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콘텐츠는 상당수가 웹툰이나 웹소설 등 원전이 있는 것들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들이다. 앞으로도 많은 콘텐츠들이 안방극장과 글로벌 OTT 시장을 노려 선을 보일 예정이며, 또 높은 비중의 콘텐츠가 웹소설 혹은 소설을 원전으로 삼은 것들이 될 예정이다. 지금부터는 곧 선을 보일 소설,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콘텐츠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 집에 엄마가 산다
배경희 작가의 장편소설인 ‘우리 집에 엄마가 산다’는 OCN 드라마 ‘그 남자 오수’,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등 다양한 작품을 드라마로 만든 제작사 IMTV를 통해 영상화될 예정이다. 유쾌하면서도 로맨틱하며, 휴머니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으로, 세상에 혈육이라고는 단 둘뿐인 엄마 순희와 딸 연화 두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대학에 다니겠다는 엄마 대신 딸이 하숙집 주인과 엄마의 보좌 역을 하게 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가는 모녀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언더커버 브로맨스
미국에서 출시돼 성공을 거둔 로맨스 소설 ‘브로맨스 북클럽’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 ‘언더커버 브로맨스’다. 2019년 아마존 에디터가 뽑은 로맨스 소설 1위에 오른 이 작품은 넷플릭스용 드라마로 제작돼 공개될 예정이다. 리사 케이 애덤스의 작품으로, 자수성가를 꿈꾸는 여주인공과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 로맨스 소설을 읽는 남주인공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릴 것으로 전해진다.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조한철 등이 출연할 예정인 웹소설 원작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JTBC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으로,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내용을 그린다. 극본은 ‘성균관 스캔들’, ‘60일, 지정생존자’의 김태희 작가와 장은재 작가가, 연출은 ‘그녀는 예뻤다’의 정대윤 감독이 맡는다.
프리티 씽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벗어나 사기와 도둑질로 연명하던 모친의 딸이, 생활고에 치이다가 과거 모친의 도둑질 동료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SNS를 활용해 새로운 감각으로 그린 작품이 ‘프리티 씽(반짝이는 것은 위험하다)’이다. 2020년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니콜 키드먼 주연의 드라마로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OTT 플랫폼인 ‘왓챠’는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왓챠에서 준비 중인 콘텐츠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삼은 드라마다. 아는 요리라고는 라면이 전부였던 인문학자 강창래 작가가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하며 써내린 메모들을 엮은 책이다. 콩나물국을 시작으로 마침내는 해삼탕 같은 고난도 요리까지 해내는 모습을 그린다.
파친코
애플의 OTT인 애플TV플러스로 우리나라 드라마가 제작돼 공개될 예정이다. 배우 윤여정과 이민호가 출연하는 작품으로, 재미교포인 이민진 작가가 쓴 ‘파친코’를 원작으로 삼은 드라마다. 일제 강점기 조선에서 일본으로,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간 여주인공과 그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여정이 여주인공을, 이민호가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진 남자를 연기한다.
시맨틱 에러
리디북스의 운영사 리디의 웹소설 원작 드라마 ‘시맨틱 에러’도 OTT를 통해 선보인다. 왓챠에서 방영될 예정으로, 리디 오리지널 IP가 영상화되는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시맨틱 에러는 2018년 리디북스 BL 소설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CJ ENM, 위즈윅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만드는 작품이다. 컴공과 아싸인 추상우(박재찬 분)와 그의 완벽한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디자인과 인싸 장재영(박서함 분)의 캠퍼스 로맨스를 그린다.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
웹소설이 원작으로 웹툰으로도 제작된 천지혜 작가의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도 드라마로 제작된다.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금혼령을 내린 왕 이헌에게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혼인 사기꾼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MBC에서 방영될 예정으로,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SBS ‘펜트하우스’, KBS ‘바람피면 죽는다’ 등에 출연한 김영대 배우가 주연을 맡을 예정이다.
옥수동 타이거스
제1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인 ‘옥수동 타이거스’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최지운 작가가 집필한 본작은 빈부격차와 사회문제를 젊은 감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내, 출간 이후 지금까지 많은 독자를 끌어모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작품이다. 재개발 지역인 서울 옥수동을 배경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구하기 위해 나선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 모험을 그릴 예정이다.
괴이한 미스터리
한국추리작가협회와 괴이학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앤솔로지 ‘괴이한 미스터리’가 드라마 계약을 맺었다. 웹드라마 전문 제작사인 ‘플레이리스트’가 20편으로 이뤄진 이 미스터리 괴담 시리즈를 영상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등 다양한 폼으로 20명의 작가가 가상의 도시 월영시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앤솔로지로 그린 작품이다. 1차적으로 영상화 계약을 맺은 것은 20편 중 9편으로 전해진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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