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이 심해 ‘혹시 내가 치매가 아닐까?’라고 크게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치매와 건망증은 사뭇 다르므로 이러한 차이점을 확실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의학적으로 건망증은 기억이 잘되지 않는 현상이며, 최근의 일을 깜빡 잊는 증상이다. 치매는 건망증은 물론이고 판단력이나 시간, 사람에 대한 인지 능력 등 전반적인 지적 능력의 장애를 말하기 때문에 단순히 순간적으로 사람의 이름이나 나의 휴대폰 번호가 기억나지 않는 건망증과는 다르다. 그렇다면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은?
건망증은 노화에 따른 것이며 기억 능력에만 국한될 뿐, 인지 능력에서는 큰 변화나 장애가 없다. 단순히 열쇠를 둔 장소가 순간적으로 기억나지 않거나, 사람의 이름을 잊는 등 순간적으로 깜빡하는 증상이므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조금의 불편함을 느끼게 될 뿐이다. 반면, 치매는 인지장애에 속하기 때문에 단순 건망증보다는 증상이 무겁다는 것이 특징이다.
치매는 건망증과 달리 기억력 장애 외에도 공간 지각력, 계산 능력, 판단 능력 등이 점차 떨어지는 인지장애에 속하며,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점차 감퇴되는 경과를 보인다. 건망증 환자는 근래, 최근의 일에 대해 자세한 기억을 못 할 뿐이며, 전체적인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치매 환자는 최근의 일 또한 까맣게 잊어버리고 옆에서 설명을 해줘도 곧바로 기억을 잘 해내지 못한다.
단순 노인성 건망증.
심각한 것일까?
단순 노인성 건망증은 잊어버렸던 약속이 나중에는 생각이 나고, 열쇠, 지갑, 휴대폰 등의 소지품을 깜박하는 것, 기억력은 떨어졌으나 다른 지적 능력은 잘 유지하고 있는 것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단순 노인성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단순한 기억장애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지적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치매는 병적 원인에 의해 뇌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가성치매의 경우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다른 인지 능력도 감퇴되며, 실제 뇌손상은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의욕이 사라지며, 주의집중 능력이 저하되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치매는 어떠한 원인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 발생한다. 지능, 의지, 기억 등 정신적 능력이 현저하게 감퇴된 것으로 지능장애에 해당한다.
치매의 전 단계일 수도,
경도인지장애란 무엇일까?
단순 건망증에 비해 경도인지장애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의 관리는 치매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이나 기타 인지 기능 저하가 객관적인 검사에서 확인될 정도로 뚜렷한 상태이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되어 있어 아직은 치매가 아닌 상태를 의미한다.
경도인지장애의 특징으로는 명백한 인지 기능의 저하가 있다는 점이다. 인지 기능의 저하는 주로 기억력 감소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일상생활 동작이나 기능 수준은 대체로 보존되지만 도구적 일상생활 동작을 유지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가장 흔한 증상들로는 불쾌감, 무감동, 이자극성, 불안 등이 있다.
건망증과 치매,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치매와 달리 단순 노인성 건망증은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증상이다. 건망증은 초기 치매 증상일 수 있지만 건망증이 곧 치매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건망증은 여러 가지 정서적, 심리적 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불안증이나 우울증이 있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기억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집중력의 문제로 보는 의학적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므로, 지적인 자극을 통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뇌를 지나치게 혹사하지 말고 성인병을 예방하고, 술, 담배를 지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선택해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취미생활을 갖는 것이 좋은데, 세밀한 손동작을 사용하는 취미를 활용해야 한다. 두뇌 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좋으므로 텔레비전을 보거나 신문, 잡지를 매일 읽으며 두뇌 활동을 지속시킬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쓰거나 매일 일기를 쓰면서 기억력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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