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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고에 많이 나오는 ‘IMAX 대개봉’이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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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각종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지만, 그래도 아직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가는 재미를 버릴 수는 없다. 크고 시원한 스크린과 짱짱한 사운드로 보는 재미와 더불어, 한자리에서 끝까지 집중해서 본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의 그 짜릿함은 영화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일반 스크린보다 더 크고 선명하고, 몰입감이 느껴지는 게 아이맥스 상영작인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맥스로 개봉하는 영화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광활한 우주 배경이나 화려한 액션신이 많은 영화라면 특히 아이맥스로 보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부터 아이맥스 상영관이 도입돼 지금은 어느 영화관을 가도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크고 선명하게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블 시리즈나 할리우드 액션 영화 등 많은 작품들이 아이맥스 대개봉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의 몰입감을 더해주는 아이맥스의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주목.

 

 

아이맥스 이름은 어디서 유래?

 

아이맥스라는 이름은 듣기만 해도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다. 최대 이미지인 ‘Image maximum’의 약자이고, 최대 시각 폭을 뜻하는 ‘Eye maximum’이라는 의미도 가진다. 한마디로 눈으로 볼 수 있는 최대 영상이라는 뜻인데, 이건 곧 인간이 볼 수 있는 한계치까지 보여준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아이맥스는 애초에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시야각의 한계치에 가까운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이다. 또한 원래 아이맥스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 상영 기술을 개발한 캐나다 영화제작사인 IMAX사와 IMAX사에서 개발한 필름 포맷에서 왔다. IMAX사는 1968년 토론토에서 설립되었으며, 현재 아이맥스 전용 카메라와 프로젝션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생산한다. 또한 아이맥스 영화를 제작하고 전 세계에 있는 아이맥스 전용 극장에 아이맥스 영화를 배급하고 있다.

 

 

아이맥스란 무엇?

일반 스크린이 아닌 큰 초대형 스크린 방식을 이용한 촬영과 영사 시스템을 말한다. 인간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최대 한계치까지 다 보여준다는 의미 그대로 아이맥스는 일반적인 영화의 스크린보다 약 10배 정도되는 가로 22m, 세로 16m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특히 이 초대형 스크린은 평면이 아닌 특수 곡선 형태로 설계된 커브 스크린으로, 보는 사람의 시야 범위를 최대한 넓혀준다. 관객들은 눈에 가득 차는 거대한 화면 덕분에 바로 눈앞에서 영화의 장면을 보는 듯한 압도적인 시각적 체험을 하게 되고 몰입감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아이맥스는 일반 영화의 필름 사이즈인 35㎜보다 큰 70㎜ 사이즈를 사용해서 촬영하며, 따라서 일반 필름 대비 10배 더 선명한 고해상도 화질을 담아낸다. 당연히 전용 카메라와 전용 필름이 필요로 하며 상영하기 위해서도 전용관이 필수라 제작비가 엄청나게 많이 든다. 비용도 높고 조건도 매우 까다롭다 보니 쉽게 시도하기는 힘들었다. 상영관도 적었기 때문에 초기 아이맥스는 주로 영상미를 보여주는 자연 다큐멘터리에 한정되어 상영했다.

 

 

아이맥스로 첫 번째 제작된 영화

 

최초의 아이맥스 영화는 1970년 개봉한 <타이거 차일드(Tiger Child)>이다. 이 영화는 IMAX사의 설립자인 그램 퍼거슨, 로먼 크로이터, 로버트 커, 윌리엄 쇼 등이 일본 후지그룹의 의뢰를 받아 제작되었으며, 일본 오사카국제박람회에서 개봉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이맥스 영화는 1986년에 개봉한 <아름다운 대한민국>이다. 당시 높은 제작 비용 때문에 아이맥스로 촬영되는 영화는 한정적이었고, 결국 1990년대 이후 재정난에 허덕이게 되자 IMAX사는 상업영화를 아이맥스로 상영하기 시작했다. 상업영화 중 최초로 아이맥스 촬영이 이루어진 작품은 2008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이다.영화의 전체를 아이맥스로 촬영한 것은 아니며, 아이맥스와 35㎜ 필름을 병행해서 촬영되었다. 그리고 사상 최초로 100%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로 촬영한 영화는 2018년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다.

 

 

63빌딩과 아이맥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아이맥스 상영관은 어디일까. 바로 1985년에 완공된 당시 초고층 건물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랜드마크 빌딩인 63빌딩이다. 63빌딩은 완공 후 한때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63빌딩 앞 봉화대에서 성화를 밝히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그 당시엔 63빌딩에 다녀오는 것이 엄청난 자랑거리였을 정도. 한국 최초의 아이맥스 상영관 또한 역사적인 63빌딩 개장과 함께 오픈했다.

이후 2009년 최고 흥행작인 <아바타>로 인해 국내에 아이맥스 영화 붐이 일었고, CGV가 IMAX사와 독점계약을 체결해 전국에 아이맥스 전용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세월이 많이 흘러, 63빌딩 아이맥스 상영관은 63빌딩이 63홀이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사라져 이제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맥스 하면 63빌딩을 빼고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국내 최초의 아이맥스 상영관이라는 타이틀이 가진 힘은 유효하다.

 

 

아이맥스를 선호하는 이유?

 

일반 스크린에 비해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아이맥스는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화를 볼 때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 일반 영화에 비해 훨씬 넓은 화면 비율로 감상할 수 있어 더 생동감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맥스 상영관은 관객의 시각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반 상영관에 비해 관객석과 스크린을 더 가깝게 배치했다. 시야 범위 역시 정면을 봐도 스크린 양옆 벽면까지 눈에 들어올 정도로 넓다. 눈 안에 펼쳐진 화면이 시야에 꽉 차는 느낌을 받으며, 영상에 몰입하기도 더욱 쉽다. 아이맥스 상영관은 소리도 일반 상영관과 다른데, 디지털 신호로 녹음되는 6개 채널의 서라운드 음향이 영화를 보는 내내 생생한 소리를 구현해준다.
 

글 : 정아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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