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목이 칼칼하고 가래가 많아져 고생하는데, 가래 증상의 경우 기존 코로나 증상과 달라 일반 감기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과거에는 인후통이 주요 코로나 증상이었다면, 요즘 코로나는 ‘가래’가 주요 증상이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약 10~20㏄ 정도의 가래를 분비하지만,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가래의 분비량이 50㏄ 이상으로 늘어난다. 가래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알아본다.
요즘 코로나 증상은?
요즘 코로나 증상은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 기존 코로나 증상이 인후통과 기침이 특징이었다면, 최근 코로나 증상은 가래가 심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감기인지 코로나19인지 구분이 더 어렵게 되었는데 추가로 발열이 심하다면 코로나 증상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 맞으니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감염 4주 이후에도 기침 심하다면?
호흡기 질환 특성상 코로나 감염 후 3~4주까지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감염일로부터 4주가 지났는데도 기침이 계속된다면 롱코비드를 의심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롱코비드 기침을 겪는 환자는 기관 쪽에 충혈과 발적이 동반된 후두염 또는 기관염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가래에 좋은 식재료
무
기관지에 좋은 식재료인 무는 기관지에 좋은 시니그린(sinigrin)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유황 성분을 포함한 배당체(glucoside)의 하나로 무가 매운맛을 내는 원인이기도 하다. 시니그린은 기관지 점막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를 통해 기침 증상을 완화하고 타액 분비를 촉진시켜 가래를 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꿀
꿀은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또한 기침감기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꿀은 예전부터 감기나 기침 완화에 민간요법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에 따르면 꿀에 들어있는 덱스트로메토르판(dextromethorphan) 성분이 기침을 억제하고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도라지
도라지는 길경(桔梗)이라고도 불리는데, 기관지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기침과 가래를 삭이는 역할을 해 역사적으로도 진해거담제로 사용되어 왔다. 그뿐만 아니라 감기, 급성 기관지염, 폐렴, 천식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도 도라지의 뛰어난 거담배농(祛痰排膿, 가래를 없애고 고름을 뽑아내는 작용) 효과에 대해서 명기했다.
배
배의 루테올린 성분은 기침, 감기 등 기관지 질환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목이 아플 때 배나 도라지를 끓여 배숙이나 차로 마셔도 도움이 된다. 루테올린은 혈관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도 좋다. 배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기침이 잦고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배나 배숙을 먹인 것은 지혜가 돋보인다.
더덕
더덕에는 사포닌이 풍부하다. 기침과 가래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고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으로부터 기관지, 폐를 보호하는 작용을 하며 천식 완화에도 기여한다.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줄여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 몸속에서 독성 물질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사과
사과의 퀘세틴 성분은 폐, 기관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대기오염이나 담배 연기 등 유해 물질이 기관지, 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줄여주며 기관지암이 움트고 성장하는 것을 저지하는 역할도 한다. 사과 속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중성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에도 기여한다.
녹차
녹차에도 대기오염과 흡연으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퀘세틴이 들어있다. 녹차의 대표 성분인 카테킨은 뛰어난 항산화 효과로 몸속에서 유해 물질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탄닌 성분도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양파, 마늘
양파와 마늘도 가래에 좋은 식재료다. 먼저 양파에는 퀘세틴이 들어있어 기관지, 폐 보호에 도움을 준다. 양파, 마늘에 모두 들어있는 알리신 성분도 빼놓을 수 없다. 알리신은 뛰어난 살균 작용으로 중금속이나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면역력에 좋은 아연이 많은 것도 마늘의 장점이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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