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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순이들이 빵 맛있게 먹는 ‘비밀’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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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끼 따끈한 밥을 먹는 것이 당연하던 옛날과 달리 하루 한두 끼 정도는 빵을 먹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빵, 떡류 가계 소비 지출액은 2015년에 비해 약 16.6% 올랐다고 한다. 그만큼 빵에 발라 먹을 수 있는 각종 잼이나 스프레드 등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잼은 익숙해도 스프레드는 도대체 또 뭔지, 다 비슷해 보이는데 영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 과연 그 차이는 무엇일지, 비슷한 다른 용어들은 또 어떻게 다른지 샅샅이 알아보자.

 

 

스프레드란

 

스프레드의 뜻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어떤 재료를 얇게 돌려 까는 것이고, 둘째는 샌드위치 안에 넣는 Dip(어떤 요리를 폭 찍어 먹거나 얹어 먹는 것)보다 농도가 진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스프레드에 레몬주스, 식초, 크림, 마요네즈를 넣어 묽게 하여 Dip으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고, 하루 전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른 여러 가지 재료와 섞어서 내거나 바르기도 한다. 스프레드를 과일류와 가벼운 스낵, 맑은 스프 등의 애피타이저로 이용하기도 한다.

 

 

잼이란

 

잼은 과일에 다량의 설탕을 넣고 조려서 만드는 저장식품이다. 과육에 설탕을 가해 삶아 형태가 일그러져, 과실의 산·펙틴이 당과 작용하여 젤리화되는 정도까지 바짝 조린 것을 말한다. 당도는 60~70%가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트렌드에 맞춰 저당 잼이나 저칼로리 잼들도 다수 출시되어 있어 칼로리나 당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프리저브란

 

프리저브는 잼과 비슷하지만 잼에 비해 과육, 즉 과일의 원형이 남도록 제조되어 있다. 재료의 형태가 남아있지 않은 잼과 달리 과일이 씹히는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고, 빵 위에 발랐을 때도 과일의 형태가 살아있기 때문에 더욱 먹음직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과육의 식감이 싫다면 잼을, 과육을 느끼고 싶다면 프리저브를 선택하면 된다.

 

 

마멀레이드

 

마멀레이드는 본래 마르멜로(marmelo)라는 펙틴질이 많은 과일을 설탕조림한 것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현재는 감귤류의 껍질로 만든 잼을 말한다. 과육을 많이 사용하면 신맛과 쓴맛이 강한 마멀레이드가 되고, 껍질을 많이 쓰면 신맛이나 쓴맛은 적고 단맛은 강해진다. 마멀레이드는 젤리 부분의 투명도가 높을수록 좋은 제품이다.

 

 

페이스트란

 

페이스트는 식재료를 갈거나 개어서 풀처럼 만든 식품을 말한다. 육류, 토마토 따위를 으깨어 조미한 식품으로, 빵이나 샌드위치, 카나페에 바르거나 소스를 만드는 데 쓴다. 또는 밀가루에 버터, 우유, 물을 섞어 반죽한 식품을 말하기도 하며 파이 요리에 사용된다. 페이스트는 소스나 Dip으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스프레드라고 볼 수도 있고,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퓌레란

 

퓌레는 채소, 과일, 고기 등의 재료를 익힌 후 거르거나 갈아서 익힌 것을 말한다. 퓌레는 스프레드에 속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퓌레는 빵 등에 발라서 먹는 것이 아니라 퓌레 자체를 떠서 먹기 때문이다. 물론 발라 먹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스프에 더 가깝다고도 볼 수 있고 소스의 베이스로 사용하기도 한다.

 

 

버터, 마가린도 스프레드?

 

터나 마가린의 경우도 부드럽게 발라 먹을 수 있도록 연성 가공되어 나온 제품은 스프레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기도 한다. 특히 버터 스프레드의 경우 다양한 재료를 첨가해 마늘버터 스프레드, 연유버터 스프레드, 아몬드버터 스프레드, 피넛버터 스프레드 등으로도 나와 있어 취향에 맞는 여러 가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펙틴이란

 

잼이나 마멀레이드 등에 대한 설명에 등장하는 펙틴은 과일류에 많이 들어있는 다당류의 세포를 말한다. 세포를 결합하는 작용을 하며, 특히 세포막 사이에 있어 과일이 익을 때 젤리화를 촉진하는데 잼을 만들 때 설탕과 함께 열을 가하면 펙틴이 녹아 나오면서 잼이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펙틴의 양이 적은 경우에는 펙틴 파우더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검은콩 스프레드 만들기

 

시중의 너무 달콤한 잼이나 스프레드가 부담스러웠다면 고소한 검은콩 스프레드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검은콩 국물과 설탕을 2:1의 비율로 준비하고, 냄비에 넣어 섞은 뒤 중약불로 저어가며 계속해서 저어준다. 끓이다 보면 검은 콩국물이 묽은 제형에서 점점 스프레드 제형으로 변하는데, 숟가락으로 퍼서 떨어트렸을 때 자국이 남는 정도까지 끓여주면 된다.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하루 정도 보관하고 이후 빵에 발라 먹으면 된다.

 

 

귤 마멀레이드 만들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귤로 마멀레이드를 만들 수 있다. 귤은 껍질째 깨끗이 씻고, 껍질을 잘게 채 썰어주며 과육은 볼에 담아 으깬 뒤 가위로 잘게 잘라준다. 과육 5:껍질 3:설탕 3의 비율로 넣고 섞어 그릇의 반 정도만 담고 뚜껑을 덮은 뒤 전자레인지에 12분간 돌려준다. 이후 소독된 용기에 넣고 식혀주면 초간단 귤 마멀레이드가 완성된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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