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절미부터 시루떡까지, 쫀득한 식감과 짙은 고소함이 매력적인 ‘떡’은 한국의 대표 디저트다. 특히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단팥소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는 찹쌀떡은 최근 핫한 디저트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단팥소를 가득 채웠던 전통 스타일에서 벗어나 생크림, 티라미수, 과일 과육 등 색다른 속재료를 첨가해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지금은 찹쌀떡 열풍,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먹는 찹쌀떡 이야기.
찹쌀떡 유래?
하얗고 동그란 형태에 내부의 팥소가 달콤함을 선사하며 특유의 쫀득한 식감으로 사랑받는 찹쌀떡은 본래 일본의 ‘다이후쿠모찌’에서 유래됐다. 그래서 옛 어르신들은 찹쌀떡을 ‘모찌’, ‘모찌떡’이라 부르며 우리나라 전통 찹쌀떡과 구분하는 일이 많다. 찹쌀떡을 한국어로 순화하면 팥소찹쌀떡이다.
찹쌀떡 인기 요인은?
K-디저트가 주목받으며 우리나라식으로 변형한 찹쌀떡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찹쌀떡의 인기 요인은 다양한 맛을 첨가해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생크림이 들어간 찹쌀떡은 얼렸다 살짝 해동 후 먹으면 쫀득함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환상적이라는 평이다. 또한 간편하고 깔끔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점도 찹쌀떡 인기에 한몫했다.
찹쌀떡 인기 브랜드
익산농협 생크림찹살떡
찹쌀떡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찹쌀떡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디저트를 꼽으라면 익산농협 생크림찹살떡이라 할 수 있겠다. 누구보다 손이 빨라야 맛볼 수 있는 찹살떡으로 콘서트 티케팅만큼 경쟁이 치열해 ‘떡케팅’이라고 불린다. 익산에서 재배한 찹쌀과 크림치즈 생크림, 카스텔라 가루의 조합은 ‘자꾸 끌리는 맛‘이라는 후기가 잇따르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자이소 곶감 찹쌀떡
자이소에서 선보인 곶감 찹쌀떡도 빼놓을 수 없다. 진짜 곶감인 줄 착각할 만큼 똑 닮은 모양새에 상주 곶감과 통호두로 채운 ‘곶감 찹쌀떡’은 SNS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7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본점 등에 잇따라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으며 실제로 찹쌀떡을 구매하기 위해 팝업스토어에 긴 줄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유튜브에는 자이소 곶감 찹쌀떡 먹방 영상들도 잇달아 등장했다.
쿠캣 찹쌀떡 시리즈
‘쿠캣 찹쌀떡 시리즈’도 트렌디한 찹쌀떡 리스트에 빠질 수 없다.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제품은 딸기쏙우유 찹쌀떡으로, 분홍빛 찹쌀떡 안에 가득 찬 생크림과 딸기 퓌레는 색다른 달콤함으로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GS25와 쿠캣은 이후 초코녹차, 티라미수, 망고, 복숭아, 밤 등을 넣은 후속 제품들도 내놓고 있다.
청년떡집 팥팥팥 찹쌀떡
청년떡집의 팥팥팥 찹쌀떡은 타 업체처럼 찹쌀떡을 변형한 것이 아니라. 전통 찹쌀떡의 맛을 수준 높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산 찹쌀로 반죽해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하고 곱게 갈아낸 팥 앙금을 듬뿍 넣어 달콤한 맛을 배가시켰다.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좋아하는 전통 찹쌀떡은 수능 시즌뿐 아니라 다가오는 연말 선물로도 제격이겠다.
조심히 먹어야 하는 떡?
찹쌀떡은 사실 조심히 먹어야 하는 떡이다. 한입에 삼키려다가는 떡이 기도를 막아서 봉변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많이 죽이는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하며 다른 떡과는 달리 피가 매우 질기고 한두 번 씹는 것으로는 으깨지지 않을 정도로 차져서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거나 허겁지겁 먹으면 질식할 확률이 매우 크다.
찹쌀떡과 망개떡 차이?
찹쌀떡과 비슷한 듯 다른 망개떡은 무엇일까? 망개떡은 맵쌀가루를 쪄서 치대어 거피팥소를 넣고 반달이나 사각 모양으로 빚어 두 장의 청미래덩굴잎 사이에 넣어 찐 경남 지방의 떡을 뜻한다. 망개떡은 여름에도 쉽게 상하지 않고 잘 굳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망개 잎에 잘 싸서 보기에도 좋다.
찹쌀떡을 시험 보는 날에 주는 이유는?
시험일이 다가오면 찹쌀떡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찹쌀떡은 찰기가 있는 식품으로 찹쌀떡처럼 대학에 철썩 붙으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합격 기원 선물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찹쌀떡은 포만감이 쉽게 들어서 시험 날 간식으로 좋다고 하며, 단팥의 당분은 두뇌 회전을 도와 수험생들에게 적합한 간식이라고 한다.
찹쌀떡 아저씨가 있었다?
20세기의 중후반을 살았던 사람들에겐 “메밀묵~ 찹쌀떡~”을 외치던 소리가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제는 추억이 된 찹쌀떡 아저씨를 알고 있는가? 과거에는 찹쌀떡을 판매하는 아저씨가 있었다. 찹쌀떡 아저씨가 통을 메고 다니며 밤늦게까지 메밀묵과 찹쌀떡을 팔았다. 요즘에는 그 재미있는 말투가 코미디 소재로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예전에는 겨울마다 골목에서 들리는 정겨운 소리였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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