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간한 ‘한국 패션마켓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가 감소한 40조 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가방 시장은 8.8%가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인 3조 2천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가의 명품 소비 영향으로 1인당 구매 금액이 상승한 영향이 물론 가장 크지만, 그와 함께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디자인된 실용적인 가방이 많아진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금부터는 괜찮은 단가의, 국내 디자이너들의 손을 통해 탄생한 여성 가방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BAG TO BASICS ‘카밀라백’
백투베이직스는 합리적인 디자인과 어디에도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을 모토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기업이다. 이들이 내놓고 있는 ‘카밀라백’ 라인업은 편안하고 내추럴한 캔버스 콤비 디자인과 세련된 무드의 올 가죽 디자인을 가진 제품들이 위치해 있다. 내부에는 미니 지퍼 포켓이 있어 작은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으며, 길이 조절과 탈부착이 가능한 스트랩이 가방과 함께 제공된다.
UM NEWYORK ‘깃털백 점보’
보다 가벼운 가방을 찾는다면 유엠뉴욕의 ‘깃털백 점보’ 제품이 제격이다. 이 제품은 토트백 사이즈의 무게가 390g, 점보 사이즈의 제품이 590g의 무게를 갖는다. 크기는 토트백이 11인치 아이패드를 수납할 수 있을 정도, 점보 사이즈가 13인치 노트북까지 수납 가능한 크기다. 무게에도 불구하고 제품은 모든 재질이 가죽으로 이뤄져 있다.
코치넬레 ‘Beat Mignon Halfmoon’
코치넬레의 시그니처 제품인 비트미뇽 하프문 백은 이름대로 하프문 셰이프를 가진 제품으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디자인된 미니백이다. 제품에는 기본적으로 가죽 재질의 스트랩이 동봉돼 있으며, 회사는 별도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체인 스트랩을 판매하고 있다. 가방에는 입자 구조가 미세한 높은 레벨의 소가죽이 사용됐다.
오블레스 ‘고페르백 트위드 체크’
오블레스의 제품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공예가의 핸드메이드로, 모두 국내에서 생산된다. 제품은 기본적인 틀이 가죽으로 이뤄져 있으며, 표면에는 트위드 체크 패턴을 가진 코튼으로 처리돼 있다. 바디는 원통 모양을 띠고 있으며, 스트랩은 커다랗게 디자인된 진주 모양으로 장식돼 포인트를 더했다.
드메리엘 ‘로지백’
드메리엘 브랜드도 모든 공정을 국내에서 거친 국산 여성 가방을 생산하고 있다. ‘로지백’이라는 이름의 드메리엘의 가방은 모던한 디자인을 가진 콤팩트한 제품으로, 제품에는 빛에 따라 은은한 광택이 감도는 크랙 가죽이 사용돼 있다. 제품의 사이즈는 가로가 22㎝, 높이가 15㎝로, 많은 소지품을 수납하기는 힘든 구조다.
루에브르 ‘Sac de Trompette Small’
루에브르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촬영지인 ‘생투앙 마켓’의 빈티지 가구, 주얼리, 유리잔을 모티브로 재해석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제품은 육각형 바닥면을 기준으로 위로 향할수록 좁아지는 라인을 가진 독특한 셰이프를 보이며, 착상 시를 고려해 전후면의 볼륨감이 다르게 디자인돼 있다. 제품은 양가죽을 베이스로, 내구성 강화를 위해 바닥에는 민자 소가죽이 사용됐다.
조셉앤스테이시 ‘Joseph A Mini Plus’
조셉앤스테이시의 ‘조셉 에이미니 플러스’는 손에 들고 다닐 수 있으며, 동봉된 스트랩을 활용해 숄더백으로도 쓸 수 있는 사첼백의 제품이다. 제품은 100% 천연가죽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자체 개발된 턴락 장식이 잠금 장치로 사용됐다. 탈부착이 가능한 실용적인 미러참은 덤이다.
분크 ‘토크 토트 스몰’
석정혜 디자이너가 2018년 독립해 만든 ‘분크’는 급속한 성장을 이뤄낸 가방 브랜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패션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가 디렉팅한 ‘토크 토트 스몰’ 가방은 선별된 가죽과 분크가 개발한 가죽으로 만들어진, 500g 중량을 가진 가벼운 무게의 사첼백이다.
마지셔우드 ZIPPER SMALL
마지셔우드는 핸디 스트랩 일체형의 바디에 숄더 스트랩이 포함된 사첼백 ‘지퍼 스몰’ 제품이 디자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1990년대 스타일의 직사각형 실루엣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스텔 컬러로 포인트를 더한 가방이다. 제품은 빈티지하게 가공된 부드러운 이탈리아산 크링클 소가죽으로 만들어졌다.
호재 ‘CLOUD CROSSBODY’
귀여운 바디 실루엣을 가진 작고 가벼운 호재의 ‘클라우드 크로스바디’ 제품도 구매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는 제품이다. 전면에는 구름을 형상화한 금속 장식으로 포인트를 더했고, 내부에는 공간이 나뉘어 있어 실용적으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가방은 부드러운 터치감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가죽이 사용됐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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