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와 노년층의 비율이 늘어나며 반려식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년층의 취미생활로만 여겨지던 원예 문화가 2030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식집사’ 등 신조어도 생겨났는데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하는 대상이 동물에서 식물로까지 확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의 매출도 껑충 뛰며 핫한 아이템들은 구하기도 힘들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죠?
높아지는 반려식물의 인기
반려식물은 반려견, 반려묘처럼 옆에 두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식물을 말하는데, 코로나19 이후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식물을 키우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고 식물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식물을 돌보는 과정은 생명체를 다루는 활동이나 마찬가지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젊은 층에서 식물 키우기 급부상
‘식집사’란 식물과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지칭하는 ‘집사’의 합성어로 식물을 반려동물 키우듯 가족같이 돌보며 애정을 쏟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또한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풀멍이나 실내 곳곳을 식물로 꾸미는 ‘플랜테리어’ 등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SNS나 각종 매체에서는 MZ세대들이 원예 시장을 찾아 식물을 구입하고 사진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식물 키우기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의 문화에서 시장으로
반려식물 문화는 중장년층을 넘어 MZ세대까지 뻗어나가고 있는데 이러한 확산세를 보이는 반려식물 문화에 시장은 빠르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토마토와 같은 비교적 기르기 쉬운 식물 키트 등을 선보이며 집에서 간편하게 기를 수 있는 식물 전용 생활가전까지 식집사를 겨냥한 제품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홈 가드닝 매출 껑충
농업정보포털에 따르면 홈 가드닝 전체 매출은 2년 전에 비해 90% 이상 급성장하였으며 화분이나 모종 등 홈 가드닝 관련 제품들의 매출 성장세도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키워드 검색 트렌드 또한 반려식물의 검색량이 반려동물을 추월했을 정도라고 하니 인기가 짐작되시나요? 식물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2019년 100억 원 규모에서 2020년 600억 규모로 껑충 뛰었으며 더 나아가 5천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쏟은 정성만큼 쑥쑥 자라
요즘 직장인들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 반려식물들을 돌보며 하루에 얼마나 컸는지 기록하는 게 일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록 햇볕이 잘 들고 비옥한 토지가 아니더라도 집 안 자신만의 공간에서 새싹이 자라고 열매가 맺히는 걸 보면 생명의 경이로움까지 느낄 수 있다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 힐링의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정서적 안정에 도움 줘
반려식물이 실제로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합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반려식물을 돌봄으로써 적극적 참여, 자기결정, 주체성, 지도력 등의 지배성 항목에서 성격의 변화가 나타났으며 자아존중감과 삶의 질이 향상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만성 질환 예방 효과
반려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7% 더 많은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일주일에 더 오래 운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이는 홈 가드닝을 하며 식물과 친숙해지면서 식물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이것이 건강한 식단 섭취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식이섬유는 신진대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당뇨병, 암을 포함한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물마다 다른 관리 방법
식물이라고 해서 모두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길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사광선을 받으며 자라는 양지 식물과 햇빛이 드는 곳에서 잘 생육하는 반양지 식물이 있는가 하면 그늘진 곳에서 사는 음지 식물도 있기 때문입니다. 음지 식물을 햇빛이 강한 곳에 두면 잎이 버틸 수 없기 때문에 기르고자 하는 식물의 특성을 잘 파악해 기르는 공간을 달리해야 합니다.
노년층에게 특히 좋아
홈 가드닝은 정성 들여 흙과 식물을 만져야 해서 지루함을 덜 수 있고 성장하는 식물들을 보며 교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은퇴 이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 시니어들에게는 기분 전환과 유기농 채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더욱 높습니다. 식물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초심자들도 쉽게 시작해볼 수 있는 식물들로 자신만의 정원을 꾸며보는 건 어떨까요?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반려식물들
스킨답서스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만 물을 주어도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흙이 아닌 물에만 꽂아두어도 잘 자라며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우수하여 주방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풍성하고 아름다운 잎을 가진 보스턴 고사리는 실내 어디에 두어도 도드라지지 않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쉬우며 특별한 관리 없이도 실내에서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겨울철에는 4~5일 주기로 물을 주어 흙을 건조하게 관리하고 잎에는 자주 분무해주어 공중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