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의 특색을 살펴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지역의 축제를 살펴보는 것이다. 야외활동을 나가기 좋은 때가 되면 각 지역마다 저마다의 특징을 극대화한 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여름철에 많이 집중된 지역축제를 살펴보고, 또 그 지역의 특산물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는 한창 더운 여름철에 즐길 수 있는 지역축제를 살펴보고,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알아보고자 한다.
고창 청농원 라벤더 축제
고창 공음면에는 ‘라벤더가든’이라는 농원이 있다. 이곳은 여름에는 라벤더와 수국을, 가을에는 핑크뮬리를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지는 것은 매년 5월 말에서 6월 말까지 펼쳐지는 ‘라벤더 축제’다. 약 4000평의 라벤더 정원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돼 있고, 한옥과 라벤더를 같이 볼 수 있는 독특한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반려견 동반 입장도 가능해 반려견과 함께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은 행사다.
한산 모시 문화제
올해로 33회를 맞는 ‘한산 모시 문화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전통 섬유 축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산모시짜기’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전통문화축제다. 매년 6월 서천군 한산면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모시학교, 미니베틀짜기, 저산팔읍길쌈놀이 등 다채로운 모시 문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금산 삼계탕 축제
충남 금산군에서는 여름철 부족한 원기를 채울 수 있는 보양식을 소재로 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금산 삼계탕 축제’다. 여름철 보양 음식의 대표 격인 삼계탕, 여름 물 체험, 건강 약초 체험이 어우러진 전국 최초의 삼계탕 축제로, 금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인삼, 약초 삼계탕과 다채로운 여름 건강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다. 건강도 챙기면서 여름철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꼽을 수 있다. 올해는 7월 7일부터 9일까지 치러진다.
보령 머드 축제
7월에 펼쳐지는 보령 머드 축제는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는 보령산 머드를 활용한 축제다. 보령산 머드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치러지는 행사가 바로 이 축제로, 8회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선정된 바 있는 지명도가 높은 행사다.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 백사장을 자랑하는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해수욕 및 청정개펄에서 진흙을 채취해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공 과정을 거쳐 생산된 머드 분말을 활용한 체험형 축제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
전라남도 장흥군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3년 연속 유망축제, 4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된 바 있는 지역축제다. 장흥읍 탐진강 및 편백숲우드랜드에서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 지상 최대의 물싸움,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 장흥 워터락 풀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해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봉화 은어 축제
봉화 은어 축제는 매년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되는 행사다. 은어를 화두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축제로, 물놀이장, 놀이체험존, 야시장, 은어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은어 반두잡이, 맨손잡이 체험 등의 이벤트가 유명했으나, 지금은 은어를 실제로 잡는 행사는 치러지지 않는다. 매년 여름이 한창인 때 치러졌으며, 올해는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약 일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통영 한산대첩 축제
경남 통영시에서는 ‘한산대첩 축제’가 매년 열린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시에서 한산대첩의 역사적인 현장을 그대로 재현하는 축제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계승, 선양하며 300년 통제영 문화의 자랑스러운 맥을 이어가기 위해 1962년 처음 개최됐다. 올해 축제는 8월 4일부터 13일까지 통영시 일원에서 열린다. 대표 행사로는 이순신 장군 행렬 및 조선 수군의 군사 점호인 군점 시연, 선박 100여 척이 참여하는 한산대첩 해전 재현, 거북선 출정식 등이 있다.
광주 맥주축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는 매년 여름마다 ‘맥주축제’가 펼쳐진다. 하이트진로,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 서구청, 광주관광재단, 하이네켄 등이 후원하는 본 행사에서는 국내외 유명 맥주부터 지역 수제맥주, 비알코올맥주 등 다양한 맥주들을 만날 수 있다. 테라 댐, 하이네켄 비치 펍, 음악분수 등 이색 볼거리와 푸드트럭, 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광주 대표 음식 판매부스 등이 행사 기간 중에 운영된다.
영동 포도축제
충북 영동군에서는 영동 포도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 일원에서 포도를 주제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조합된 다양하고 독특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 기간에는 포도 따기, 포도 밟기 등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10여 종의 오감 만족 힐링 체험, 포도와 와인 등 농특산물 시식, 판매 행사가 진행된다. 포도 판매장에서는 도매시장 최상품 포도를 만날 수 있다.
대구 치맥 페스티벌
대구의 치맥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개최되는, 전국에서 100만 명이 찾는 유명 축제다. 대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치맥 페스티벌은 치킨과 맥주 관련 100여 업체가 200여 부스를 차려놓고 치맥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치맥 페스티벌이 대구에서 진행되는 것은 이곳이 치킨 성지로 불릴 만큼 닭과 연관이 깊은 곳이기 때문이다. 교촌치킨, 멕시카나 등 유명 프랜차이즈가 대구에서 시작됐다. 유명 뮤지션들이 공연을 갖는 개막식도 유명하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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