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나 가글을 하면 입냄새가 사라지는 것이 보통인데 양치를 해도 입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평소에는 맡아보지 못했던 냄새가 느껴진다면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입냄새 유발 요소 말고도 미처 알지 못했던 원인들도 많기 때문에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입냄새를 자극하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격한 다이어트
다이어트 중에는 평소보다 식사량이 줄어 당질의 섭취가 부족해집니다. 우리의 몸은 기본적으로 당질이 소화되면서 생기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포도당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지방에서 분해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다시 사용됩니다. 케톤체는 물질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생성되며 이는 입냄새의 주원인이 되게 됩니다.
콩팥 이상
입에서 화장실 냄새가 난다면 콩팥 이상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만성 콩팥병으로 인해 노폐물 배출 기능이 저하되면서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체내의 요소가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침으로 배출되면서 입냄새로 발현되는 것이 그 원인인데요, 만성이 아니더라도 급성 콩팥병, 탈수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간질환 발생 시
간질환이 생기면 달걀이 썩는 듯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간은 몸속 여러 독성 물질을 정화하는데 간경변 등 간질환이 생기면 독성 물질을 제대로 해독하지 못해 냄새가 나게 됩니다. 간은 질환이 생겨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간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맛 또는 아세톤 냄새
입에서 단내가 나거나 아세톤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당뇨병 합병증인 케톤산 혈증이 생기면 혈액에 케톤산 물질이 많이 생성되며, 과일을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과일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병원에 방문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물감과 함께 심한 냄새가 난다면?
심각한 입냄새와 함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편도결석은 편도 혹은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 생기는 작고 노란 알갱이입니다. 편도결석은 심한 악취를 풍겨 입냄새를 유발하게 하며 결석은 이비인후과에서 제거가 가능합니다.
복부 비만이 심한 사람
복부 비만이 입냄새를 유발하는 구강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복부 비만이 유발하는 염증이 혈관을 타고 치주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치주 질환은 신경이 손상될 정도로 악화하지 않으면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 환자는 치주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증상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나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성 식도염도 의심
역류성 식도염이나 소화 불량이 있는 경우 식도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입을 통해 올라올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 내로 역류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과 쓰라림을 일으킵니다. 위장 질환으로 인해 위장 내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혈액의 냄새도 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입냄새가 심해졌다면?
안 나던 입냄새가 갑자기 생겼다면 축농증이나 비염 같은 이비인후과 질환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질환들은 코로 호흡하기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 침이 마르고 입안이 건조해져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는데 입안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 단백질 분해가 잘 일어나고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우리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근육이 긴장됩니다. 그러나 부교감 신경의 활동은 줄어들어 침 분비량이 적어지는데요, 침은 입속의 세균을 없애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 줄면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잘 자라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 또한 입냄새를 줄이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별다른 원인이 없이 입냄새가 발생한다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고단백 음식을 먹었을 때
고기나 생선, 유제품, 땅콩버터 등 고단백 식품을 섭취했을 때 구취를 유발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구취 유발 세균은 단백질을 좋아하는데 고기가 분해될 경우 방출되는 암모니아 화합물이나, 생선에서 나오는 트리메틸아민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자일리톨이 함유된 무설탕 껌을 씹는 것이 도움이 되며 침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식품을 먹는 것도 냄새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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