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바뀌면서 우리가 입는 옷들도 달라지는데, 우리의 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터틀넥을 답답해서 못 입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아가 성인이 되어서도 불편해하며 입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을 보고 주로 예민하다고 말하죠.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바로 ‘촉각 방어’ 때문이라는 사실! 촉각 방어는 어떤 것이며 주로 어떤 사람들에게 나타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촉각 방어란?
목도리를 매거나 목티를 입을 때 답답하다면? 촉각 방어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촉각 방어는 감정 조절 장애의 한 형태이며 같은 자극이어도 왜곡되고 불편한 경험으로 느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뇌의 방어적 촉각 시스템과 차별적 촉각 시스템 중 전자의 기능이 더 우세할 때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촉각 방어는 질환일까?
촉각 방어는 병이나 치료되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며 경험하는 다양한 생활에서 제약으로 작용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촉각 방어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물론,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에 닿기만 해도 불편
겨울철에 자주 입는 폴라티를 입을 때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죠, 이들 또한 촉각 방어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목에 닿는 옷을 착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목’이라는 특정 부위에 가해지는 촉각 자극이 불쾌함으로 이어짐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옷뿐만이 아니다
촉각 방어는 비단 옷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신체 어느 부위이든 자신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감각에는 촉각 방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손에 반지나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것을 꺼리거나 속옷이 닿는 것을 꺼리는 것도 모두 촉각 방어의 일종입니다.
심한 촉각 방어를 가지고 있다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불편함이 큰 촉각 방어는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불쾌한 자극도 자주 접촉하여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며 목 가까이 오는 옷부터 시작해 작은 자극으로부터 천천히 익숙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동들에게서 나타나는 촉각 방어의 특징
촉각 방어가 있는 아이들은 활동적이고 주의가 산만하며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안정감을 얻으려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얼굴 만지는 것을 피하거나 얼굴 가까이 무언가 다가오면 고개를 돌리며, 사람들이 자신을 만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맨발로 있는 것을 피하려고 하며 음식의 질감이나 온도에 유난히 까다롭게 굽니다. 또 특정한 옷이나 옷의 일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냅니다.
촉각 방어로 인한 문제점
촉각 방어를 가진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낄 수 있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촉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면 일상생활의 참여가 적어지고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고요, 특히 연령대가 어릴 경우 놀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학습에도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대상을 이해해주는 부분이 필요
촉각 방어를 겪는 당사자들은 자신이 겪는 불편함 외에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그러니 주변에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지인이 있다면 예민한 사람으로 치부하지 말고 촉각 방어 증상인 것을 이해하고 촉각 방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성장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져
촉각 방어는 성장하면서 대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반대로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트라우마처럼 심리적인 요인이나 특정 질병에 의해 촉각 방어가 유발될 수 있으며 자폐스펙트럼장애와 ADHD 환자의 경우 감각을 예민하게 받아들여 촉각 방어가 더 잘 나타나기 쉽습니다.
불편한 감각에 익숙해지기
촉각 방어를 없애기 위해서는 해당 부위에 반복적으로 좋은 촉각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고 제안합니다. 매일 2~3시간마다 3분씩 해당 부위에 좋은 촉각으로 자극을 주어 촉각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고 익숙해지는 것이죠, 옷에 대한 촉각 방어가 심하다면, 무언가 집중해야 할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 지압은 적절한 압박과 자극을 주어 좋은 감각을 몸이 받아들일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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