싱 후 바르는 제품이 피부와 맞지 않아 생기는 화학적 손상도 셀프 왁싱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입니다. 다만 왁스 뜯는 강도를 잘 조절하지 못하거나 셀프 왁싱이 미숙하다면 전문가에게 받는 것이 피부에 손상을 덜 줄 수는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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