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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이도 죽음에 이른 위험한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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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여러 가지의 물건을 가리켜 ‘장난감’이라고 부른다.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쭉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은 존재해왔다. 장난감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이미지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무언가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교양 수준이 지금과 달랐던 과거에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무섭고 징그러운 장난감이 많았다. 지금부터는 지금의 시점에서 보자면 야만적일 정도로 아찔하고 위험한 장난감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츠츠키 바코

 

비디오 게임 전문 제조사인 일본의 반다이는 다마고치처럼 가볍게 유소년층이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를 다수 내놓는 곳이다. 이들은 2008년 연말을 겨냥해 ‘츠츠키 바코’라는 소형의 디지털 게임기를 내놓았다. 장난감 구멍에 손가락을 넣으면 가상의 손가락이 나타나, 장난감 내의 물체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게임기였다. 야심 차게 내놓은 제품이었지만 신체의 일부를 제품 내에 넣는다는 점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 제대로 된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아기를 면도할 수 있다

 

폴란드의 예술가 ‘즈비그니에프 리베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다양한 현대 미술작품을 많이 내놓은 인물이다. 그가 내놓은 작품 중에는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다리 등에 털이 난 아기 인형 작품 ‘아기를 면도할 수 있다(You can shave the baby)’가 있는데, 이 제품은 1995년 발표 당시에는 총 10세트가 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아마존닷컴 등지에 이 작품의 디자인을 본뜬 모조품이 유통되고 있다.

 

 

카바 킥

 

6발의 장탄수를 가진 리볼버에 1개의 총알만 넣고 실린더를 돌린 뒤, 서로 돌아가며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게임을 ‘러시안 룰렛’이라고 부른다. 성인에게도 무서운 이 게임을 유아용 장난감으로 만든 제품이 있으니, 일본에서 출시된 ‘카바킥(KABA-KICK)’이라는 장난감이다. 장난감 세트에는 1개의 총과 8개의 총알이 포함돼 있으며, 즐기는 방식은 러시안 룰렛과 동일하다.

 

 

클랙커즈

 

작은 구슬 2개를 서로 부딪히게 하면서 즐기는 장난감을 클랙커즈, 아메리칸 크래커, 티키타카 등의 명칭으로 부른다. 지금은 일반화된 이 장난감은 1970년대 처음 출시돼 인기를 누릴 당시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플라스틱이 아닌 깨지기 쉬운 ‘강화유리’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 구슬이 깨져 상처를 입는 아이들이 많아, 당시 미국에서는 이 장난감이 판매 금지 조치되기도 했다.

 

 

베이비 케이지

 

1884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한 소아과 의사 루터 에밋 홀트의 육아 서적에는 부모들이 참고할만한 표준 육아 메뉴얼이 제시돼 있었다. 여기에 따르면, 아이들이 건강하게 크기 위해서는 매일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이를 본 ‘엠마 리드’라는 여성은 1922년, 아이들을 창밖에 둘 수 있는 ‘베이비 케이지’라는 제품을 고안하게 된다. 위험하게 창밖에 아이들을 그대로 내놓도록 고안된 이 제품은 후일 대중의 육아와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판매가 중지되게 된다.

 

임신한 일본 여성 인형

 

언뜻 보기에도 끔찍한 디자인을 가진 일본의 ‘임신한 여성 인형’은 19세기 일본에서 전시용, 교육용으로 사용되던 인형이었다. 인간의 몸에 대한 교육용 교보재로 알려져 있으나, 일반인들이 열람할 수 있는 박물관에 본 인형이 전시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일본 도쿄 스마다구에 위치한 에도 도쿄 박물관을 포함해, 각지의 박물관에서 이와 같은 형태의 인형을 발견할 수 있다.

 

 

크리피 크롤러스

 

미국을 대표하는 장난감 회사 ‘마텔’은 1945년 설립돼, 지금까지 바비인형처럼 다양한 완구를 내놓고 있는 곳이다. 이들의 장난감은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라인업이 있는 반면, 지금 보아서는 엽기적일 정도로 야만적인 것들도 많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1960년대 인기 있었던 씽메이커 라인업의 ‘크리피 크롤러스’라는 제품이다. 금형 틀에 액체를 부어 구워서 완구를 만드는 형태를 취한 장난감이었는데, 오븐에 데는 유아가 많았을 뿐 아니라 사용되는 액체 자체도 유해한 물질이어서 논란이 많았던 제품이었다.

 

 

레고 집단 수용소

 

폴란드 예술가 즈비그니에프 리베라의 작품은 앞서 이야기한 ‘아기를 면도할 수 있다’보다 지금 소개할 ‘레고 집단 수용소’가 훨씬 더 유명하다. 그는 레고 폴란드 지사에서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레고 블록과 액세서리를 이용해 유대인 집단 수용소를 만들어내 작품으로 내놓았다. 레고사는 처음 블록을 기증할 때 리베라의 기획 의도를 알지 못했으며, 작품 발표 직후에 전시를 중단시키고자 했으나 예술에 대한 검열이라는 비판을 받고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츠

 

1970년대에 출시된 ‘자츠’라는 이름의 다트는 안전성 때문에 논란을 샀던 장난감이다. 다트가 잘 꽂히게 하기 위해 끝을 철심으로 만든 제품이었는데, 그 강도가 사람의 두개골에 박힐 수 있을 정도로 뾰족하고 단단했기 때문이었다. 이 장난감으로 인해 응급실로 향한 사람이 6100명에 이르며, 7세 아이는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사고로 인해 자츠는 결국 1988년 판매가 중단됐다.

 

 

길버트 U-238 원자력 연구소

 

위험한 장난감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상위권에 거론되는 제품이 바로 ‘길버트 U-238 원자력 연구소’다. 미국의 발명가이자 육상선수, 사업가인 앨프리드 칼턴 길버트가 만든 유아용 장난감으로, 아이들이 방사능 물질을 가지고 핵화학 반응을 관찰하는 걸 목표로 제작된 제품이었다. 당연히 방사능 물질이 키트에 포함돼 있었음에도, 발매 초기에 이에 대한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길버트 원자력 연구소 키트는 1950년에서 1951년까지만 생산됐으며, 판매 개수도 5천 세트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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