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재테크, 자산관리를 실천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요령은 저축과 소비의 방법을 아는 것이다. 자산형성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 되는 저축을 자산 관리의 선순위로 삼고 나머지자산은 필요한 것에 소비하는 것. 주어진 소득 내에서 저축과 소비의 적정 비율을 맞추는 것은 목돈 마련을 위한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저축과 소비를 합리적으로 하기 위해 너무 무리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좋지 않으며 저축과 소비의 패턴이 꼬인다면 오히려 자산 관리 목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저축과 소비 계획을 점검하고 내게 맞는 저축과 소비의 비율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에서는 저축과 소비를 합리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팁들을 소개하도록 한다.
저축과 소비는
어떤 비율로 하는 게 좋을까?
‘이 정도는 저축하고 나머지는 지출 비용으로 쓰는 게 좋겠지?’라고 어림잡는 것은 생각보다 오차 범위가 커지는 위험이 있다. 보통 저축과 소비의 올바른 비율은 3개월치 가계부를 보고 설정한다면 현명할 수 있다. 만일 가계부에서 나타난 소비가 80%, 저축이 20%대라면 가계부의 3개월치 자료를 통해 본인에게 있어서 불필요한 소비나 충동 소비 등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이후 무작정 소비를 줄이기보다는, 자신이 쓰지 않아도 되는 소비를 찾아서 막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월세, 공과금, 교통비, 통신비 등 반드시 살아가며 드는 비용은 고정 소비 비율로 설정하고, 오차 범위를 생각하여 여윳돈은 조금 남기되 나머지 금액은 저축하는 비율을 설정하여 몇 달치의 가계부를 작성해 본인에게 맞는 저축과 소비 비율을 찾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합리적인 소비는
비합리적인 소비를
제거할 때 가능하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주로 사용하고 또 구매하는 상품의 종류, 가격, 품질, 판매처, 사후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분석해 소비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한 첫 단추는 비합리적인 소비는 과감하게 소거하는 것이다. 비합리적인 소비는 과소비, 개성이나 필요보다 유행 등 특정 집단을 따라 하는 소비인 모방 소비, 부나 지위를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소비인 과시소비, 사전에 구매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소비를 말하는 충동소비가 있다. 이들 소비를 제거하기만 한다면 합리적인 소비의 실천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사용 점검 및 조절하기
저축을 위해서는 절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돈이 새는 원인이 되는 신용카드 사용 금액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용카드에 의존한 소비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신용카드를 과감히 없애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신용카드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한 법이다. 이럴 땐 신용카드 사용한도를 최대한 낮추고, 꼭 필요한 곳에만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또한, 예금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비의 바람직한 단계를 설정하자
살아가다 보면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 것이 인간의 자유의지이다. 그렇다고 해서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남들 따라 사다 보면 후회하게 된다. 따라서 소비를 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바람직한 단계를 기억하고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 첫째, 지금 사려고 하는 물건이 내게 꼭 필요한 것인지 확인하고, 다른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나한테 필요 없는 물건을 사려는 게 아닐지 점검한다. 둘째, 지금 내가 사고자 하는 물건에 대한 정보를 내가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또한 이 물건은 내가 원하는 물건이 맞는지 점검한다. 셋째, 똑같은 물건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나 그러한 곳이 있는지 점검한다.
저축의 궁극적인 목표를 정하자
저축을 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바로 저축의 궁극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저축과 소비의 비율을 설정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저축의 목표를 정해야 한다. 개인마다 다양한 저축목표가 있기 마련인데, 저축목표는 작은 것부터 거창한 것까지 좋으니 반드시 설정할 수 있도록 하자. 저축의 의지가 촉진되는 데 있어 바람직한 동기부여가 형성될 수 있다. 목표를 설정했다면 그에 따라 알맞은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일로 목돈 마련의 목표를 실현하도록 하자.
저축상품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의 기준으로 본다면 저축상품은 수익성보다는 안전성, 유동성이 높은 금융상품에 속한다. 저축은 목적에 따라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 목돈마련을 위한 정기적금, 목돈을 불려나가는 식의 거치식 예금인 정기예금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보통예금은 이자가 없거나 매우 낮은 대신, 입출금, 송금이 자유롭고, 신용카드, 체크카드의 결제 계좌로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저축의 감각이 없다면
안전한 정기적금부터 시작해보자
저축의 감각이 없다면 안전한 정기적금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자. 정기적금은 가장 쉽고 또 현명한 저축 방법이 될 수 있다. 정기적금은 일정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돈을 저축하여 목돈을 만들기 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정기적금은 예치기간이 정해져 있어 보통예금보다 이자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만기 이전에 해약하게 되면 약정한 이자보다 훨씬 낮은 이자를 받게 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이자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신중히 가입하도록 하자.
가계부는 꼭 사용하자
저축과 소비는 그 항목별로 기록하지 않으면 내 자산의 동향을 파악하고 점검하기가 어렵다. 오히려 소액이면 소액일수록 그것을 더욱 유효하고 값지게 쓸 수 있도록 생활설계를 세워야 하며, 그 예산을 정해 기장하고 점검하며 쓰임을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가계부는 이러한 생활습관을 위하여 사용하면 바람직한 저축과 소비 패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가계부는 매월 점검해야 하며, 예산을 세우는 데 무리가 없는가, 또한 지출에 거짓, 과용이 없었는가를 중점으로 검토하면 1년의 총결산 시 반성할 자료가 되면서 이듬해의 생활설계가 쉬워질 수 있다.
저축을 할 때는
적절한 투자도 고려하자
평소 자산관리가 너무 어렵다면 저축을 늘리는 것을 기본으로 삼자. 바람직한 자산설계는 지출을 꼼꼼히 점검해서 내 자산이 비경제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저축을 늘리는 것을 기본으로 삼는다. 그렇다고 해서 저축에만 혈안이 되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전문가들은 자산 설계에 있어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투자가 쉽지 않을 때에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수익률보다는 재무 중심을 잡는 것을 우선하는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안전하면서 효율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저축과 투자의 비율,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할까?
그렇다면, 저축과 투자의 비율은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할까?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저축 대비 투자 비중을 낮추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연령별 투자 비중을 ‘100-나이의 법칙’으로 계산하여 나이가 들수록 위험 투자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한 저축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와 같이 일률적으로 저축과 투자 비중을 설정할 필요는 없다. 이는 본인의 재무계획과 투자의 목표에 따라 저축과 투자 계획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연령이 젊으면서 여유자금을 운용하고자 할 때에는 투자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고, 나이가 들었을 경우 안정적인 저축이 바람직한 점은 누구나 동의하고 있는 사실이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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