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말은 기저 질환자였다. 특히 코로나19 사망자 대다수의 절반은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당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질병이다. 최근,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면서 당뇨 대란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다. ‘나도 혹시 당뇨병이 아닐까?’ 한번쯤 생각해봤다면, 당뇨병 초기 징후, 당뇨병 종류를 비롯해 당뇨에 대한 오해와 진실 10가지를 소개한다.
당뇨병 초기 징후는 무엇이 있을까?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며, 많이 먹는 증상이다. 이를 통틀어 ‘삼다(三多)’라고도 부른다. 또한 피로감이 지속될 때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않고 빠져나가기 때문에 에너지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피곤하고,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 그 외에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가 있을 때 도 의심해볼 만하다.
당뇨병 종류는?
당뇨병은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췌장 자체의 문제다. 2형 당뇨병의 경우 간과 근육의 인슐린 저항성, 장 호르몬 문제, 중추신경계 문제, 신장의 포도당 재흡수 등 복합적인 원인 때문이다. 특히 제2형 당뇨는 당뇨병 환자의 85% 이상을 차지하며 잘못된 식습관 및 생활 패턴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는 20대 환자 수가 지난 5년간 38.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단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것일까?
당뇨병은 단것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것일까? 흔히 설탕이나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가 생기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단 음식이 당뇨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포도당은 혈액을 타고 이동해 생명에 필요한 근육, 지방, 뇌 등 중요한 장기로 보내지는데, 이때 중요한 작용을 하는 호르몬이 인슐린이다. 당뇨병은 단것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작용이 감소하거나 부족하면 생기는 것이다.
당뇨 환자는 설탕 및 탄수화물을
끊어야 하나?
당뇨병과 단 음식이 연관이 없다면, 당뇨 환자는 설탕과 탄수화물을 먹어도 될까? 최대한 안 먹으면 좋겠지만 완전하게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당뇨 환자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유도하는 고섬유소 섭취 식사가 좋다. 설탕이나 꿀, 초콜릿 등 달달한 것을 먹었다면 그만큼 다른 탄수화물을 덜 먹어야 한다.
당뇨 환자는 잡곡밥만 먹어야 한다?
앞서 당뇨 환자는 고섬유소 섭취 식사가 좋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고 잡곡밥만 섭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로 다만 혼식은 과식을 줄이고 여러 섬유질과 약간의 비타민이 조금 더 들어있어 백미보다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잡곡밥이 입에 맞지 않다면, 쌀밥을 지어 맛있게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
뚱뚱한 사람만 당뇨에 걸리나?
뚱뚱한 사람만 당뇨에 걸린다는 것은 완전한 오해다.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의 한 원인인 만큼, 당뇨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나 마른 사람도 인슐린 분비가 너무 약하면 당뇨가 올 수 있다. 뚱뚱한 사람이든, 마른 사람이든, 보통 체형을 가진 사람이든 인슐린 분비가 중요한 것이다. 요즘은 비만 여부와 상관없이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으로 당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당뇨는 유전된다?
대부분의 질병이 유전이듯, 당뇨도 유전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부모가 당뇨가 있다고 해도 무조건 자식도 당뇨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이면 자녀에게 당뇨가 생길 확률은 15%, 양친이 모두 당뇨라면 확률은 30% 정도다. 유전적인 성향은 있을 수 있지만, 유전병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가족 중에 당뇨 환자가 있다면 건강 관리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다.
증상이 없으면 병원에 다닐
필요가 없다?
증상이 없고, 집에서 자가 혈당 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면 병원에 가서 혈당 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자가 혈당 측정기로 측정한 혈당치는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병원에서 혈당 검사를 받아 자가 혈당 측정 결과가 정확한지 정기적으로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는 맨발로 다니면
안 된다?
여름이나 장마철에는 샌들을 맨발로 신는 경우가 많지만 당뇨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맨발은 상처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잘 안 맞는 신발을 피하고, 신발을 신기 전 신발 안쪽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 밖에 다리를 꼬거나 책상다리 자세를 하거나 너무 오래 서 있는 건 혈액 순환이 안 되므로 피해야 한다.
당뇨는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인가?
당뇨는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2형 당뇨는 꾸준한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완치가 된 사례가 많다. 1형 당뇨의 경우 췌장의 베타세포가 재생되어 완치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오고 있다. 또한 당뇨가 발생하기 전 단계에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철저히 관리하면 당뇨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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