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일부인 귀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소음에 시달리게 됩니다. 특히 도심 속에 살고 있다면 더욱 그러할 텐데요, 이렇게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되면 난청 등의 발병 위험도 자연스레 높아집니다. 과거에는 노화 현상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지만 현재는 젊은 층에서도 꾸준히 발병하고 있는 난청. 그중에서도 돌발성 난청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돌발성 난청을 의심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먹먹해지고 이명이 발생하게 된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실제로 초기 이상 증상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가 더 뚜렷하게 청력 상실이 발생하고 나서야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자각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래 방치하면 청력 상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빠른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좋다
돌발성 난청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 가능성이 떨어지고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80~90% 정도로 동반되는 증상이 이명이기 때문에, 이명이 들린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속삭이는 것처럼 들리거나 귀가 꽉 막힌 느낌이 든다면 이 또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도록 합니다.
뇌종양 등의 징후일 수도 있는
돌발성 난청
돌발성 난청은 아주 드물지만 뇌종양 등 뇌질환의 징후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 병원 교수팀이 돌발성 난청 환자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3.4% 정도에서 뇌종양이 귀 인접 부위에 발병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환자들은 난청 증상 외에 뇌종양을 의심할만한 다른 증상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난청 증상이 맞을까? 헷갈린다면
난청 증상이 있는지 헷갈린다면 이마를 두드려보면 됩니다. 손을 이용해 자신의 이마를 몇 차례 두드려봤을 때 소리가 양쪽 귀에서 감지되지 않고 한쪽으로 몰려서 들리면 정상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이는 한쪽 귀에만 이상이 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보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이비인후과를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귀에 충분한 휴식 주기
귀에 좋지 않은 자극을 받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귀에 무리를 주지 않는 수준으로 유지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이 심한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소음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 조용한 공간에서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해줍니다.
단순 이명으로 방치하면 위험해요
대부분 자신의 귀에서 갑자기 소리가 들리다가 사라지는 경험을 겪어보셨을 텐데요, 하지만 돌발성 난청에서 이명을 동반하는 확률이 80~90%인 만큼 가볍게 생각하면 위험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돌발성 난청은 치료 시기가 무엇보다 매우 중요하므로 이명이 며칠 동안 지속되거나 평소 없던 이명이 생겼다면 지체 없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의 치료법
치료는 일반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진행됩니다. 복용으로 효과가 없다면 고막 안쪽 ‘고실’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스테로이드는 현재까지 돌발성 난청 치료에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뇨병 환자가 돌발성 난청에 걸렸을 경우에 스테로이드 복용 시 혈당 조절이 어려울 수 있어 인슐린을 함께 투약하기도 합니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
돌발성 난청은 3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대부분 발생 원인을 정확히 찾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내이의 혈관 장애가 가장 근거 있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도 와우막 파열, 자가면역성 질환, 청신경 종양, 이독성 약물 등이 가능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의 진단 방법
돌발성 난청의 진단은 고막 내시경으로 고막 천공, 중이염 여부를 확인하고 귀지 막힘이 있는지를 감별합니다. 순음이나 어음청력검사로 청력 저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어지럼증 검사와 정밀 청력검사인 ‘뇌간 반응검사’ 그리고 청신경 종양 감별을 위해 ‘측두골 MRI 검사’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돌발성 난청은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병일까
돌발성 난청은 72시간 내에 갑자기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말하는데,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대부분 2주 이내에 청력이 회복됩니다. 하지만 초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귀가 먹먹해지거나 이명이 들리는 등의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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