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커피를 소비하는 곳이다. 또한 자영업자의 비율이 비약적으로 높은 곳이기도 하기에, 실로 엄청난 수의 카페가 길거리에 늘어서 있기도 하다. 자연스레 카페 프랜차이즈도 그만큼 성업하고 있다. 각각의 카페 프랜차이즈는 현재 영업 중인 점포의 수를 거론하며 자사 브랜드의 마니아가 많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한다. 지금부터는 점포 수 기준으로 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순위 10위권 내의 카페 프랜차이즈와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디야커피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가진 카페 프랜차이즈는 ‘이디야커피’로 나타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순수 국내 브랜드로, 전국 약 3천여 곳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 많은 가맹점은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으며, 직원 수도 많지 않은 실속을 챙긴 모양새를 취한다. 초창기 이들이 펼친 전략은 중저가 전략이었지만, 현재는 초저가 브랜드가 많아진 상황이라 본사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벅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21년 매출액 사상 첫 2조 원을 돌파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실속 있게 영업을 하고 있는 카페 프랜차이즈다. 매장 수는 2016년 1000호점을 돌파했으며, 2020년 3분기 기준으로는 1611개로 나타나고 있다. 매출액 측면에서 스타벅스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2위와 3위 업체의 매출액을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크다.
메가MGC커피
메가커피는 초저가 전략, 대용량 사이즈의 커피를 내세우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카페 프랜차이즈다. 기본적으로 음료의 양이 상당히 많으면서, 맛도 수준급인 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특히 학생층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다. 개점 당시에는 중소도시 위주로 개점하였으나 점차 중심가에도 매장 수가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2천 원 판매가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인기가 많다.
투썸플레이스
2002년 설립된 카페 프랜차이즈인 투썸플레이스는 스타벅스에 이어, 매출액 측면에서는 국내 2위의 규모를 가진 곳이다. 본래 CJ그룹의 프랜차이즈였지만, 현재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거쳐 미국 기업 칼라일 그룹이 인수한 상태다. 커피 못지않게 케이크에 중점을 둔 프랜차이즈라 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이들도 ‘디저트 카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컴포즈커피
메가커피와 함께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에 초저가 바람을 불러일으킨 브랜드가 바로 컴포즈커피다. 컴포즈커피는 부산에 본사를 둔 카페 프랜차이즈로, 2014년 설립돼 브랜드 론칭 7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한 바 있다. 2021년 1월 기준 점포 수는 1350호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체 로스팅 공장을 보유해, 고품질의 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빽다방
빽다방 또한 커피 초저가 경쟁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는 카페 프랜차이즈다. 전 국민적인 인지도를 가진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로, 2022년 1월 기준 가맹점 100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처음에는 베트남 음식점에서 볼 수 있었던 베트남 핀커피가 주메뉴였지만, 지금은 대용량의 아메리카노를 포함해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는 초저가 점포로 운영되고 있다.
더벤티
부산대학교에 본점을 두고 있는 더벤티 또한 많은 점포 수를 보유한 카페 프랜차이즈다. 2014년 설립돼, 지금까지 800호점이 넘는 가맹점을 유치한 바 있다. 더벤티 또한 초저가 커피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프랜차이즈로, 대용량의 가성비가 뛰어난 아메리카노가 주된 메뉴로 꼽힌다. 더벤티는 매년 평균 45% 이상 매장 수가 증가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커피에반하다
‘커피에반하다’도 무서운 기세로 점포 수를 늘리고 있는 카페 프랜차이즈로 꼽을 수 있다. HACCP 설비와 로스팅 시스템을 보유해, 직접 생두를 수입해 엄선된 생두를 로스팅하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이들은 ‘마르코’라는 이름의 로봇을 활용해 커피 메뉴를 제공하는 무인 매장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회사는 서울 삼성동 플래그십스토어를 시작으로, 매달 10개 이상의 로드샵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커피베이
2009년 설립된 커피베이도 토종 브랜드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카페 프랜차이즈다. 공중파 TV의 드라마 PPL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져, 최근에는 가맹점 600호점을 돌파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직접 로스팅 공장을 설립해, 이를 제공하며 원두 품질 관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커피 등의 음료뿐 아니라, 매장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 메뉴가 매력적으로 꼽힌다.
할리스
국내에서 긴 역사를 가진 할리스는 최근 과거에 비해 존재감이 많이 줄어든 상태로 평가된다. 붉은색 왕관과 역시 붉은색의 문 디자인이 인상적인 브랜드로, 처음에는 개인이 만든 매장이었는데 이것이 프랜차이즈로 발전하고 매각을 거듭해 이제는 KG그룹에 인수된 상태다. 2021년부로 기존의 브랜드명인 할리스커피가 ‘할리스’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진다. 매장에서는 커피 음료와 함께, 다양한 식사 메뉴를 접할 수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