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붓고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나는 것을 피곤해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치주질환의 시작일 수 있으며 치아가 빠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잇몸은 치아를 감싸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치아만큼이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한 치아에는 건강한 잇몸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아래에서는 잇몸의 중요성과 함께 잇몸병의 원인, 잇몸병의 예방법을 살펴보자.
치아 못지않게 중요,
잇몸의 기능은?
잇몸은 입의 안쪽 면을 덮고 있는 점막의 일종이다. 치아를 감싸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입술, 볼 안쪽 면의 점막이 근육을 덮고 있다는 것과는 달리, 잇몸의 대부분은 바로 아래의 치조골을 덮고 있으면서 골막에 단단히 부착되어 저작 시 음식물에 의한 마찰 자극을 견디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건강한 잇몸의 색깔은?
잇몸의 건강과 잇몸 질병은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치아 못지않게 관리가 필요한 부위이다. 건강한 잇몸은 일반적으로 밝은색 피부의 사람들에게는 산호핑크색을 띤다. 자연적으로는 멜라닌 색소로 인해 빛깔이 더 어두울 수도 있다. 잇몸 색조의 붉은색이 증가하며 붓거나 쉽게 출혈이 나타나면 잇몸 염증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오는 잇몸병
잇몸이 붓고 양치질을 할 때 피가 날 경우 피곤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일시적인 증상일 뿐이라 생각하게 되지만 이러한 증상들은 모두 치주질환의 시작으로 잇몸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하여 방치할 경우 치아가 흔들리고 빠질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일명 ‘잇몸병’이라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주조직에 발생하는 병변의 총칭이다. 충치와 더불어 구강의 2대 질환이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치구 내의 여러 가지 세균이나 흡연, 스트레스, 영양 부족, 운동 부족, 당뇨병 등의 원인도 크게 관여하게 된다. 치주질환은 어느 정도로 진행될 때까지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냄새가 심해지고 양치질을 할 때 자주 피가 난다면 잇몸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은염, 치주염이 원인이 되는
잇몸퇴축이란?
잇몸퇴축이란 잇몸이 내려앉으며 발생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치은염 혹은 치주염은 잇몸퇴축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구강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치아와 잇몸 사이의 세균이 축적되어 결국에는 잇몸의 염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잇몸이 내려앉은 잇몸퇴축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잇몸퇴축, 서서히 발생하며
치아가 길어 보이는 증상
잇몸퇴축은 일반적으로 몇 해에 걸쳐 서서히 발생한다. 또 증상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치아지지 조직 감소로 인해 백악질의 노출에 따른 외부 자극에 대한 치아 과민증이 발생한다. 또 치근이 노출되면서 치아가 길어 보이거나, 치아 사시에 공간이 형성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잇몸 손상으로 인한 치조골 상실,
회복할 수 없는 위험으로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에 따르면, 잇몸 손상이 진행되어 치조골이 상실되고 나면 다시 회복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치아 주위의 치조골이 파괴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치아를 올바르게 관리하고, 또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칫솔질, 좌우 방향보다는
회전법을 권장
많은 사람들이 칫솔질을 할 때 좌우 방향으로만 닦게 된다. 하지만 이는 잇몸과 이에 좋지 않은 잘못된 습관일 수 있다. 또 오히려 치아를 닳게 하여 결국에는 시린 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좌우 방향의 칫솔질보다는 회전법의 칫솔질이 권장된다. 회전식 칫솔질은 잇몸과 치아 사이에 45도 각도로 칫솔을 위치시킨 다음 약간의 진동을 주어 플라그를 떨어지게 만드는 칫솔질 방법이다. 치아 안쪽 또한 이러한 방법으로 왕복하여 닦아준다.
치주질환이 심하다면 미세모를,
정상인이라면 보통모를
칫솔로 이를 거칠게 닦는 것보다는 부드러운 칫솔로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구석구석 꼼꼼히 잘 닦을 수 있어야 한다. 칫솔은 1~3달에 한 번씩은 바꿔줘야 치태와 음식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치주질환이 심한 경우에는 미세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상인이라면 보통모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치석이 자주 생긴다면
치석이 자주 생길 경우 잇몸이 내려앉게 되고 결국에는 치조골이 상실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 따라서 치석이 빠르게 자주 생기는 치아라면 마모제가 함유된 치약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다만 잇몸이 너무 내려가 있는 경우라면 마모제가 적은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칫솔질을 잘하는 것 이외에도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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